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쉬 - 레위기 27장
1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일러라. 어떤 사람이 하쉠께 사람들을 네 정한 값으로 드리는 서원을 했을 때
- (서원을) 했을 때(כִּי יַפְלִא): 그가 그의 입으로 명확하게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 정한 값으로 드리는(בְּעֶרְכְּךָ נְפָשֹׁת): 생명의 헌신 곧, 그의 영혼(목숨)의 정해진 값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사람이 “나는 어떤 것의 정해진 평가값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할 때, 그 ‘어떤 것’이 생명체의 주요 기관임을 뜻한다.
3 이십 세부터 육십 세까지 남자면 네 정한 값은 성소의 쉐켈로 은 오십 쉐켈이고
- 정한 값은…(וְהָיָה עֶרְכְּךָ): 여기서 עֵרֶךְ이라는 용어는 금전적 가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즉, 어떤 사람이 노예로 팔릴 경우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든, 더 싸게 평가되든 그와 무관하게, 본 절에서 정해진 값(헌물)의 액수는 오직 그 사람의 나이에만 의존한다.
- 정한 값(עֶרְכְּךָ): 이는 עֵרֶךְ와 유사한 형태이다. 그러나 단어 끝의 이중 כ 형태에 대해서는, 어느 문법적 형태에서 유래한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4 여자면 네 정한 값은 삼십 쉐켈이고,
5 오 세부터 이십 세까지면 네 정한 값은 남자는 이십 쉐켈이고, 여자는 십 쉐켈이며,
- 오 세부터 (이십 세까지면)(וְאִם מִבֶּן־חָמֵשׁ שָׁנִים): 이는 서원을 한 사람이 미성년자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미성년자의 말은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것은 다음과 같은 경우를 말한다: 한 성인이 “나는 이 다섯 살짜리 아이의 정한 값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한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다.
6 한 달부터 오 세까지면 네 정한 값은 남자는 은 오 쉐켈이고, 여자는 은 삼 쉐켈이며,
7 육십 세 이상이고 남자면 네 정한 값은 십오 쉐켈이고, 여자면 십 쉐켈이어야 한다.
- 육십 세 이상이고(וְאִם מִבֶּן־שִׁשִּׁים שָׁנָה): 여성이 노년에 이르면, 그 지위가 남성과 가까워진다. 그러므로 남자가 나이를 먹으면, 그의 평가액은 이전보다 3분의 1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지만, 여자는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만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다. 이는 사람들의 말과도 일치한다. “집 안의 노인은 망가진 것이나 다름없다. 이전만큼 생산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 안의 노파는 보물이다. 복을 가져다주는 좋은 징조이다.”
8 그러나 그가 네 정한 값을 내기에 가난하면 그는 자신을 그 제사장 앞에 세워서 그 제사장이 그에게 값을 정해야 하니 그 서원자의 손이 미치는 만큼 그 제사장은 정해야 한다.
- 가난하면(וְאִם־מָךְ הוּא): 그의 정한 값을 드릴 여력이 되지 못하면
- 세워서(וְהֶֽעֱמִידוֹ): 이는 곧, 평가 헌물(정한 값)이 서원된 그 사람이 제사장 앞에 나아가야 하며, 제사장은 서원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그를 정해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 손이 미치는 만큼(עַל־פִּי אֲשֶׁר תַּשִּׂיג): 이는 제사장이 서원한 사람의 경제적 형편을 그의 소유물에 따라 평가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때 서원자에게 생계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은 남겨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침대, 베개, 담요 같은 기본 생활용품과, 그의 생업에 꼭 필요한 도구들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그가 나귀를 모는 자라면, 그의 나귀는 남겨두어야 한다.
9 만일 하쉠께 제물로 바치는 것이 가축이면 하쉠께 드리는 모든 것이 거룩하게 된다.
- 드리는 모든 것이(כֹּל אֲשֶׁר יִתֵּן מִמֶּנּוּ): 이는 곧, “이 동물의 다리를 올림제물로 바치겠다”고 말한 경우를 의미하며, 그의 말은 효력을 가진다. 이 경우, 그 동물은 올림제물을 바쳐야 하는 사람에게 팔리게 되며, 그 판매 대금 중 거룩함이 부여되는 부분은 오직 그가 서원한 특정 부위의 가치에 해당하는 금액뿐이다. 이 금액은 성전 금고로 바쳐진다.
