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쉬 - 레위기 26장
1 "너희는 너희를 위하여 우상들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 너희를 위하여 조각상이나 석상을 세우지 말아야 한다. 그림을 새긴 석상을 너희는 경배하려고 너희 땅에 두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 하쉠이기 때문이다.
- 너희는 너희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לֹא־תַֽעֲשׂוּ לָכֶם אלילים): 이 계명들은 이방인에게 팔린 자에게 특별히 다시 언급된 것으로, 그가 이렇게 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내 주인이 음행하니 나도 그처럼 하겠다, 내 주인이 우상을 섬기니 나도 그처럼 섬기겠다, 내 주인이 안식일을 더럽히니 나도 그처럼 하겠다.” 따라서 이 구절이 언급됐다.
- 이 모든 율법들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타락이 진행되는 순서에 따라 나열되어 있다. 먼저, 성경은 일곱째 해(안식년)에 대한 계명을 가르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이익을 탐하여 안식년의 농산물에 대해 수상한 거래를 하게 되면, 결국은 자신의 동산(이동 가능한 재산)을 팔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 다음 구절이 “וְכִי תִמְכְּרוּ מִמְכָּר — 네가 무언가를 팔게 될 때”로 이어진다. 그 구절에서 “אוֹ קָנֹה מִיַּד עֲמִיתֶךָ — 네 이웃의 손에서 사게 될 때”(레 25:14)라고 말한 것은, 손에서 손으로 넘어가는 동산을 의미한다. 그가 여기서도 회개하지 않으면, 자신이 상속받은 땅을 팔게 되고, 그래도 회개하지 않으면, 자신의 집을 팔게 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이자를 내고 돈을 빌리는 처지에 놓인다. - 여기서부터는 각 단계가 앞선 단계보다 점점 더 나빠진다. 그리고 만일 그가 여전히 회개하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을 종으로 팔게 되며, 그조차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 사람에게 팔리는 것도 부족하여, 마침내는 이방인에게까지 자신을 팔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 새긴 석상(וְאֶבֶן מַשְׂכִּית): 여기서 ‘מַשְׂכִּית’이라는 단어는 덮는 것, 덮개를 의미하며, 예를 들어 וְשַׂכֹּתִי כַפִּי, “내가 내 손으로 너를 덮으리라”(출 33:22)는 구절에서도 같은 뿌리가 사용된다. 이 경우, 땅이 돌로 덮여 포장된 것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 (그것에) 경배하려고(לְהִשְׁתַּֽחֲוֹת עָלֶיהָ):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절할 경우라도 해당되며, 절이라는 행위가 손과 발을 땅에 펴서 엎드리는 형태를 취하기 때문이다. 토라는 이러한 형태의 절을 성전 밖에서는 금지하고 있으며, 오직 성전 안에서만 허용된 행위로 간주한다.
2 너희는 내 샤밧들을 지켜야 하고, 내 성소를 경외해야 한다. 나는 하쉠이다.
- 나는 하쉠이다(אֲנִי ה): (이 모든 계명의 순종에) 보상하시는 신실하신 분
파라샤트 베하르 끝
파라샤트 베후코타이(레 26:3-27:34)
3 만일 너희가 내 규례들대로 걸어가고, 내 명령들을 지키고 행하면
- 만일 너희가 내 규례들대로 걸어가고(אִם־בְּחֻקֹּתַי תֵּלֵכוּ): 나는 처음에 이것이 단순히 계명들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어서 “내 계명들을 지켜 행하면”이라고 이미 명시되어 있기에, 계명 이행에 관한 언급은 이미 되어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내 규례 안에서 행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곧 최소한의 의무를 넘어, 토라 학습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 내 명령들을 지키고(וְאֶת־מצותי תִּשְׁמְרוּ): 이는 곧 계명을 지키고 이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토라 학습에 수고하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그것들을 행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그것들을 공부하고, 그것들을 지키라”(신 5:1)라는 구절에서와 같다.
4 나는 때에 따라 너희에게 비를 주어 땅은 그 소출을 내고 밭의 나무는 그 열매를 줄 것이다.
- 때에 따라(בְּעִתָּם): 이는 곧,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밖에 나가지 않는 시간, 예를 들어 안식일 밤과 같은 때를 의미한다.
- 밭의 나무(וְעֵץ הַשָּׂדֶה): 이는 원래는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들이지만 미래에 기적적으로 그 나무들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5 너희 타작 시기는 포도 수확 때까지 미치며, 포도 수확은 씨 뿌릴 때까지 미칠 것이다. 그래서 너희는 너희 빵을 배불리 먹고, 너희 땅에서 안전하게 살 것이다.
- 티작 시키는 포도 수확 때까지 미치며(וְהִשִּׂיג לָכֶם דַּיִשׁ אֶת־בָּצִיר): 이는 곡식이 너무 풍성하여 탈곡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고, 그로 인해 포도 수확기까지 탈곡에 매달리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또 포도 수확도 매우 풍성하여, 그것을 처리하느라 파종할 때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다.
- 너희는 빵을 배불리 먹고(וַֽאֲכַלְתֶּם לַחְמְכֶם לָשׂבַע): 이는 곧, 적은 양의 음식만 먹어도 그 음식에 복이 내려져, 비정상적으로 포만감이 느껴지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6 내가 그 땅에 평안을 주어 너희가 누울 때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땅에서 악한 짐승을 없앨 것이며, 칼이 너희 땅을 지나가지 않을 것이다.
- 내가 그 땅에 평언을 주어(וְנָֽתַתִּי שָׁלוֹם): 혹시 너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먹을 것도 있고, 마실 것도 있지만, 평화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성경은 이 모든 축복들 이후에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이다”라고 덧붙인다. 이로부터 우리는 평화가 모든 축복에 상응하는 복임을 배운다. 이와 유사하게 성경은 “그가 평화를 만들고,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사 45:7)라고도 한다.
- 칼이 너희 땅을 지나가지 않을 것이다(וְחֶרֶב לֹא־תַֽעֲבֹר בְּאַרְצְכֶֽם): 이는 그들이 전쟁을 벌이러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더 나아가 다른 나라로 가는 길목으로조차 네 땅을 통과하려 하지 않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7 너희는 너희 원수들을 쫓을 것이며, 그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쓰러질 것이다.
- 너희 앞에서 칼에(לִפְנֵיכֶם לֶחָֽרֶב): 이는 그들이 서로의 칼에 의해 쓰러지게 됨을 의미한다.
8 너희 중에 다섯 명이 백 명을 쫓을 것이고, 너희 중에 백 명이 만 명을 쫓을 것이다. 너희 원수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쓰러질 것이다.
