라쉬 - 레위기 22장
1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2 "아하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의 성물들로부터 자신을 성별하여 그들이 내게 거룩하게 구별한 것으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나는 하쉠이다.
- 성물들로부터…성별하여(וְיִנָּֽזְרוּ): נזר라는 어근은 언제나 ’분리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וַיִּנָּזְרוּ מֵאַחֲרַי, “그들이 내 뒤를 따르지 않고 스스로 멀리하였다”(겔 14:5, 7) 혹은 נָזֹרוּ אָחוֹר, “그들이 뒤로 물러났다”(사 1:4)와 같이 사용된 예에서도 이 의미가 분명히 드러난다. 따라서 여기에서도 그 의미는, 제사장들이 자신이 의식적 부정에 처한 기간 동안에는 거룩한 음식을 멀리하고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이 구절의 어순을 다음과 같이 재구성할 수 있다: וְיִנָּזְרוּ מִקָּדְשֵׁי בְנֵי יִשְׂרָאֵל —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이 바치는 거룩한 제물에서 스스로 분리되어야 한다.” אֲשֶׁר הֵם מַקְדִּשִׁים לִי — “그 제물은 그들이 나를 위해 거룩하게 구별한 것이다.” וְלֹא יְחַלְּלוּ אֶת שֵׁם קָדְשִׁי — “그래서 나의 거룩한 이름을 속되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그들이 내게 거룩하게 구별한 것(אֲשֶׁר הֵם מַקְדִּשִׁים לִי):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바친 제물뿐만 아니라, 제사장 자신들이 거룩하게 구별한 제물도 이 규정에 포함시키기 위해 추가된 것이다.
3 그들에게 일러라. 너희 대대로 너희 모든 자손 중에 이스라엘 자손이 하쉠께 거룩하게 구별한 성물들에 그의 부정함으로 나아오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목숨이 내 앞에서 끊어져야 한다. 나는 하쉠이다.
- 나아오는 사람은(כָּל־אִישׁ אֲשֶׁר־יִקְרַב): 비록 일반적으로 “접근하다(יִקְרַב)”라는 표현은 물리적인 접촉을 의미하지만, 여기에서는 단지 먹는 행위를 가리킨다. 마찬가지로, 부정한 상태에서 거룩한 음식을 먹는 금지가 “접촉(נְגִיעָה)”라는 표현으로 나타나는 구절도 있는데, 예를 들어 “בְּכָל קֹדֶשׁ לֹא תִגָּע(거룩한 음식에 손대지 말지니라)”(레 12:4)는 것이다. 랍비들은 이를 즉 동등한 어휘를 통한 유추법(גְזֵרָה שָׁוָה)에서 도출하였다. 그러나 단지 “접촉”만으로 영적 단절(카레트, כרת)의 형벌이 주어진다고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부정한 상태에서 제물을 먹었을 때의 단절의 형벌은 이미 “짜브 에트 아하론”(레 7:20,21) 구절에서 분명히 명시되어 있으며, 그것도 연이어 두 번이나 언급되어 있다. 만일 단순한 접촉에도 단절이 적용된다면, 굳이 “먹는 경우”에 대해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토라트 코하님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부정한 상태에서 거룩한 것에 단지 손을 댔을 뿐인데 과연 처벌받는 경우가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면, 왜 성경이 יִקְרַב(접근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는가?이는 그 제물이 실제로 제단에 올려질 자격이 생긴 후, 즉 정결한 제사장들에게 먹는 것이 허락될 시점에 이르렀을 때, 그가 부정한 상태에서 먹을 경우여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질문이 생길 수 있다. “왜 부정한 제사장이 제물을 먹는 것과 관련하여 단절의 형벌이 세 번이나 반복되는가?” 그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다. 이 세 구절은 탈무드 쉐부오트(Shevuot 7a)에서 이미 해석되었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규정으로, 하나는 구체적인 적용 상황에 대한 제한으로 해석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중복의 목적이 설명된다.
- 그의 부정함으로(וְטֻמְאָתוֹ עָלָיו): 부정이 “그 사람 위에 있는” 경우, 다시 말해 사람 자신이 부정한 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나는 혹시 성경이 말하는 것이 고기의 부정, 곧 “그 고기 위에 부정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는 정결한 사람이 부정한 제물 고기를 먹은 경우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 표현의 내포된 의미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즉, 성경이 말하는 대상은 부정을 제거할 수 있는 자, 곧 미크베(정결의 물)에 몸을 담가 부정을 제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곧 부정한 사람이 제물을 먹는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다.)