10 그는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또는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대체하거나 바꾸지 말아야 한다. 그가 가축을 가축으로 정녕 바꾸면 그것과 바뀐 것은 거룩해진다.
-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טוֹב בְּרָע): 이는 곧, 흠 있는 짐승 대신 흠 없는 짐승을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אוֹ־רַע בְּטוֹב): 그 반대뿐만 아니라, 그는 좋은 것끼리, 또는 나쁜 것끼리라도 결코 서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
11 그것이 하쉠께 제물로 바치지 못하는 부정한 모든 가축이면 그 제사장 앞에 그 가축을 세워야 한다.
- 부정한 모든 가축이면(וְאִם כָּל־בְּהֵמָה טְמֵאָה): 성경이 말하는 ‘부정한 짐승’이란 흠이 있는 짐승을 의미한다. 여기서 ‘부정하다’는 것은 제물로 드릴 수 없다는 의미에서의 부정함이다. 성경은 여기서 다음을 가르친다: 성별된 흠 없는 짐승은, 흠이 생기기 전에는 결코 그 거룩함이 무효화되거나 속량될 수 없다는 것이다.
12 그러면 그 제사장이 그것의 좋고 나쁜 것 사이를 정하여 그 제사장이 네 정한 값대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
- 그 제사장이 네 정한 값대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כְּעֶרְכְּךָ הַכֹּהֵן כֵּן יִֽהְיֶֽה): 이는 곧, 그 짐승의 원래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것을 성전 금고에서 사려고 할 경우, 제사장이 정한 평가액을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13 만일 그가 그것을 정녕 무르려면 그는 네 정한 값에 오 분의 일을 더해야 한다.
- 만일 그가 그것을 정녕 무르려면(אִם־גָּאֹל יִגְאָלֶנָּה): 성경은 원래의 소유주에게 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여, 그는 반드시 그 값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야 한다. 이 규정은 다음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자기 집을 성별한 자, 자기 밭을 성별한 자, 제2의 십일조(마아세르 쉐니)를 속전하려는 자. 이 모든 경우에서 오분의 일을 더해야 하는 의무는 오직 소유주에게만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14 어떤 사람이 자기 집을 하쉠께 성물로 거룩하게 구별하려면 그 제사장은 그것의 좋고 나쁜 것 사이를 정하여 그 제사장이 그것을 정한 대로 그렇게 그 값이 되어야 한다.
15 만일 거룩하게 구별한 그 사람이 자기 집을 무르려면 그는 그것에 내 정한 값의 오 분의 일을 더해야 한다. 그러면 그것은 다시 그의 것이 된다.
16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소유지인 밭 중 얼마를 하쉠께 거룩하게 구별하려면 네 정한 값은 그 밭의 씨에 따라 되어야 한다. 보리 씨 일 호메르는 은 오십 쉐켈이다.
- 네 정한 값은 그 밭의 씨에 따라 되어야 한다(וְהָיָה עֶרְכְּךָ לְפִי זַרְעוֹ): 이는 밭의 금전적 가치에 따라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밭이든, 나쁜 밭이든 상관없이, 순전히 그것의 파종 능력, 곧 보리 한 고르(kor)를 뿌릴 수 있는 면적당으로 정해지는 것이다. 그 속전 금액은 동일하게 보리 한 고르당 50세켈로서, 이는 성경에서 명령하신 법규이기 때문이다. 이 규정은 희년 주기의 시작 시점에 그가 속전을 원할 경우에 적용된다. 그러나 주기 중 어느 시점이든 속전하기를 원한다면, 남은 햇수에 따라 매년 한 셀라(sela)와 한 푼디온(pundion, 셀라의 1/48)의 비율로 계산하여 지불해야 한다. 이는 그 밭이 희년 주기의 남은 햇수만큼만 거룩함을 지니기 때문이다. 특히 소유자가 직접 속전할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속전하지 않을 경우에는 성전의 재무관이 그 밭을 이 금액에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다. 그리고 다른 팔린 밭과 마찬가지로 그 밭은 희년이 될 때까지 구매자의 소유로 남게 되며, 희년이 도래하면 소유에서 벗어나, 그 주에 봉사하고 있는 제사장 조(조별 순번)에 귀속되어, 그들 사이에서 분배된다. 이것이 밭을 성전의 소유로 성별한 자에 대한 규례이다. 이제 다음에는 이 규정을 성경 구절의 순서에 따라 설명하겠다.