- 너희 중에…쫓을 것이고(וְרָֽדְפוּ מִכֶּם): 이는 너희 중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가장 약한 자조차도 적들을 쫓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 다섯 명이 백 명을…백명이 만명을…(חֲמִשָּׁה מֵאָה וּמֵאָה מִכֶּם רְבָבָה): 이 숫자들이 수학적으로 정확한 비례인가? 첫 번째 구절의 비율에 따르면, “백이 이천을 쫓으리라”고 이어지는 것이 맞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두 번째 경우에서 비율이 달라지는 이유는, 소수의 토라 준수자와 다수의 토라 준수자는 동일하게 비교될 수 없기 때문이다.
- 너희 원수들이…쓰러질 것이다(וְנָֽפְלוּ אֹֽיְבֵיכֶם): 이는 초자연적인 방식으로 원수들이 너희 앞에 쓰러지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9 나는 너희에게로 돌이켜 너희를 번성하게 하고 많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너희와 함께 내 언약을 세울 것이다.
- 나는 너희에게로 돌이켜(וּפָנִיתִי אֲלֵיכֶם): 이는 곧, 내가 나의 모든 다른 일들에서 벗어나, 오직 너희가 나를 섬긴 대가를 갚아주는 일에 전념하겠다는 뜻이다. 이것은 무엇에 비유될 수 있는가? 토라트 코하님에서 설명하듯 일꾼들을 고용한 왕에게 비유된다.
- 너희를 번성하게 하고(וְהִפְרֵיתִי אֶתְכֶם): 이는 특별한 축복으로, 여기서의 “번성하게 하다”는 것은 너희를 수적으로도 크게 많아지게 하겠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즉, 너희 자손들 또한 다산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 많게 할 것이다(וְהִרְבֵּיתִי אֶתְכֶם): 이미 수적인 증가(다산)는 앞서 암시되었기 때문에, 여기서 “많아지게 하다”는 표현은 단순한 숫자 증가를 넘어서, 기개와 품격과 강인함의 증가를 의미한다.
- 나는 너희와 함께 내 언약을 세울 것이다(וַֽהֲקִֽימֹתִי אֶת־בְּרִיתִי אֶתְכֶם): 이는 이전에 너희가 깨뜨렸던 언약과는 다른, 새롭고 영구적인 형태의 언약을 의미한다. 이 언약은 결코 파기되지 않을 언약으로, 기록된 바,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과 새 언약을 맺으리니, 이는 내가 그들의 조상들과 맺은 언약과 같지 아니하니라….”(렘 31:30-31)
10 너희는 오래 묵은 것을 먹다가 새것 때문에 묵은 것을 치울 것이다.
- 너희는 오래 묵은 것을 먹다가(וַֽאֲכַלְתֶּם יָשָׁן נוֹשָׁן): 이는 소산이 기적적으로 잘 보존되고 숙성되어, 3년 묵은 이중으로 오래된 곡식이 작년 것보다도 더 먹기 좋은 상태로 남아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
- 새것 때문에 묵은 것을 치울 것이다(וְיָשָׁן מִפְּנֵי חָדָשׁ תּוֹצִֽיאוּ): 이는 곧, 곡간은 새 소산으로 가득 차고, 창고는 여전히 묵은 소산으로 가득할 것이므로, 새 소산을 들이기 위해 묵은 것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만 하는 상황이 올 것임을 의미한다.
11 나는 너희 가운데 내 성막을 둘 것이다. 그래서 나 자신이 너희를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 나는 너희 가운데 내 성막을 둘 것이다(וְנָֽתַתִּי מִשְׁכָּנִי): 이것은 성전을 말한다.
- 나 자신이 너희를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וְלֹֽא־תִגְעַל נַפְשִׁי): 이는 곧, 내 영이 너희를 거부하지(치우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גָּעַל’이라는 표현은 언제나 어떤 것이 다른 것 안에 있는 것을 다른 곳으로 밀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거기서 용사들의 방패가 נִגְעַל(거부했으니)”(삼하 1:21)라는 구절은, 방패가 발라진 기름을 흡수하지 않고 밀어낸 것을 가리킨다. 이는 가죽 방패에 조리한 기름을 발라 창이나 화살이 미끄러지게 하여 뚫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12 나는 너희 가운데서 걸어가며,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
- 나는 너희 가운데서 걸어가며(וְהִתְהַלַּכְתִּי בְּתוֹכְכֶם): 이는 곧 내가 에덴동산에서 너희와 함께 거닐며, 마치 너희 중 하나인 것처럼 너희와 교제하리라는 뜻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로 인해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너희가 나를 경외하지 않게 된다는 말인가?” 그래서 성경은 이어서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덧붙인다.
13 나는 너희 하나님 하쉠이다. 미쯔라임 땅에서 그들의 종으로 있던 너희를 내가 나오게 했다. 내가 너희 멍에 막대를 부수었으며, 너희를 바로 서서 걷게 했다.
- 나는 너희 하나님 하쉠이다(אֲנִי ה' אֱלֹֽהֵיכֶם): 이는 곧, 내가 이 모든 기적들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너희가 믿고 의지할 만한 존재임을 의미한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었고, 그 과정에서 위대한 기적들을 너희를 위해 행했기 때문이다.
- 막대를(מֹטֹת): 이는 멍에의 양쪽 끝에 끼워 넣는 걸쇠의 일종으로, 머리에 씌운 멍에가 소의 머리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구조는 소가 멍에에서 벗어나 결박이 풀리는 것을 방지한다. 이는 기록된 바, “너는 스스로 멍에와 고리(מֹטוֹת)를 만들어라”(렘 27:2)고 되어 있다. 고대 프랑스어로 이를 ‘cheville”(쇠못, 걸쇠)’라고 부른다.
- 바로 서서(קֽוֹמְמִיּֽוּת): 곧은 태도(기개)를 의미한다.
14 그러나 너희가 나를 듣지 않고, 이 모든 명령을 행하지 않고,
- 그러나 너희가 나를 듣지 않고(וְאִם־לֹא תִשְׁמְעוּ לִי): 이는 토라 학습에 수고하지 않고, 현자들이 전한 해석과 뜻을 배우려 하지 않는 경우를 뜻한다. 나는 처음에 이 구절이 계명을 지키지 않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어지는 구절에 “너희가…실행하지 아니하면”이라고 이미 계명 이행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그리고 왜 성경은 굳이 “내 말을(לִי)”이라고 표현하는가? 여기서 “לִי(나에게)”는 단순한 불순종이 아니라, 자신의 주인을 알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반역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이와 유사한 표현이 니므롯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그는 하쉠 앞에서 강한 사냥꾼이더라”(창 10:9)는 말은, 그가 하나님을 인지하고도 고의적으로 그분을 대적했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소돔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들은 하쉠 앞에서 악하고 죄인이더라”(창 13:13)라고 하였는데, 이는 그들이 하나님을 알면서도 반역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명령을) 행하지 않고(וְלֹא תַֽעֲשׂוּ): 너희가 토라를 배우지 않기 때문에, 계명도 행하지 않게 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기에는 두 가지 죄가 존재하게 된다.