- 끈어져야 한다(וְנִכְרְתָה): 나는 “끊어질 것이다”라는 표현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진다, 즉 그의 자리에서 잘려 나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이어서 “나는 하쉠이라(אֲנִי ה’)”라고 말씀하신다. 즉, “나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자다”
4 아하론의 자손 중 어떤 사람이 악성피부병이나 유출병 환자면 그는 정결해질 때까지 그 성물들을 먹지 말아야 한다. 부정한 사람이나 정액이 나온 사람에게 닿는 사람,
- 아하론의 자손 중(מִזֶּרַע אַֽהֲרֹן): 여기서 우리는 오직 이 법이 아론의 자손들에게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아론 자신에게도 이 법이 적용된다는 것은 어디서 알 수 있는가? 그것은 וְהוּא צָרוּעַ, “그가 짜라아트(악성피부병)에 걸렸다면”이라는 구절에서 알 수 있다. 왜냐하면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론은 오넨 상태에서도 제사를 드릴 수 있으므로, 악성피부병이나 비정상적 유출과 같은 상태에서도 역시 제사를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성경은 “וְהוּא(그리고 그가)”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아론 자신도 이러한 부정 상태에 처했을 경우 제사 봉사를 할 수 없음을 명확히 가르치고 있다.
- 그는 정결해질 때까지(עַד אֲשֶׁר יִטְהָר): 이것은 해가 질 때까지를 의미한다. 아니면 단지 미크베에 몸을 담그는 행위로 정결해지는 것을 의미한는가. 하지만 여기에서 사용된 וְטָהֵר(그가 정결하게 되리라)는 표현은 이후의 구절, 즉 וּבָא הַשֶּׁמֶשׁ וְטָהֵר, “해가 지고 그가 정결하게 되리라”(레 22:7)와 병치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저기에서 “정결함”이 해가 진 뒤, 곧 밤이 되어야 완전히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여기서도 역시 해가 진 이후, 즉 저녁이 되어야 진정한 정결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 (부정하게 된) 사람에게 닿는 사람(בְּכָל־טְמֵא־נֶפֶשׁ): 즉, 죽은 사람의 시체에 접촉해서 의식적으로 부정해진 사람을 의미한다.
5 또는 부정하게 된 모든 기는 것이나 부정하게 된 사람-그 부정이 어떤 것이든지-에게 닿는 사람,
- 부정하게 된 모든 기는 것(בְּכָל־שֶׁרֶץ אֲשֶׁר יִטְמָא־לוֹ): 이는 (부정한 기는 생물이) 의식적 부정을 전염시킬 수 있는 부피를 가진 것을 의미하며, 그 기준은 렌틸콩 한 알 크기이다.
- 사람에게(אוֹ־בְאָדָם): 즉, 죽은 사람의 시체
- 부정하게 된(אֲשֶׁר יִטְמָא־לוֹ): 이는 (시체나 부정한 고기가) 의식적 부정을 전염시킬 수 있는 부피를 가진 것을 의미하며, 그 기준은 올리브 한 알 크기이다.
- 부정이 어떤 것이든지(לְכֹל טֻמְאָתֽוֹ): 이는 비정상적인 유출이 있는 남자 또는 여자(זָב וְזָבָה), 월경 중인 여자(נִדָּה), 또는 출산한 여자(יוֹלֶדֶת)를 만진 자도 이 규정의 적용 대상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추가한 것이다.
6 이렇게 닿는 사람은 저녁때까지 부정할 것이다. 그가 그의 몸을 물에 씻지 않으면 그 성물 중에서 어떤 것도 먹을 수 없다.
- 이렇게 닿는 사람은(נֶפֶשׁ אֲשֶׁר תִּגַּע־בּוֹ): 즉, 이러한 의식적 부정의 대상 중 하나를 만진 사람.
7 해가 지면 그는 정결하다. 그러고 나서 그는 그 성물 중에서 먹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의 음식이기 때문이다.
- 그러고 나서 그는 그 성물 중에서 먹을 수 있다(וְאַחַר יֹאכַל מִן־הַקֳּדָשִׁים): 이것은 탈무트 예바모트(Yevamot 74b)에서 해가 진 뒤에 먹힌 테루마(헌납물)를 언급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 성물 중(מִן־הַקֳּדָשִׁים): 모든 거룩한 음식이 아닌, 제물로 드려진 것(고기)을 의미한다.