17 만일 희년에 그가 자기 밭을 거룩하게 구별하면 그것은 네 정한 값대로 될 것이며,
- 만일 희년에 그가 자기 밭을 거룩하게 구별하면(אִם־מִשְּׁנַת הַיֹּבֵל יַקְדִּישׁ): 희년이 끝난 직후에 밭을 곧바로 성별한 경우를 말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그것을 즉시, 즉 희년 주기의 첫 해 안에 속전하고자 할 경우, 다음의 규정이 적용된다:
- 그것은 네 정한 값대로 될 것이다(כְּעֶרְכְּךָ יָקֽוּם): 이는 곧, 그 밭의 가치는 앞에서 규정된 대로 적용된다는 뜻이다. 즉, 보리 한 호멜(חֹמֶר, 고르) 분량을 파종할 수 있는 면적마다 은 50세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18 만일 희년 후에 그가 자기 밭을 거룩하게 구별하면 그 제사장은 희년까지 남은 연수에 따라 그 돈을 계산해야 한다. 그래서 네 정한 값에서 공제되어야 한다.
- 만일 희년 후에 그가 자기 밭을 거룩하게 구별하면(וְאִם־אַחַר הַיֹּבֵל יַקְדִּישׁ): 곧, 그가 희년이 지난 후에 밭을 성별하였고, 그 밭이 일정 기간 성전 재무관의 손에 머물러 있었으며, 그 희년 이후에 어떤 사람이 시간이 지난 후 그것을 속전하러 온 경우에도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 그 제사장은…남은 연수에 따라 그 돈을 계산해야 한다(וְחִשַּׁב־לוֹ הַכֹּהֵן אֶת־הַכֶּסֶף עַל־פִּי הַשָּׁנִים הַנּוֹתָרֹת): 바로 이 비율에 따라 말이다.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성경은 49년의 값을 50세켈로 고정하였다. 이는 곧, 각 해마다 1세켈씩이고, 거기에 전체 기간에 대해 1세켈을 추가한 금액이다. 1세켈은 48 푼디온(pundion)이므로, 1년당 1셀라+1푼디온이 되지만, 49년간의 총액은 1푼디온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총합은 푼디온 하나가 부족하게 된다. 우리 랍비들은 이렇게 설명하였다. 이 추가 푼디온 하나는 성전 금고를 위해 지불하는 수수료(프리미엄)이다. 따라서 밭을 속전하려는 자는 남은 햇수마다 1셀라와 1푼디온씩 계산하여 지불해야 하며, 이는 희년까지 남은 햇수에 비례하여 정확히 책정된다.
- 그래서 네 정한 값에서 공제되어야 한다(וְנִגְרַע מֵֽעֶרְכֶּֽךָ): 이는 곧, 이전 희년부터 속전이 이루어지는 해까지 경과된 햇수를 의미하며, 그만큼의 가치는 총 속전액에서 차감된다는 뜻이다.
19 만일 거룩하게 구별한 그 사람이 그 밭을 정녕 무르려면 그는 그것에 네 정한 값의 오 분의 일을 더해야 한다. 그러면 그것은 그의 것이 된다.
- 그 사람이…정녕 무르려면(וְאִם־גָּאֹל יִגְאַל): 그 밭을 성별한 자가 (속전하려는 경우), 남은 햇수에 비례한 값에 오분의 일을 추가로 더하여야 한다.
20 만일 그가 그 밭을 무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팔면 그것은 다시 무르지 못하게 된다.
- 만일 그가 그 밭을 무르지 않고(וְאִם־לֹא יִגְאַל אֶת־הַשָּׂדֶה): 즉, 그것을 성별한 자가 그 밭을 무르지 않으면.
- 팔면(וְאִם־מָכַר): 즉, 성전 재무관이 그것을 파는 것을 의미한다.
- 그것은 다시 무르지 못하게 된다(אֶת־הַשָּׂדֶה לְאִישׁ אַחֵר לֹא יִגְאַל עֽוֹד): 밭을 다시 그것을 성별했던 자의 소유로 돌아오도록 무를 수 없다는 의미이다.
21 그 밭은 희년에 풀릴 때 하쉠께 성물로 완전히 바친 밭이 되리니 그 제사장의 소유가 될 것이다.