15 내 규례들을 거부하고, 내 법규들을 너희 자신이 싫어하여 내 모든 명령을 행하지 않고 내 언약을 어기면
- 내 규례들을 거부하고(וְאִם־בְּחֻקֹּתַי תִּמְאָסוּ): 이는 그 규례들을 실천하는 다른 사람들을 멸시하는 태도를 말한다.
- 내 법규들을 싫어하여(מִשְׁפָּטַי תִּגְעַל נַפְשְׁכֶם): 그 법규들을 가르치는 현인들을 미워하는 것을 의미한다.
- 행하지 않고(לְבִלְתִּי עֲשׂוֹת): 이는 곧, 가른 사람이 계명을 행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 내 모든 명령들을(אֶת־כָּל־מצותי): 이는 내가 이 계명들을 명령하였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의 의미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모든 계명들(כָּל הַמִּצְוֹת)”이라고 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내 모든 계명들(כָּל מִצְוֹתַי)”이라고 표현한다.
- 내 언약을 어기면(לְהַפְרְכֶם אֶת־בְּרִיתִֽי): 이는 곧, 신앙의 가장 근본 원칙인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곱 가지 죄악이 있으며, 첫 번째는 두 번째로이어지며 결국 일곱 번째 죄까지 도달한다. 1. 토라를 공부하지 않는다. 2. 계명을 행하지 않는다. 3. 계명을 지키는 자들을 멸시한다. 4. 현인들을 미워한다. 5. 다른 이들이 계명을 실천하는 것을 방해한다. 6. 계명 자체를 부정한다. 7. 하나님의 존재라는 신앙의 가장 근본 원칙을 부정한다.
16 나도 이것을 너희에게 행할 것이다. 내가 공포와 폐병과 열병을 너희에게 지정하여 눈을 쇠하게 하고, 목숨을 쇠약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너희는 너희 씨를 뿌려도 헛되리니 이는 너희 원수들이 그것을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 내가…너희에게 지정하여(וְהִפְקַדְתִּי עֲלֵיכֶם): 내가 너희 위에 명할 것이다.
- 폐병(הַשַּׁחֶפֶת): 이는 살이 야위고 마르는 병이다. 고대 프랑스어로는 ‘anpoules’라고 불린다. 이 병에 걸리면 붓기가 가라앉은 후 붓는 것과 비슷하며, 그 외형은 매우 비통한 인상을 준다.
- 열병(הַקַּדַּחַת): 이는 몸을 불태우는 듯한 열을 일으키는 병이다. 이는 성경의 표현 “내 분노가 불을 일으켰도다(קָדְחָה)”(신 32:22)에서와 같다.
- 눈을 쇠하게 하고, 목숨을 쇠약하게(מְכַלּוֹת עֵינַיִם וּמְדִיבֹת נָפֶשׁ): 이는 눈이 병이 나아지고 치유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애타게 기다리지만, 끝내 나아지지 않고, 결국 그 사람이 죽게 되어 가족들이 슬퍼하게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특히 간절한 소망이 실현되지 않고 오래 끌어지는 상태는“כִּלְיוֹן עֵינַיִם(눈의 쇠약함, 눈이 쇠하는 고통)”이라 부른다.
- 너희 씨를 뿌려도 헛되리니(וּזְרַעְתֶּם לָרִיק): 너희가 씨를 뿌려도 그것이 자라지 않을 것이며, 설령 자라난다 해도 “너희 원수들이 그것을 먹게 될 것이다.“
17 나는 너희에게 내 얼굴을 주어서 너희는 너희 원수들 앞에서 패할 것이다.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이 너희를 다스리고, 아무도 너희를 쫓지 않는데도 너희는 도망칠 것이다.
- 나는 너희에게 내 얼굴을 주어(וְנָֽתַתִּי פָנַי): 내 관심이 오직 다른 모든 일들에서 얼굴을 돌려 오직 너희에게 임할 추가적인 징벌(앍)을 가져오기 위함을 의미한다.
-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이 너희를 다스리고(וְרָדוּ בָּכֶם שֽׂנְאֵיכֶם): 이 구절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이 너희를 다스릴 것이다”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토라트 코하님의 아가다적 해석은 다음과 같다:
- (위에 구절) 나도 이것을 너희에게 행할 것이다(אַף אֲנִי אֶעשֶׂה זֹּאת): “나는 오직 분노로써(אַף) 너희에게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이다. 이와 유사하게 וְהָלַכְתִּי אַף אֲנִי עִמָּכֶם בְּקֶרִי는 “(너희가 나에게 완고하게 했듯) 나도 분노 가운데 너희에게 완고하게 응하겠다”는 뜻이다.
- 내가…너희에게 지정하여(וְהִפְקַדְתִּי עֲלֵיכֶם): “재앙들이 너희를 찾아오리니(פּוֹקְדוֹת)” 하나 다음 다른 하나가 너희를 덮칠 것이며, 첫 번째 재앙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 위에 또 다른 재앙이 겹쳐질 것이다.
- 공포(בֶּהָלָה): 이는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재앙이다. 그것은 바로 ‘모탄(מוֹתָן)’이라 불리는 재앙(전염병의 형태)이다.
- 폐병(אֶת הַשַּׁחֶפֶת): 사람이 병들어 침상에 누워 있어도 그의 살이 아직 멀쩡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שַׁחֶפֶת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그 살이 쇠약해질 것임을 의미한다(결핵, 암 등 소모성 질환). 혹은 살이 쇠약해졌지만 여전히 고요하고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성경은 וְאֶת הַקַּדַּחַת이라고 하여, 병이 열병으로 변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혹은 열병 상태이나, 환자가 스스로는 살아날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מְכַלּוֹת עֵינַיִם 즉 “희망을 무너뜨리는 것”이라 말한다. 혹은 본인은 살아날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다른 이들이 그가 회복될 것이라 여기는 경우도 있다. 이에 성경은 וּמְדִיבֹת נָפֶשׁ, 곧 “영혼을 우울하게 하는 것”이라 기록되어 있다.