8 죽은 것이나 찢긴 것은 그것으로 부정하게 되므로 그는 먹지 말아야 한다. 나는 하쉠이다.
- 죽은 것이나 찢긴 것은…그는 먹지 말아야 한다(נְבֵלָה וּטְרֵפָה לֹא יֹאכַל לְטָמְאָה־בָהּ): 이 구절은 여기서 부정에 대한 경고로 이해되며, 이는 허용된 종류의 새의 주검을 먹은 경우, 그 새는 단순한 접촉이나 운반만으로는 부정을 전염시키지 않지만, 먹어서 목구멍을 통해 삼켰을 때에만 부정을 전염시킨다는 것을 가르친다. 이러한 경우, 그는 거룩한 음식을 먹는 것이 금지된다. 그렇다면 왜 굳이 “상해로 죽은(נְבֵלָה אוֹ טְרֵפָה)”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는가? 이는 부정이 이러한 방식으로 전염되는 것은 ‘상해 판단(טרפה)’이 적용되는 새의 종(먹을 수 있는 정결한 종류)에만 해당된다는 것이다. 즉, 부정한 새는 본래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새의 주검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9 그들은 내 임무를 지켜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것 때문에 죄를 짊어지지 말아야 하고, 그것을 더럽혀서 그것 때문에 죽지 말아야 한다.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하쉠이다.
- 그들은 내 임무를 지켜야 한다(וְשָֽׁמְרוּ אֶת־מִשְׁמַרְתִּי): 이는 몸이 부정한 상태에서 테루마(제사장에게 헌납된 거룩한 곡식과 음식)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 그것으로 때문에 죽지(וּמֵתוּ בוֹ): 우리는 이 구절이 하늘의 법정에 의해 집행되는 사형(מִיתָה בִידֵי שָׁמָיִם)을 가리킨다는 것을 배웠다(Sanhedrin 83a).
10 모든 일반인은 성물(聖物)을 먹지 말아야 한다. 제사장과 함께 사는 거류민이나 품꾼도 성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
- 성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לֹא־יֹאכַל קֹדֶשׁ): 이 구절은 테루마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해당 단락 전체가 테루마에 관한 규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 제사장과 함께 사는 거류민이나 품꾼(תּוֹשַׁב כֹּהֵן וְשָׂכִיר): 이는 제사장의 거주하는 종(תּוֹשַׁב, 토샤브) 이나 품꾼 종(שָׂכִיר, 사키르)을 의미한다. 여기서 תּוֹשַׁב라는 단어가 פַּתַּח 모음으로 표기된 것은 연계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거주하는 종은 누구인가? 그는 히브리 종 중에서 귀를 뚫고 희년까지 주인에게 속하게 된 종이다. 그리고 품꾼 종은 누구인가? 그는 정해진 기간, 즉 6년 동안 종으로 고용된 히브리 종으로, 6년이 끝나면 주인의 집을 떠나는 자를 의미한다. 성경이 이들을 언급한 것은 이러한 종들은 주인에게 완전히 ‘소유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인의 테루마를 먹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11 그러나 제사장이 자기 돈으로 산 사람은 그것을 먹을 수 있다. 그의 씨종도 그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 제사장이…산 사람(וְכֹהֵן כִּֽי־יִקְנֶה נֶפֶשׁ): 이는 가나안 출신의 종, 곧 그의 신체 자체가 주인에게 완전히 소유된 종을 의미한다.
- 그의 씨종(וִילִיד בֵּיתוֹ): 이는 여종에게서 태어난 자식들, 즉 가나안 여종의 자녀들을 가리킨다. 이 구절로부터 우리는 제사장의 아내 또한 테루마를 먹을 수 있다는 법도 도출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녀 역시 제사장의 금전적 취득, 곧 법적으로 그의 소유에 속한 자이기 때문이다. 이 법은 “너의 집안의 정결한 자마다 그것을 먹을 수 있다”(민 18:11)라는 다른 구절에서도 유추되며, 이는 시프레(Sifrei 117)에서 설명된다.
12 제사장의 딸인 일반인에게 출가하여 있을 때 그녀는 그 헌납한 성물들을 먹지 말아야 한다.