- 그 밭은 희년에 풀리 때(וְהָיָה הַשָּׂדֶה בְּצֵאתוֹ בַיֹּבֵל): 희년이 되면 구매자의 소유권이 풀리는 다른 밭과 마찬가지로 성전 재무관에게서 그 밭도 구매자의 소유권에서 벗어난다.
- 하쉠께 성물로(קֹדֶשׁ לה׳): 이는 그 밭이 성전 유지비를 위한 성금으로서 다시 재무관에게 돌아간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이는 “헤렘으로 드린 밭(חֵרֶם שָׂדֶה)”, 곧 하나님께 온전히 구별된 밭과 같은 것으로, 이는 제사장들에게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 “이스라엘 가운데 어떤 ‘헤렘’도 네 것이 될지니라”(민 18:14)라고 한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희년이 오면 이 밭은 희년이 선포되는 욤 키푸르가 있는 주간에 봉사하는 제사장 조에게 분배된다.
22 만일 그의 소유의 밭이 아니고, 그가 산 밭을 그가 하쉠께 거룩하게 구별하려면
- 만일…그가 산 밭을…(וְאִם אֶת־שְׂדֵה מִקְנָתוֹ): 이는 산 밭을 성별한 경우와 유산받은 밭을 성별한 경우에 차이가 있음을 가리킨다. 왜냐하면, 구입한 밭은 희년이 되었을 때 제사장들에게 분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그 밭을 산 자는 희년까지의 기간 동안만 그것을 성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며, 희년이 도래하면 어차피 그 밭은 그의 소유에서 벗어나 본래의 주인에게 되돌아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가 희년 전에 속전하고자 한다면, 그 밭은 유산받은 밭과 동일한 속전 규정에 따라 값을 지불해야 하며, 속전하지 않고, 성전 회계관이 그 밭을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혹은 아무도 속전하지 않아 남게 된 경우, 성경은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그 밭은 희년이 되면, 그가 그 밭을 샀던 자에게 되돌아갈지니라.”(레 27:24) 여기서 “그가 샀던 자”란, 성별한 자가 원래 밭을 샀던 그 소유자를 의미한다. 그리고 네가 혹시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그가 샀던 자”란 마지막 구매자, 즉 회계관이 아닌가? 그래서 성경은 덧붙여 말한다: “그 유산의 소유자에게로” — 즉, 그 밭을 성별한 자에게 그 밭을 팔았던 원래의 소유자, 그 조상에게 물려받은 소유지의 주인에게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23 그 제사장은 희년까지 네 정한 값의 가치를 계산해야 한다. 그는 네 정한 값을 하쉠의 거룩한 그날에 드려야 한다.
24 희년에 그 밭은 그것을 산 사람으로부터 그 땅의 소유주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25 네 정한 모든 값은 성소의 쉐켈로 되어야 한다. 이십 게라가 일 쉐켈이다.
- 네 정한 모든 값은 성소의 쉐켈로 되어야 한다(וְכָל־עֶרְכְּךָ יִֽהְיֶה בְּשֶׁקֶל הַקֹּדֶשׁ): 즉, 쉐켈과 관련된 모든 표기는 성소의 쉐켈 기준으로 계산되어야 한다
- 이십 게라(עֶשְׂרִים גֵּרָה): 이는 곧 20마아(מָעוֹת)이다. 이것이 원래의 단위였으나, 이후에 6분의 1을 더하였다. 우리 랍비들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은 6마아가 1디나르(דִּינָר)를 이루며, 따라서 24마아가 한 셀라(סֶלַע)이다.
26 다만 가축 중 처음 난 것은 하쉠의 것이니 어떤 사람도 그것을 거룩하게 구별하지 못한다. 소나 양이나 하쉠의 것이다.
- 어떤 사람도 그것을…구별하지 못한다(לֹֽא־יַקְדִּישׁ אִישׁ אֹתוֹ): 이는 다른 제물의 용도로 그것을 성별하는 것을 금한 것으로, 그 이유는 그것이 그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27 그러나 만일 부정한 가축 중에서 성별된 것을 네 정한 값에 대속하려면 그것에 오 분의 일을 더해야 한다. 만일 무르지 않으면 네 정한 값에 팔릴 것이다.