- 너희 씨를 뿌려도 헛되리니(וּזְרַעְתֶּם לָרִיק): 사람이 씨를 뿌릴 것이나 그것은 자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원수들이 와서 무엇을 먹는다는 것이며, 성경이 “네 원수들이 그것을 먹으리라”고 말한 것은 무슨 뜻인가? 그 해석은 다음과 같다. 첫 해에는 씨를 뿌렸으나 자라지 않으며, 둘째 해에는 자라지만 수확하기 전에 원수들이 와서 그것을 발견하고 그 해 포위 기간 동안 사용할 것이다. 그리하여 성 안에 갇힌 자들은 전년도에 아무 수확이 없었으므로 굶주림으로 죽게 될 것이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너는 헛되이 씨를 뿌릴 것이다”라는 것은 자녀들을 의미하며, 이는 곧 네가 수고하여 기른 자녀들이 죄로 인해 멸망당할 것임을 암시하는 바이다. 이와 같이 말씀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기르고 양육한 자들을 원수가 멸하였도다.”(애 2:22)
- 나는 너희에게 내 얼굴을 주어서(וְנָֽתַתִּי פָנַי בָּכֶם): 이는 선을 베푸는 경우에 대해 וּפָנִיתִי אֲלֵיכֶם, “내가 너희에게 얼굴을 돌리리라”(레 26:9)고 말한 것과 같이, 악을 내리는 경우에도 וְנָתַתִּי פָנַי, ”내가 내 얼굴을 너희에게 두리라”고 말한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비유로 설명될 수 있다. 어떤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내 다른 모든 일들을 제쳐두고 너희를 징벌하는 일에만 전념할 것이다”라고 한 것과 같다.
- 원수들 앞에서 패할 것이다(וְנִגַּפְתֶּם לִפְנֵי אֹֽיְבֵיכֶם): 이는 곧, 너희가 성 안에 있을 동안 치명적인 질병으로 인해 죽게 될 것이며, 그 시점에 너희의 원수들은 성 밖에서 너희를 포위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이 너희를 다스릴 것(וְרָדוּ בָּכֶם שֽׂנְאֵיכֶם):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 바로 너희 중에서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이 일어나게 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이방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는 드러난 것만을 노리는 것과 다르다. 성경에 “이스라엘이 파종할 때마다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올라와서… 그들 앞에 진을 치고 그 땅의 소출을 멸하니라”(삿 6:3-4)고 기록된 대로이다. 그러나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 중에서 미워하는 자들을 일으킬 때는, 그들은 감춰진 재물까지도 찾아낼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내 백성의 살을 먹고 그들의 가죽을 벗기며…”(미 3:3)라고 말씀된 것이다.
- 도망칠 것(וְנַסְתֶּם): 두려움 때문에
- 아무도 너희를 쫓지 않는데도(וְאֵֽין־רֹדֵף אֶתְכֶֽם): 이는 곧, 이 반역자들 또한 힘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18 그리고 만일 이렇게 해도 너희가 나를 듣지 않으면 나는 너희 죄들에 대하여 일곱 배 더하여 너희를 벌할 것이다.
- 그리고 만일 이렇게 해도(וְאִם־עַד־אֵלֶּה): 이러한 재앙들이 미치고 있는 중에도 여전히 네가 듣지 않으면
- 더하여(וְיָֽסַפְתִּי): 또 다른 재앙들을 더할 것이다.
- 너희 죄들에 대하여 일곱 배(שֶׁבַע עַל־חַטֹּֽאתֵיכֶֽם): 이는 곧, 앞서 열거된(레 26:15) 일곱 가지 죄에 대하여 일곱 가지 형태의 보응을 내리겠다는 뜻이다.
19 나는 너희 힘의 교만을 부수고, 너희 하늘을 철처럼 만들고, 너희 땅을 놋처럼 만들리니
- 나는 너희 힘의 교만을 부수고(וְשָֽׁבַרְתִּי אֶת־גְּאוֹן עֻזְּכֶם): 이는 성전을 가리키는 말이며, 이와 유사하게 “보라, 내가 내 성소, 곧 너희 힘의 교만(גְּאוֹן עֻזְּכֶם)을 더럽히리라”(겔 24:21)고 말씀한다.
- 너희 하늘을 철처럼 만들고, 너희 땅을 놋처러 만들리니(וְנָֽתַתִּי אֶת־שְׁמֵיכֶם כַּבַּרְזֶל וְאֶת־אַרְצְכֶם כַּנְּחֻשָֽׁה): 이 저주는 모세가 말한 저주보다 더 엄중한 것이다. 모세는 “네 위의 하늘은 구리 같고, 네 아래의 땅은 철 같을 것이라”(신 28:23)고 하였는데, 이는 하늘은 구리처럼 습기를 머금고 있어 약간의 이슬은 있을 수 있으나, 땅은 철처럼 습기를 머금지 않아 건조하여 그 열기로 인해 생산물을 보존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하늘이 철처럼 전혀 습기가 없어 세상에 가뭄이 들게 되고, 땅은 구리처럼 습기를 머금어 남아 있는 소산물마저 썩어버리게 하여 멸망에 이르게 함을 뜻한다.
20 너희 힘이 헛되게 쓰일 것이다. 그리고 너희 땅은 그 소출을 내지 않을 것이고, 그 땅의 나무는 그 열매를 주지 않을 것이다.
- 너희 힘이 헛되게 쓰일 것이다(וְתַם לָרִיק כֹּֽחֲכֶם): 사람이 밭에서 수고하지 않았다면, 곧 갈지 않고, 씨 뿌리지 않고, 잡초를 뽑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않고, 땅을 파지 않았다면, 수확할 때쯤 병든 바람이 불어와 곡식을 망쳐도 그리 큰 상관은 없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밭에서 수고하고, 갈고, 씨 뿌리고, 잡초를 뽑고, 가지를 치고, 땅을 팠다면, 그런 후에 병든 바람이 불어와 농작물을 망치게 되면, 그 사람은 이를 갈게 되니, 극심하게 좌절하게 된다.
- 너희 땅은 소출을 내지 않고(וְלֹֽא־תִתֵּן אַרְצְכֶם אֶת־יְבוּלָהּ): 이는 곧, 네가 씨를 뿌린 양만큼도 산출(מוֹבִיל)하지 못할 것임을 의미한다.
- 그 땅의 나무(וְעֵץ הָאָרֶץ): 이는 곧, 땅 자체가 나무를 쇠약하게 만들 것임을 뜻한다. 영양분이 부족하여 열매 맺는 시기에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주지 않을 것이다(לֹא יִתֵּן): 이 동사는 그 앞에 있는 “나무”와 그 뒤에 있는 “그 열매” 양쪽 모두에 적용된다.
- 그 열매를 주지 않을 것이다(לֹא יִתֵּן פִּרְיֽוֹ): 이는 곧, 나무가 열매를 맺더라도 그것이 떨어져 버릴 것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기에는 두 가지 저주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 결과로 이 구절에는 일곱 가지 징벌이 담겨 있는 것이다.
21 만일 너희가 나와 반대로 걸어가고, 나를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 나는 너희 죄들에 따라 일곱 배의 재앙을 너희에게 더할 것이다.