- 일반인(לְאִישׁ זָר): 레위인이나 평범한 이스라엘 백성
13 제사장의 딸이 과부이거나 이혼하여 자식이 없이 아버지 집에 돌아와서 어릴 때처럼 살면 그녀는 그녀 아버지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일반인은 그것을 먹지 못한다.
- 과부이거나 이혼하여(אַלְמָנָה וּגְרוּשָׁה): 그녀의 일반인 남편으로부터
- (그녀가) 자식이 없이(וְזֶרַע אֵין לָהּ): 그 일반인 남편과 낳은 자식 없이
- 돌아와서(וְשָׁבָה): 그러나 만약 그녀에게 일반인 남편과 낳은 자녀가 있으면 그녀는 그 자녀가 살아있는 한 그 테루마를 먹는 것이 금지된다.
- 모든 일반인은 그것을 먹지 못한다(וְכָל־זָר לֹא־יֹאכַל בּֽוֹ): 이 구절은 단지 오넨(제사장 중 가족이 죽은 당일의 애도자)을 테루마를 먹는 것에서 배제하지 않기 위해 추가된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뜻을 내포한다. “나는 오직 제사장 신분이 아닌 자만이 테루마를 먹을 수 없다고 말했지, 오넨이어서 못 먹는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14 만일 어떤 사람이 실수로 성물을 먹었으면 그것에 오 분의 일을 더하여 그 성물을 그 제사장에게 주어야 한다.
- 만일 (어떤 사람이)…성물을 먹었으면(כִּֽי־יֹאכַל קֹדֶשׁ): 즉, 테루마를
- 그 성물을 그 제사장에게 주어야 한다(וְנָתַן לַכֹּהֵן אֶת־הַקֹּֽדֶשׁ): 거룩함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그가 제사장에게 돈으로 대가를 지불할 수 없고, 반드시 비성별된 농산물로만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바친 농산물은 곧 테루마의 제약을 받게 된다(즉, 성별된다).
15 그리하여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의 성물들, 곧 하쉠께 들어 올린 것들을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וְלֹא יְחַלְּלוּ): 제사장이 아닌 자에게 주어 먹게 함으로써
16 그들이 그들의 성물들을 먹을 때 그들은 그것들로 배상해야 하는 죄악을 짊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하쉠이기 때문이다."
- 그들은 그것들로…짊어지게 된다(וְהִשִּׂיאוּ אוֹתָם): 즉, 이 구절의 의미는 이 음식은 테루마로 구별되어 거룩하게 된 것이므로 “제사장이 아닌 자들이 제사장의 거룩한 음식을 먹을 때 그들은 죄악을 스스로에게 짊어지게 된다” 온켈로스는 이 구절을 בְּמֵיכַלְהוֹן בְּסוֹאֲבָא, “그들이 부정한 상태에서 그것을 먹을 때”라고 번역하였으나, 이는 불필요하게 덧붙인 해석으로 간주된다.
- 그들은 그것들로…짊어지게 된다(וְהִשִּׂיאוּ אוֹתָם): 이것은 토라에서 랍비 이스마엘이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의미로 해석한 세 개의 אֶת 중 하나이다. 그 예는 다음과 같다. 유사하게, “בְּיוֹם מְלֹאת יְמֵי נִזְרוֹ יָבִיא אֹתוֹ — 나지르 기간이 끝나는 날, 그는 ‘그를’ 바칠지니라”(민 6:13)는 구절에서 “그를”(אֹתוֹ)은 자기 자신을 뜻하며, 즉 그가 자신을 성소로 데려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다른 예는 “וַיִּקְבֹּר אֹתוֹ בַגַּי — 그가 그를 골짜기에 장사하였더라”(신 34:6)는 구절에서, “그를” 역시 모세 자신이 스스로를 장사지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해석은 시프레이(Sifrei Naso 32장)에서 설명된다.
17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18 "아하론과 그의 아들들과 모든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일러라. 이스라엘 집의 각 사람과 이스라엘에 우거하는 나그네가 그들의 모든 서원들과 자원들을 위하여 하쉠께 올림제물로 그의 제물을 바칠 때,
- 서원들(נִדְרֵיהֶם): 이는 그가 “내가 제물을 바치겠다고 스스로 서원한다”고 말한 경우를 가리킨다.
- 자원들(נִדְבוֹתָם): 이는 그가 “이 짐승은 제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여 특정한 대상을 제물로 지정한 경우를 가리킨다.