- 만일 부정한 가축 중에서…(וְאִם בַּבְּהֵמָה הַטְּמֵאָה): 이 구절은 짐승의 첫 새끼(בְּכוֹר)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먹는 것이 금지된 종류의 짐승의 첫 새끼에 대해서는 “그 값을 주고 속전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첫 새끼 나귀에 대해서도 해당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첫 새끼 나귀는 어린 양으로만 속전해야 하며, 이는 제사장에게 주는 것이지 성소로 바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구절이 말하는 바는 성소를 위한 헌물로 무언가를 성별하는 경우이다. 바로 위 구절에서는 허용된 짐승이 흠이 생겼을 때 속전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었고, 여기에서는 금지된 짐승 종류 — 즉, 부정하여 제물로 쓸 수 없는 종류의 동물을 성소 유지비를 위해 바치는 경우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 네 정한 값에 대속하려면(וּפָדָה בְעֶרְכֶּךָ): 제사장이 그 값을 평가하는 것에 따라서
- 만일 무르지 않으면(וְאִם לֹא יִגָּאֵל): 소유주가 무르지 않으면
- 네 정한 값에 팔릴 것이다(וְנִמְכַּר בְעֶרְכֶּךָ): 다른 사람에게 팔릴 것이다.
28 다만 각 사람이 자기 것 중에 하쉠께 헤렘으로 바친 모든 것은 사람이나 가축이나 자기 소유의 밭이나 팔리지 못할 것이고, 무르지 못할 것이다. 모든 헤렘 그것은 하쉠께 지성물이다.
- 다만…헤렘으로 바친 모든 것(אַךְ כָּל־חֵרֶם): 이 구절에 대해 랍비들 사이에 해석의 차이가 있다(Arachin 28b). 어떤 랍비들은 “용도를 명시하지 않고 구별하여 바친 것(חֵרֶם)은 성소의 유지비를 위해 사용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가운데 어떤 ‘헤렘’도 네 것이 될지니라”(민 18:14)라는 구절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그들은 이렇게 해석한다. 이 구절은 “이것은 제사장에게 주는 헤렘이다”라고 명시한 경우, 즉 제사장을 위해 특별히 구별된 경우에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랍비들은 반대로 말한다. 용도가 명시되지 않은 헤렘조차도 제사장에게로 주어진다.
- 팔리지 못할 것이고, 무르지 못할 것이다(לֹא יִמָּכֵר וְלֹא יִגָּאֵל): 이는 반드시 제사장에게 주어야 함을 의미한다. ‘용도가 명시되지 않은 헤렘은 제사장에게 주어진다’는 견해에 따르면, 이 구절은 바로 그런 ‘용도 미지정 헤렘’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제사장에게 주어져야 하며, 팔거나 속량하는 것이 금지된다. 반대로 ‘용도가 명시되지 않은 헤렘은 성전 유지비로 사용된다’는 견해에서는, 이 구절을 “이것은 제사장에게 주는 헤렘이다”라고 명시한 경우로 해석한다. 왜냐하면 모든 견해가 일치하는 점이 하나 있는데, 제사장을 위해 구별된 헤렘은 제사장이 소유가 되기 전까지 속량할 수 없고 성전을 위해 구별된 헤렘은 처음부터 속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 모든 헤렘 그것은…지성물이다(כָּל־חֵרֶם קֹֽדֶשׁ־קָֽדָשִׁים הוּא): “용도가 명시되지 않은 헤렘은 성전 유지비로 쓰인다”는 견해는 이 구절을 근거로 삼는다. 즉, 모든 헤렘은 하쉠께 속하며, “지극히 거룩한 것(קֹדֶשׁ קָדָשִׁים)”으로 간주되므로, 성전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용도 미지정 헤렘도 제사장에게 간다”는 견해는 이 구절 “כָּל חֵרֶם קֹדֶשׁ קָדָשִׁים הוּא לַה׳”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제사장을 위한 동물의 헤렘은 ‘지극히 거룩한 제물’에도, ‘덜 거룩한 제물’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동물을 제물로 바치되, 동시에 제사장에게도 일부를 주어야 한다. 이는 탈무드 아라킨(Arachin 28b)에서 배운 바와 같다. 누군가 제물의 ‘서원제물’(נדר)을 헤렘으로 구별했다면, 그 전체 가치를 제사장에게 준다. 만일 ‘자원헌물’(נדבה)을 헤렘으로 구별했다면, 그 제물을 드린 사람이 얻는 ‘만족의 가치’의 추정 금액만큼을 제사장에게 준다.