- 만일 너희가 나와 반대로 걸어가고(וְאִם־תֵּֽלְכוּ עִמִּי קֶרִי): 우리 랍비들은 קֶרִי라는 말을 ‘우연히, 가끔 일어나는 일처럼, 일시적인 방식으로’라는 뜻으로 보았으며, 따라서 너희가 계명들을 일시적이고 간헐적으로 따를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한편 메나헴은 이를 “억제함” 또는 “꺼림”의 의미로 설명하였는데, 예를 들어 הֹקֵר רַגְלְךָ, “네 발을 삼가라”(잠 25:17)나 יְקַר רוּחַ, “조심스러운/신중한 영을 지닌 자”(잠 17:27)와 같은 용례에서와 같다. 이러한 의미는 온켈로스가 번역한 בְּקַשְׁיוּ(완고함)과도 유사한데, 이는 그들이 마음을 굳게 하고 나에게 가까이 오는 것을 거부한다는 뜻이다.
- 너희 죄들에 따라 일곱 배의(שֶׁבַע כְּחַטֹּֽאתֵיכֶֽם): 이는 곧, 너희 죄에 상응하여 또 다른 일곱 가지 형태의 보응, 즉 일곱 가지 징벌이 더해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22 나는 들짐승을 너희 안에 보내어 그것이 너희 자식들을 앗아가고, 너희 가축을 멸절시키며, 너희 수를 줄여서 너희 길들이 황폐해질 것이다.
- 보내어(וְהִשְׁלַחְתִּי): 이 용어는 선동을 의미한다.
- 그것이…앗아가고(וְשִׁכְּלָה אֶתְכֶם): 여기에서 우리는, 자녀를 잃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본성인 들짐승에 의해 그러한 일이 일어날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본래 그런 성향이 없는 가축에 의해서도 자녀를 잃게 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성경은 “내가 가축의 이빨을 그들 위에 보내리라”(신 32:24)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두 가지 징벌이 있는 것이다. 또한, 그 이빨로 인한 상처가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이어지는 구절에서 “흙 속을 기는 뱀의 독과 함께”라고 말함으로써, 뱀이 물어서 죽게 하는 것처럼, 이 가축들 또한 물어서 죽게 할 것임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스라엘 땅에는 가축인 나귀가 사람을 물어 들나귀처럼 죽게 한 해들이 있었다.
- 그것이…앗아가고(וְשִׁכְּלָה אֶתְכֶם): 어린 자녀들을 잃는 것을 말한다.
- 너희 가축을 멸절시키며(וְהִכְרִיתָה אֶת־בְּהֶמְתְּכֶם): 밖에 있는 가축
- 너희 수를 줄여서(הִמְעִיטָה אֶתְכֶם): 안에 있는 사람
- 너희 길들이 황폐해질 것이다(וְנָשַׁמּוּ דַּרְכֵיכֶֽם): 이는 큰길이든 작은길이든 모든 통로가 포함된다. 이로써 우리는 일곱 가지 보응의 형태를 보게 된다. 곧, 가축의 물음, 들짐승의 물음, 파충류의 독, 자녀를 잃음, 짐승의 절멸, 사람 수의 감소, 그리고 길들의 황폐함이다.
23 그리고 만일 이렇게 해도 너희가 나에게 훈계받지 않고 나와 반대로 걸어간다면
- 너희가 나에게 훈계받지 않고(לֹא תִוָּֽסְרוּ לִי): 내게(하나님께) 돌아오라는 훈계.
24 나도 너희와 반대로 걸어가서 너희 죄들에 대하여 일곱 배로 너희를 칠 것이다.
25 나는 언약의 복수를 하는 칼을 너희에게 가져가고, 너희는 너희 성들에 모일 것이다. 그러면 나는 너희 가운데 전염병을 보내고 너희는 원수의 손에 주어질 것이다.
- 언약의 복수를(נְקַם־בְּרִית): (언약에 명시된 방식대로 보복하시겠다는 뜻이며) 또한 언약에 명시되지 않았거나 일반적인 보복의 형태가 아닌 보복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왕 시드기야(צִדְקִיָּהוּ)의 두 눈이 뽑힌 사건처럼 말이다. 또 다른 해석으로, נְקַם בְּרִית은 “너희가 내 언약을 깨뜨린 것에 대한 보복”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הֲבָאַת חֶרֶב(직역하면 “칼을 가져옴”)이라는 표현은 언제나 적군의 군대를 통한 전쟁을 뜻한다.
- 너희는…모일 것이다(וְנֶֽאֱסַפְתֶּם): 원수(적)의 포위 때문에 밖에서 안쪽 도시(성) 안으로 모일 것이다.
- 나는 너희 가운데 전염병을 보내고(דוְשִׁלַּחְתִּי דֶבֶר בְּתוֹכְכֶם): 그리고 그 전염병의 결과로, 너희는 너희를 포위한 원수들의 손에 넘겨지게 될 것이다. 이는 예루살렘 안에 시체를 밤새 두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인데, 시체를 장사 지내기 위해 성 밖으로 내보낼 때, 그들이 원수의 손에 넘겨지게 되는 것이다.
26 내가 너희 빵을 미는 막대를 부술 때 열 명의 여자가 한 화덕에서 너희 빵을 구우며, 저울로 달아주나 너희는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것이다.
- 빵(을 미는) 막대(מַטֵּה־לֶחֶם): 여기서 מַטֵּה는 “지탱함“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이는 מַטֵּה עֹז, ”힘의 지팡이, 곧 힘을 지탱하는 것“(렘 28:17)이라는 표현과 같은 맥락이다.
- 내가 너희 빵을 미는 막대를 부술 때(בְּשִׁבְרִי לָכֶם מַטֵּה־לֶחֶם): 이는 곧, 내가 너희에게서 양식과 관련된 모든 도움과 공급을 끊겠다는 뜻이며, 이는 “굶주림의 화살”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 열 명의 여자가 한 화덕에서 너희 빵을 구우며(וְאָפוּ עֶשֶׂר נָשִׁים לַחְמְכֶם בְּתַנּוּר אֶחָד): 불을 지피기 위한 장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저울로 (빵을) 달아주나(וְהֵשִׁיבוּ לַחְמְכֶם בַּמִּשְׁקָל): 이는 곧 곡물이 썩어 빵이 오븐 안에서 부서지고 갈라지게 되며, 사람들은 그 부서진 부스러기 조각들을 서로 나누기 위해 앉아서 무게를 달아야 하는 상황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
- 너희는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것이다(וַֽאֲכַלְתֶּם וְלֹא תִשְׂבָּֽעוּ): 이는 음식이 위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포만감을 주지 않는 저주를 의미한다. 이로써 우리는 일곱 가지 형태의 징벌을 보게 된다. 곧, 군대의 침략, 포위, 전염병, 양식의 근원 차단, 장작의 부족, 부서지는 빵, 그리고 위 속에 내리는 저주이다. “너희가 넘겨질 것이다”는 군대와 동일한 징벌에 해당하므로 이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27 이렇게 해도 너희가 나를 듣지 않고 나와 반대로 걸어간다면
28 나는 너희에게 노하여 반대로 걸어갈 것이며, 나도 너희를 너희 죄들에 대하여 일곱 배로 벌할 것이다.