19 너희가 기쁘게 받아들여지도록 소나 어린양들이나 염소들을 흠 없는 수컷으로 가져와야 한다.
- 너희가 기쁘게 받아들여지도록(לִרְצֹֽנְכֶם): “너희가 내 앞에서 기쁨과 받아들여짐을 얻을 수 있는, 너희를 위한 제물로 합당한 것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이는 고대 프랑스어로 “apeiement”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화해(화목)에 합당한 것”인가?
- 소나 어린양들이나 염소들을 흠없는 수컷으로(תָּמִים זָכָר בַּבָּקָר בַּכְּשָׂבִים וּבָֽעִזִּֽים): 그러나 새로 드리는 올림제물에 대해서는 이와 같은 조건이 적용되지 않는다. 새의 번제는 수컷일 필요도 없고, 흠이 있어도 무방하다. 단, 신체 일부가 결손된 경우(예: 날개나 발이 완전히 없는 경우)에는 부적합하다
20 흠이 있는 것은 어떤 것이든지 너희가 바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희가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1 어떤 사람이 서원이나 자원을 하기 위하여 하쉠께 화목 희생제물로 소나 양을 바칠 때 그것이 기쁘게 받아들여지도록 흠 없어야 한다. 그것에 어떤 흠도 있지 말아야 한다.
- 서원(으로 구별한)(לְפַלֵּא־נֶדֶר): 이는 서원, 즉 어떤 대상을 구별하여 바치겠다고 선언하는 것을 의미한다
22 눈이 먼 것이나, 부러진 것이나, 잘린 것이나, 혹이 있는 것이나, 습진이나, 버짐이 있는 것들을 너희는 하쉠께 바치지 말아야 한다. 너희는 그것 중 어떤 것도 제단에서 사르는 제물로 하쉠께 바치지 말아야 한다.
- 눈이 먼 것(עַוֶּרֶת): 이는 ‘실명(עִוָּרוֹן)’이라는 신체 결함을 여성형 명사로 표현한 것이다. 즉, 제물은 ‘עַוֶּרֶת’, 곧 눈먼 상태의 결함을 지녀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 부러진 것(שָׁבוּר): 그렇게 되서는 안 된다.
- 잘린 것(חָרוּץ): 이는 짐승이 눈꺼풀이 갈라지거나 손상되었을 때, 또는 입술이 갈라지거나 손상되었을 때, 그러한 짐승은 흠 있는 동물로 간주되며, 이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 혹이 있는 것(יַבֶּלֶת): 고대 프랑스어로 “verue”이다.
- 습진(גָרָב): גָרָב는 일종의 종기(부스럼)이다. 여기서 יַלֶּפֶת이라는 용어는 “וַיִּלְפֹּת שִׁמְשׁוֹן”, “삼손이 붙잡았더라”(삿 16:29)라는 표현처럼, 이 병은 한 번 걸리면 죽는 날까지 따라다니며, 치유의 가능성이 없는 고질적인 질환으로 간주된다.
- 바치지 말아야 한다(לֹֽא־תַקְרִיבוּ): 이 표현은 세 번 반복되어 사용되는데, 이는 결함 있는 짐승을 제물로 성별하는 것, 그런 짐승을 도살하는 행위, 그 피를 제단 위에 뿌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 어떤 것도…사르는 제물로 바치지 말라(וְאִשֶּׁה לֹֽא־תִתְּנוּ): 이는 그것들을 제단 위에 태우는 것을 금지한다.
23 사지가 너무 길거나 짧은 소나 양을 너는 자원제물로 바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서원을 위해서는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사지가…길거나(שָׂרוּעַ): 다른 쪽 사지보다 더 긴 것을 의미한다.
- 짧은(וְקָלוּט): 굽이 갈라져 있지 않고 하나로 이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 자원제물로 바칠 수 있다(נְדָבָה תַּֽעֲשֶׂה אֹתוֹ): 이는 성전 유지와 관리를 위한 헌납물로는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 그러나…서원(וּלְנֵדֶר): 즉, 제단을 위해
-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לֹא יֵֽרָצֶֽה):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헌물이 ‘기쁘심, 화해‘를 이루는 데 적합한가? 반드시 ’제단을 위한 것으로 성별된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24 고환이 상했거나 부서졌거나 빠졌거나 잘린 것을 너희는 하쉠께 바치지 말아야 한다. 너희 땅에서 너희는 이런 일을 행하지 말아야 한다.