- 사람이나(מֵֽאָדָם): 특히, 그가 자신의 가나안 출신 남종이나 여종을 헤렘(חֵרֶם)으로 구별하였을 경우를 말한다.
29 사람이 헤렘으로 바쳐지면 어떤 사람도 구속받지 못할 것이다. 그는 정녕 죽임을 당해야 한다.
- 헤렘으로 바쳐지면 어떤 사람도…(כָּל־חֵרֶם אֲשֶׁר יָֽחֳרַם): 이는 재판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고 형 집행장으로 끌려가는 자에 대해, 누군가가 “나는 이 사람의 정한 값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라고 말한 경우를 말한다. 이와 같은 선언은 법적 효력이 없다.
- 헤렘으로 바쳐지면…정녕 죽임을 당해야 한다(מוֹת יוּמָֽת): 그는 곧 죽을 자이므로 속량될 수 없으며, 금전적 가치도 없고, 정한 값의 가치도 없다.
30 그 땅의 모든 십일조, 곧 그 땅의 씨로 난 것이든지 그 나무의 열매든지 그것은 하쉠의 것이니 하쉠께 거룩하다.
- 그 땅의 모든 십일조(וְכָל־מַעְשַׂר הָאָרֶץ): 이 구절은 두 번째 십일조를 말하고 있다.
- 그 땅의 씨로 난 것이든지(מִזֶּרַע הָאָרֶץ): 즉, 곡물로부터
- 나무의 열매든지(מִפְּרִי הָעֵץ): 즉,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으로부터
- 하쉠의 것이니(לה' הוּא): 즉, 하나님께서 그것을 당신의 소유로 삼으신 것이며, 그리하여 “그분의 식탁에서” 너희가 그것을 가져와 예루살렘에서 먹으라고 명하신 것이다. 기록된 바, “너는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을지니라…”(신 14:23)
31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십일조를 정녕 무르려면 그는 그것에 오 분의 일을 더해야 한다.
- 자기 십일조(מִמַּֽעַשְׂרוֹ): 다른 이의 십일조는 아니다. 곧, 다른 사람의 십일조를 대신 속전할 경우에는 오분의 일을 더하지 않아도 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속전이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이는 그 돈으로 음식을 구매해 예루살렘이 아닌 곳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효과를 지닌다. “은(돈)으로 주고 사서 바꾸어… 네 하나님 앞에서 그것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사서 먹을지니라.”(신 14:26)
32 모든 소 떼나 작은 가축 떼의 십일조, 곧 그 막대기 아래로 지나가는 모든 것 중에 열 번째 것은 하쉠께 성물이 되어야 한다.
- 그 막대기 아래로(תַּחַת הַשָּׁבֶט): 이는 곧, 그가 가축 중에 십일조를 정할 때 짐승들을 우리의 출입구로 하나씩 나오게 하여, 열 번째 되는 짐승마다 붉은 색을 칠한 막대기로 치면서 표시한다. 이렇게 하여 그 해에 태어난 어린 양과 송아지들 가운데 매 열 번째를 십일조로 구별하는 것이다.
- 성물이 되어야 한다(יִֽהְיֶה־קֹּדֶשׁ): 이는 곧, 그 짐승의 피와 특정 부분이 제단에 올려져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고기는 소유주가 먹는다, 왜냐하면 이 짐승은 제사장에게 주어야 하는 몫들 가운데 열거되어 있지 않으며, 또한 그것이 제사장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말씀이 성경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33 좋고 나쁜 것을 따지지 말아야 하고, 그것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정녕 바꾸면 그것과 그것을 바꾼 것이 성물이 되어 무르지 못하게 될 것이다."
- 따지지 말아야 하고(לֹא יְבַקֵּר): 이는 성경에 “네 서원제물 중 아름다운 것들”(신 12:11)이라 기록되어 있으므로, 사람이 십일조로 바칠 짐승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골라내도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명확히 “그는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다.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이나”라는 표현은 흠이 없는 짐승이든, 흠이 있는 짐승이든 간에 십일조의 거룩함이 유효함을 가르치며, 단, 흠 있는 짐승이 제단에 올려질 수 있다는 뜻은 아니고, 십일조라는 율법을 지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거룩한 방식으로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도살 전까지는 그 짐승의 털을 깎거나 노동에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34 이것들이 시나이 산에서 하쉠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모쉐에게 명령하신 명령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