29 너희는 너희 아들들과 딸들의 살을 먹을 것이다.
30 나는 너희 산당들을 허물며, 너희 분향단들을 멸절시키며, 너희 부서진 우상들 위에 너희 시체들을 줄 것이다. 나 자신이 너희를 싫어할 것이다.
- 너희 산당들을(בָּמֹֽתֵיכֶם): 탑과 요새를 (위한 고지대 구조물들을) 의미한다.
- 너희 분향단들을(חַמָּנֵיכֶם): 이것은 일종의 우상으로, 사람들이 지붕 위에 세워 두었으며, 태양(חַמָּה) 아래에 서 있게 하였기 때문에 חַמָּנִים이라 불린다.
- 너희 시체들을 줄 것이다(וְנָֽתַתִּי אֶת־פִּגְרֵיכֶם): 이 말씀은 실제로 성취되었다. 그들은 굶주림으로 몸이 부풀어 오르자 품 속에서 우상들을 꺼내어 입을 맞추었고, 그 순간 배가 터져 그 우상들 위로 쓰러졌다.
- 나 자신이 너희를 싫어할 것이다(וְגָֽעֲלָה נַפְשִׁי אֶתְכֶֽם): 곧 하나님의 임재(שכינה)가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31 그리고 나는 너희 성들을 황무하게 하고, 너희 성소들을 황폐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너희의 기쁜 향기를 맡지 않을 것이다.
- 나는 너희 성들을 황무하게 하고(וְנָֽתַתִּי אֶת־עָֽרֵיכֶם חָרְבָּה): 혹자는 이것이 사람들, 즉 거주민이 없어진다는 뜻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그 땅을 황폐하게 만들리라”(레 26:32)는 말씀을 통해 이미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점은 언급되었다. 그렇다면 חָרְבָּה(황폐)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는 지나는 자조차 없는 완전히 텅 빈 상태를 의미한다.
- 너희 성소들을 황폐하게 할 것이다(וַֽהֲשִׁמּוֹתִי אֶת־מִקְדְּשֵׁיכֶם): 혹자는 이것이 제사가 끊긴다는 의미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너희의 제사에서 아무 기쁨을 얻지 않으리라”는 말씀을 통해 이미 제사와 관련된 언급은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너희의 성소들을 황폐하게 만들리라”는 말씀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는 곧 성소들이 무리들로부터 황폐하게 되는 것,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리를 지어 준비하고 함께 모여 올라가는 그 모습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이로써 우리는 일곱 가지 징벌을 확인할 수 있다: 1. 자녀의 살을 먹는 일과 2. 건물들의 파괴 — 이 둘은 각각 하나씩, 합하여 둘이다. 우상들이 찍혀 없어지는 것은 별개의 징벌로 여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요새들이 무너질 때, 그 지붕 위에 있던 우상들도 함께 쓰러지고 찍혀 없어지기 때문이다. 3. “내가 너희의 시체를 쓰러뜨리리라”는 것, 4. 하나님의 임재가 떠나는 것. 5. 성읍들의 파괴, 6. 무리가 사라진 성소, 7. 제사에서 기쁨을 얻지 않으시겠다는 선언이 더해져 일곱 가지 징벌이 완성된다.
32 나는 그 땅을 황폐하게 할 것이니 그곳에 사는 너희 원수들이 그것 때문에 놀랄 것이다.
- 나는 그 땅을 황쳬하게 할 것이다(וַֽהֲשִׁמֹּתִי אֲנִי אֶת־הָאָרֶץ): 이는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오히려 좋은 일이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기를, 원수들이 그 땅에서 아무런 만족도 얻지 못하게 하시겠다는 것이며, 그 결과 그 땅은 거기에 살고자 하는 자들로부터도 버림받아 황폐하게 될 것이다.
33 너희를 내가 이방나라들 가운데 흩을 것이고, 내가 칼을 빼어 너희 뒤를 쫓을 것이다. 너희 땅은 황폐해질 것이고, 너희 성들은 황무하게 될 것이다.
- 너희를 내가 이방나라들 가운데 흩을 것이고(וְאֶתְכֶם אֱזָרֶה בַגּוֹיִם): 이는 매우 가혹한 조치이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가더라도 한 지역에 함께 모여 있으면 서로를 보며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키질하는 체처럼 흩어졌으니, 마치 사람이 보리를 체로 까부를 때 알갱이 하나하나가 서로 붙어 있지 않고 완전히 흩어지는 것과 같다.
- 내가…쫓을 것이다(וַֽהֲרִֽיקֹתִי): 이 표현이 사용된 것은 사람이 칼을 뽑을 때 칼집이 비워지기 때문이며, 이것이 문자적 의미이다. 그러나 미드라쉬적 해석은 다음과 같다. 너희를 향해 뽑힌 칼은 쉽게 칼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니, 이는 마치 사람이 물을 쏟으면 다시 그 그릇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 너희 땅은 황폐해질 것이다(וְהָֽיְתָה אַרְצְכֶם שְׁמָמָה): 이는 곧 너희가 그 땅으로 속히 돌아오지 못할 것임을 의미하며, 그 결과로 “너희의 성읍들이 황폐하게 되리라”는 것은, 곧 너희에게 그 성읍들이 마치 완전히 파괴된 것처럼 보이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자기 집이나 포도원, 혹은 성읍에서 쫓겨났을지라도 결국에는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그는 그것들이 파괴된 것처럼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아올 희망이 없을 때에는 그것들이 완전히 파괴된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는 『토라트 코하님』에 기록된 바와 같다.
34 그때 너희가 너희 원수의 땅에 있어 그 땅이 황폐하게 된 모든 날 동안 그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때 그 땅이 쉬며 안식을 누릴 것이다.
- 그 땅이…(안식을) 누릴 것이다(אָז תִּרְצֶה): 이는 곧 그 땅이 지켜지지 않은 안식년들로 인해 진노하셨던 전능하신 분(הַמָּקוֹם)의 분노를 달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 그 때…누릴 것이다(וְהִרְצָת): 그러므로 지켜지지 않은 안식년들로 인해 진노하신 왕을 달랠 것이다.
35 너희가 거기에 살 때 너희 안식 때문에 그 땅이 쉬지 못했지만 황폐한 모든 날 동안 그 땅은 쉴 것이다.