- 상했거나 부서졌거나 빠졌거나 잘린 것(וּמָעוּךְ וְכָתוּת וְנָתוּק וְכָרוּת): 즉, 고환이나 수컷의 성기
- 상했거나(מָעוּךְ): 즉, 그 동물의 고환이 손에 의해 으깨졌다는 의미이다.
- 부서졌거나(כָתוּת): 앞서 ‘으깨진’ 상태보다 더 심하게 부서진 훼손을 가리킨다.
- 빠졌거나(נָתוּק): 즉, 이는 손으로 고환을 눌러 끊어낸 경우를 말하며, 이로 인해 고환을 지탱하는 정관(정액관)이 절단되었지만, 고환 자체는 여전히 음낭 안에 남아 있고 음낭도 분리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 잘린 것(וְכָרוּת): 이는 도구를 사용하여 고환을 절단하였으나, 고환이 여전히 음낭 안에 남아 있는 경우를 말한다.
- 상했거나(מָעוּךְ): 온켈로스는 이 표현을 וְדִמְרִיס로 번역하였는데, 이는 아람어에서 “으깨짐, 짓눌림”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 부서졌거나(כָתוּת): 온켈로스는 이를 וְדִרְסִיס로 번역하였는데, 이는 “그 큰 집이 רְסִיסִים(조각들)로 부서질 것이다”(암 6:11)라는 구절에서처럼, 작은 파편이나 조각들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קָנֶה הַמְּרֻסָּס”, “산산조각난 갈대”(Shabbat 80b)에서와 같은 의미이다.
- 너희 땅에서 너희는…행하지 말아야 한다(וּבְאַרְצְכֶם לֹא תַֽעֲשֽׂוּ): 이는 어떠한 짐승이든 거세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계명이며, 먹는 것이 금지된 종류의 짐승조차도 포함된다. 이를 위해 토라는 “너희 땅에서”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너희 땅에 있는 어떤 종이라도 그 대상이 됨을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 표현을 이스라엘 땅에서만 거세가 금지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거세 금지 계명은 ‘개인에게 부과된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는 땅(토지)과 관련된 계명이 아니라, 어디에 있든 개인이 반드시 지켜야 할 계명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땅 안팎을 막론하고 이 금지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25 이방인의 손으로부터도 너희는 이런 모든 것 중 너희 하나님의 음식으로 바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에 상처가 있고, 흠이 있는 것은 너희가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이방인의 손으로부터(וּמִיַּד בֶּן־נֵכָר): 즉, 이방인이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기 위해 제사장에게 가져온 경우, 그를 대신하여 흠 있는 짐승을 제단에 바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비록 노아의 자손들(이방인들)은 지체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흠 있는 짐승을 제물로 바치는 것이 금지되지 않았지만, 그것은 들판의 사적인 제단에서 바치는 경우에 해당하며, 성막(혹은 성전)의 제단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흠이 없는 짐승이라면 이방인에게서도 받아서 성막의 제단에서 바칠 수 있다.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성경은 앞에서 “אִישׁ אִישׁ(어떤 사람이든)”(레 22:18)이라는 이중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이방인도 서원제나 자원제를 서약하고 드릴 수 있음을 포함한다
- 그것들에 상처가 있고(מָשְׁחָתָם): 그 의미는 온켈로스의 번역대로 חִבּוּלְהוֹן, “그들의 결함”이다.
- 너희가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לֹא יֵֽרָצוּ לָכֶֽם): 이는 너희를 위한 속죄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26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27 "소나 어린양이나 염소가 태어날 때 칠 일 동안 어미에게 있어야 하고, 팔 일째부터 하쉠께 사르는 제물로 기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 태어날 때(כִּי יִוָּלֵד): 이는 제왕절개로 태어난 짐승은 제물로서 배제하기 위함이다.
28 그러나 소나 양을 그 새끼와 함께 같은 날에 너희는 잡지 말아야 한다.
- (그것을) 그 새끼와 함께(אֹתוֹ וְאֶת־בְּנוֹ): 이 계명은 암컷 어미 짐승에만 적용되며, 같은 날에 어미와 그 새끼(수컷이든 암컷이든)를 도살하는 것이 금지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수컷 짐승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즉, 아비와 그 새끼를 같은 날에 도살하는 것은 금지되지 않으며 허용된다.