- 황폐한 모든 날 동안(כָּל־יְמֵי הָשַּׁמָּה): 여기서 הָשַּׁמָּה는 수동 부정사 형태, 즉 “~되는 상태”를 나타내는 형식이다. (이는 동작이 아닌 상태로서의 황폐함을 뜻한다.) 이 단어의 מ에 있는 다게쉬는 관련 명사 שְׁמָמָה에서의 이중 מ을 대체한 것이다.
- 쉬지 못했지만(אֵת אֲשֶׁר לֹא־שָֽׁבְתָה): 바빌론 유수의 70년은, 이스라엘이 그들의 땅에서 전능하신 분을 진노케 하던 436년 동안 지키지 않았던 70회의 안식년과 희년에 상응하는 기간이다. 그 436년은 다음과 같이 나뉜다. 이스라엘 백성이 땅에 들어간 이후부터 열 지파가 추방될 때까지 390년간 죄를 지었고, 열 지파가 추방된 이후부터 예루살렘이 파괴될 때까지 유다 백성이 추가로 40년 동안 하나님을 진노케 하였다. 이것이 에스겔서에서 말하는 바이다: “너는 왼쪽으로 누워 이스라엘 족속의 죄악을 담당하라. 내가 그 죄악의 햇수를 네게 정하였으니 곧 390일이라. 너는 이스라엘 족속의 죄악을 담당할지니라. 이 날들을 마치거든 네 오른쪽으로 누워 유다 족속의 죄악을 담당하라. 내가 네게 정한 날은 40일이니 하루가 일 년이라.”(겔 4:4–6) 이 예언은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 지 5년째에 에스겔에게 주어진 것이며, 이후 시드기야 왕이 사로잡히기까지 6년을 더 그 땅에 거하였다. 따라서 열 지파의 추방 이후부터 예루살렘 멸망까지는 총 46년이 되었고, 이 모든 기간이 땅이 안식하지 못한 죄에 대한 보응으로 70년의 황폐함으로 갚아졌던 것이다.
- 혹시 네가 이렇게 묻는다면: “예루살렘이 멸망하기까지 46년만 있었다고? 그러나 므낫세 왕의 통치 기간만 해도 55년인데, 어떻게 그것보다 적은 해가 되는가?” — 그에 대한 대답은 다음과 같다. 므낫세는 그의 생애 중 33년 동안 회개하였고, 그러므로 그의 악행은 실제로 22년에 불과하였다. 이는 성경에 “그가 아합 왕이 행한 것처럼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다”(왕하 21:3)고 기록된 데 근거한다. 아합은 아가다의 일부 장(Sanhedrin 103a)에 언급되듯 22년간 통치하였으므로, 므낫세의 악함도 22년으로 간주된다. 여기에 다음의 연수를 더하면 된다: 아몬 왕 2년의 통치, 여호야김 왕의 11년, 그와 같은 시드기야 왕의 11년, 그러므로 그 합은 46년이 된다.
- 이제 가서 436년 동안에 안식년과 희년이 몇 번 있었는지를 계산해 보라. 1세기(100년)마다 안식년이 14번, 희년이 2번씩 있으니 총 16회의 안식 관련 해가 있다. 따라서 400년 동안은 64(16×4)번, 그리고 남은 36년 동안은 안식년이 5번 포함된다. (이로써 총 69회가 된다.) 다음 안식년 주기의 첫해가 한 번 더 계산되어 70회를 채우게 된다. 이는 곧 그들이 유배되던 해가 희년 주기 안에 있었으나, 그들의 죄로 인해 희년이 완성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해 역시 계산되어, 완전한 70년의 포로 생활이 그들에게 선포되었던 것이다. 이는 역대하에 기록된 바, “땅이 지키지 못한 안식년을 보상하여 속죄할 때까지, 70년을 채우기까지 땅은 안식하게 되리라.”(대하 36:21)와 같다.
36 너희 중 남은 자들에게 나는 그들 원수들의 땅에서 그들 마음에 연약함을 가져다주리니 그들은 바람에 날리는 잎사귀 소리가 그들을 쫓아도 칼에 도망가듯 도망하며 쫓는 자가 없어도 넘어질 것이다.
- 연약함을 가져다주리니(וְהֵבֵאתִי מֹרֶךְ): 이는 곧 공포와 낙담(פַּחַד וְרֹךְ לֵבָב)의 상태를 의미한다. 여기서 מֹרֶךְ의 מ는 어근의 본래 일부로 간주되지만, מוֹעֵד(절기)나 מוֹקֵשׁ(덫)과 같이 다른 단어들에서도 형태에 따라 이 מ이 생략되기도 하는 구성이다.
- 칼에 도망가듯 도망하며(וְנָסוּ מְנֻֽסַת־חֶרֶב):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마치 사람들이 그들을 쫓으며 죽이려고 하는것처럼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 날리는(바스락거리는) 잎사귀(עָלֶה נִדָּף): 이는 바람이 잎사귀 하나를 밀어 다른 잎에 부딪히게 하여, 그 마찰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온켈로스는 이를 다음과 같이 번역하였다: קָל טַרְפָּא דְשָׁקִיף, 곧 “때려 부딪히는 잎사귀의 소리”이며, 여기서 שָׁקִיף은 “때리다, 부딪히다”의 의미를 가진다. 비슷하게, “שְׁדוּפֹת קָדִים(동풍에 말라버린, 창 41:6)”이라는 표현도 온켈로스는 שְׁקִיפָן קִדּוּם으로 번역하는데, 이는 동풍에 두들겨 맞은 상태를 뜻하며, 이는 문이 부딪히는 부분인 מַשְׁקוֹף(문설주)(출 12:7)와도 어근상 연결된다. 마찬가지로, חַבּוּרָה(멍, 타박상)(출 21:25)도 아람어로 מַשְׁקוֹפֵי로 번역되며, 이 또한 충격이나 타격의 흔적을 의미한다.
37 쫓는 자가 없어도 칼 앞에서처럼 서로 넘어지리니 너희 원수들 앞에서 일어설 힘이 너희에게 없을 것이다.
- 서로 넘어지리니(וְכָֽשְׁלוּ אִֽישׁ־בְּאָחִיו): 이는 곧, 도망치려 할 때의 극심한 혼란 속에서 서로 밀치고 넘어지며 서로의 몸 위에 쓰러지게 될 것을 의미한다.
- 칼 앞에서처럼(כְּמִפְּנֵי־חֶרֶב): 이는 곧, 마치 누군가가 자신들을 죽이려 쫓아오는 것처럼 도망친다는 뜻이다. 극심한 공포가 마음에 자리 잡아, 끊임없이 누군가 자신을 추격하고 있다고 상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드라쉬적 해석에 따르면, “וְכָשְׁלוּ אִישׁ בְּאָחִיו”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죄로 인해 넘어지게 됨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모두가 서로의 책임을 지는 공동체(כָּל יִשְׂרָאֵל עֲרֵבִין זֶה לָזֶה)이기 때문이다.