- (그것을) 그 새끼와 함께(אֹתוֹ וְאֶת־בְּנוֹ): (이 계명은 같은 날에 어미와 새끼를 모두 도살하는 행위 전체를 금지하는 것으로, 반드시 어미를 먼저 도살하는 경우에만 금지되는 것이 아니라), 새끼를 먼저 도살하고 그다음 어미를 도살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29 너희는 하쉠께 감사 희생제물로 제사 드릴 때 너희가 기쁘게 받아들여지도록 제사 드려야 한다.
- 제사드릴 때 너희가 기쁘게 받아들여지도록(לִרְצֹֽנְכֶם תִזְבְּחוּ): 이는 제물을 바치기 시작할 때부터 그것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기쁘게 받아들여지는가?
- 그날에 그것이 먹혀야 하니(בַּיּוֹם הַהוּא יֵֽאָכֵל): 이 구절은 단순히 소비 시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도살 행위 자체가 ‘그 날에 먹을 의도’를 가지고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다. 즉, 제사를 드릴 때 ‘내일 먹겠다’는 생각으로 도살을 해서는 안 되며, 그런 부적절한 의도가 있으면 그 제물은 하나님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또 다른 해석으로, “לִרְצֹנְכֶם”은 “너희의 완전한 인식과 동의로”라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법을 배운다: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행한 도살은 제사로서 무효이다. 또한, 앞선 설명과 관련하여, 이틀 동안 먹을 수 있는 제물들(화목제)에 대해 이미 이런 규정이 명시되어 있었지만(레 19:5-6), 단 하루만 먹을 수 있는 제물들(감사제 등)에 대해서도 다시금 이 규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허용된 시간 내에 먹겠다는 의도로 도살되어야만 제물이 유효하다는 중요한 원칙을 확고히 하기 위함이다.
30 그날에 그것이 먹혀야 하니 너희는 그 중에 조금도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아야 한다. 나는 하쉠이다.
- 그날에 그것이 먹혀야 하니(בַּיּוֹם הַהוּא יֵֽאָכֵל): 이것은 단지 도살 행위 자체가 ‘정한 기일 안에 먹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수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가르치기 위해서이다. 이미 “그의 감사 화목제물의 고기는 그가 그것을 바치는 날에 먹어야 한다”(레 7:15)라는 구절에서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 나는 하쉠이다(אֲנִי ה): 이 일에 관하여 누가 명령하셨는지를 분명히 인식하라, 그러므로 이 계명을 네 눈에 가볍게 여기지 말라.
31 너희는 내 명령들을 지켜야 하고, 행해야 한다. 나는 하쉠이다.
- 너희는…지켜야 하고(וּשְׁמַרְתֶּם): 이는 연구를 말한다.
- 행해야 한다(וַֽעֲשִׂיתֶם): 이것은 실천을 말한다.
32 너희는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말아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거룩하게 여겨져야 한다.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하쉠이다.
- 너희는…더럽히지 말아서(וְלֹא תְחַלְּלוּ): 너희는 나의 말씀을 고의로 어김으로 내 이름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너희는 더럽혀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 것으로부터, 반대로 하나님의 뜻을 어기기를 거부하는 행위는 그분을 거룩하게 하는 것임이 암시되는데, 성경이 굳이 “내가 거룩하게 여김을 받게 하라”고 덧붙여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혹자는 이것이 은밀한 장소(사적으로)에서도 적용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라고 덧붙여 말함으로써, 이는 오직 열 명의 유대인 성인 남성들 앞에서만 요구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순교를 결심할 때에는, 필요하다면 죽음을 감수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자신을 내어주어야 한다. 오히려 기적적인 구원을 기대하면서 자신을 내어주는 자에게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에 대해 우리가 아는 바와 같으니, 그들은 기적을 기대해서 순교하려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길, “비록 그분께서 우리를 구해주시지 않더라도, 왕이여, 우리가 당신의 신을 섬기지 않을 줄을 아소서”(단 3:18)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분의 구원 여부와 상관없이 우상 숭배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던 것이다.
33 너희에게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미쯔라임 땅에서 나오게 했다. 나는 하쉠이다."
- 너희를…나오게 했다(הַמּוֹצִיא אֶתְכֶם): 그 목적을 위해서
- 나는 하쉠이다(אֲנִי ה): 보상을 주시는 신뢰할만 한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