38 너희는 이방나라들 가운데서 망하리니 너희 원수들의 땅이 너희를 삼킬 것이다.
- 너희는 이방나라들 가운데서 망하리니(וַֽאֲבַדְתֶּם בַּגּוֹיִם): 이는 곧, 너희가 흩어짐으로 인해 서로를 잃어버릴 것(또는 잊어버릴 것)이다.
- 너희를 삼킬 것이다(וְאָֽכְלָה אֶתְכֶם): 이것은 망명 속에서 죽은 자들을 말한다.
39 너희 중 남은 자들은 너희 원수들의 땅에서 그들의 죄악으로 파리해지고, 그들의 조상들의 죄악들로도 파리해질 것이다.
- 그들의 조상들의 죄악들로도(בעונת אֲבֹתָם אִתָּם): 이는 곧, 그들이 그들의 조상들이 행한 악한 행실을 그대로 고집하고 따를 때를 뜻한다.
- 파리해질 것이다(יִמַּקּוּ): 이는 녹아내리다는 의미를 가지며, יִמַּסּוּ(그들이 녹으리라)와 같은 용법이다. 이와 유사한 예로는 “그의 눈이 눈구멍 속에서 녹아내릴 것이다(תִּמַּקְנָה)”(슥 14:12) 또는 “내 타박상들이 곪아터졌다(נָמַקּוּ)”(시 38:6)와 같은 표현이 있다.
40 그들이 내게 불신실했던 그들의 불신앙으로 행한 그들의 죄악과 그들 조상들의 죄악을 자백할 것이다. -그들이 나와 반대로 걸어가고,
41 나도 그들과 반대로 걸어가서 나는 그들 원수들의 땅에 그들을 데려갔다.-만일 그때 그들의 할례받지 않은 마음이 겸손해져서 그들이 그들 죄값을 지급한다면
- 나도…그들을 데려갔다(וְהֵֽבֵאתִי אֹתָם): 내가 친히 그들을 데려올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선한 약속이다. 그들이 “우리가 민족들 사이에 포로로 끌려갔으니, 이제 그들처럼 살아도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이방의 길을 따르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시며, 나의 예언자들을 세워 그들을 다시 내 날개 아래로 불러모으실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이 말씀된 것과 같다: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가 민족들처럼 되자…’ 하는 그 생각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으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강한 손과 펴신 팔과 쏟아지는 분노로 내가 반드시 너희를 다스릴 것이니라.”(겔 20:32-33)
- 만일 그때…겸손해져서(אוֹ־אָז יִכָּנַע): 여기서 אוֹ는 אוֹ נוֹדַע כִּי שׁוֹר נַגָּח הוּא, “혹시 그 소가 받는 짓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출 21:36)에서와 같은 의미이다. 즉, “그때에 그들의 마음이 겸손해질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אוֹ는 단순히 “어쩌면, 혹시”라는 가능성을 나타내며, 이는 “어쩌면 그들의 마음이 그때에 낮아질지도 모른다…”는 의미가 된다.
- 그들이 그들 죄값을 지급한다면(וְאָז יִרְצוּ אֶת־עונם): 이는 곧, 비록 그들이 온전한 회개에 이르지는 않았더라도, 그들이 겪는 고난을 통해 그들의 죄에 대한 속죄가 이루어질 것임을 의미한다.
42 나는 야아콥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이쯔핰과 맺은 내 언약과 아브라함과 맺은 내 언약도 나는 기억하고, 그 땅을 나는 기억할 것이다.
- 나는 야아콥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할 것이다(וְזָֽכַרְתִּי אֶת־בְּרִיתִי יַֽעֲקוֹב): 성경에서 יַעֲקֹב(야아콥)는 다섯 곳에서 ‘온전한 철자형(יַעֲקוֹב)’으로 쓰이며, 반대로 אֵלִיָּהוּ(엘리야후)는 다섯 곳에서 ‘결손된 철자형(אֵלִיָּה)’로 쓰인다. 이는 야곱이 엘리야의 이름에서 한 글자 ‘ו’(바브)를 담보로 가져온 것으로, 엘리야가 반드시 올 것이며, 야곱의 자손의 구속을 알리는 사자로서 나타날 것이라는 약속을 상징한다.
- 나는 야아콥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할 것이다(וְזָֽכַרְתִּי אֶת־בְּרִיתִי יַֽעֲקוֹב): 왜 족장들의 이름이 역순으로 언급되는가? 이는 다음을 암시하기 위함이다: 가장 어린 야곱의 공로만으로도 구속은 충분하다. 만일 그의 공로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이삭의 공로를 더할 것이며, 그것도 부족하다면, 마침내 아브라함의 공로까지 더할 것이니, 아브라함은 확실히 이에 합당한 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삭에 대해서는 “기억하리라”는 표현이 생략되었는가? 그 이유는, 이삭의 재는 항상 내 앞에, 마치 제단 위에 쌓여 놓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43 그 땅은 그들로부터 버려져 황폐하게 되었을 때 안식들을 누릴 것이고, 그들은 그들의 죄값을 지급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 법규들을 그들이 멸시했고, 내 규례들을 그들 자신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 지급할 것이다(יַעַן וּבְיַעַן): 이는 곧, 내 규례들을 멸시한 것에 대한 보응과 징벌로서 그렇게 했다는 의미이다.
44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들 원수들의 땅에 있을 때 나는 그들을 거절하지 않으며, 그들을 싫어하지 않으며, 그들을 끝장내어 그들과 맺은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들의 하나님 하쉠이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וְאַף גַּם־זֹאת): 이는 곧, 내가 앞서 말한 이 징벌들을 그들에게 내리더라도, 그들이 그들의 원수들의 땅에 있을 때에, 나는 그들을 멸시하여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며 그들과 맺은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45 나는 그들의 첫 세대들과의 언약을 그들을 위하여 기억할 것이다.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려고 이방나라들의 눈앞에서 미쯔라임 땅으로부터 내가 그 첫 세대들을 나오게 했다. 나는 하쉠이다."
- 첫 세대들과의 언약(בְּרִית רִֽאשֹׁנִים): 이집트를 떠난 이스라엘의 지파들과 맺은 언약을 의미한다.
46 이것들이 하쉠께서 그 자신과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주신 규례들과 법규들과 토라들이니 시나이 산에서 모쉐의 손에 주셨다.
- 토라들(וְהַתּוֹרֹת): 하나는 기록된 토라, 다른 하나는 구전된 토라를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함께 주어졌음을 가르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