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Torah)/라쉬의 토라 주석

라쉬 - 민수기 15장

베이트 미드라쉬 2025. 6. 20. 14:16

1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일러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 곧 너희 살 곳으로 너희가 들어갈 때

  • 너희가 들어갈 때(כִּי תָבֹאוּ):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이 결국 그 땅에 들어가게 될 것임을 보증하며 위로하신 말씀이다.

3 너희는 하쉠께 사르는 제물, 곧 올림제물이나 희생제물을 서원이나 자원을 하기 위하여 너희 기일들에 드려야 하니 소나 양 중에서 하쉠께 기쁜 향기로 드려야 한다.

  • 너희는 사르는 제물을…드려야 하니(וַֽעֲשִׂיתֶם אִשֶּׁה): 이는 명령이 아니라, 너희가 그 땅에 들어간 이후에 언제든지 하쉠께 사르는 제물을 드리고자 할 때를 말하는 것이다.
  • 기쁜 향기로(רֵיחַ נִיחֹחַ): 이는 곧 나에게 기쁨을 주는 향기
  • 서원이나 자원을 하기 위하여(לְפַלֵּא־נֶדֶר אוֹ־בִנְדָבָה): 또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절기 제물을 드리기 위해 사르는 제물을 바치는 경우도 이에 포함된다.

4 하쉠께 그의 제물을 바치는 자는 고운 밀가루 십 분의 일을 기름 사 분의 일 힌에 섞은 곡식제물을 바쳐야 하고,

  • 제물을 바치는 자는(וְהִקְרִיב הַמַּקְרִיב): 이는 각각의 동물 제물에 대해 반드시 전제로 드리는 제물과 곡식 제물을 함께 바쳐야 함을 뜻한다. 곡식 제물은 기름과 섞은 후 전부 불태워지고, 포도주는 제단 위에 있는 대야에 부어지는 방식으로 드려졌다고 탈무드 수카(Sukkah 48a)에서 배웠다.

5 포도주는 술제물로 사 분의 일 힌을 올림제물이나 희생제물인 어린양 한 마리당 준비해야 한다.

  • 어린양 한 마리당(לַכֶּבֶשׂ הָֽאֶחָֽד): 이 말은 앞서 언급된 모든 것, 즉 곡식제물, 기름, 포도주가 각각의 어린 양에 대해 바쳐져야 함을 가리킨다.

6 또 숫양 한 마리면 고운 밀가루 십 분의 이를 기름 삼 분의 일 힌에 섞은 곡식제물을 준비해야 하고,

  • 또 숫양 한 마리면(אוֹ לָאַיִל): 이는 “만일 그것이 숫양이라면”이라는 뜻이다. 또한 אוֹ(또는)라는 추가 단어로부터 우리 랍비들은 ‘팔가스’(열세 번째 달에 접어든 양으로, 어린 양과 숫양 사이의 중간 단계에 있는 짐승)도 숫양과 같은 전제(곡식과 기름 및 포도주)를 필요로 한다는 법을 도출하였다.

7 포도주는 술제물로 삼 분의 일 힌을 하쉠께 기쁜 향기로 바쳐야 한다.

 

8 하쉠께 서원이나 화목제물을 위하여 올림제물이나 희생제물로 수송아지를 드릴 때

 

9 그 수송아지와 함께 고운 밀가루 십 분의 삼을 기름 반 힌에 섞은 곡식제물을 바쳐야 한다.

 

10 그리고 포도주는 술제물로 반 힌을 하쉠께 기쁜 향기인 사르는 제물로 바쳐야 한다.

  • 향기인 사르는 제물로(אִשֵּׁה רֵֽיחַ־): 이는 오직 곡식 제물과 기름에만 해당되는 표현이다. 포도주는 불 위에 올려지지 않기 때문에 사르는 제물에 포함되지 않는다.

11 수소 한 마리나 숫양 한 마리나, 양들이나 염소들 중 어린 것에도 각각 그와 같이 행해져야 하니

  • 어린 것에도(אוֹ לַשֶּׂה): 이는 양이든 염소든 첫 해에 해당하는 것들을 말한다. 히브리어 כֶּבֶשׂ와 שֶׂה는 일반적으로 첫해의 어린 양이나 염소를 가리키는 말이다.
  • 숫양(אַיִל): 이는 만 13개월하고 하루 이상 된 것을 뜻한다.

12 너희가 바치는 수에 따라 각각 그만큼 드려야 한다.

  • 수에 따라…드려야 한다(כַּמִּסְפָּר אֲשֶׁר תַּֽעֲשׂוּ): 이는 곧 희생 제물로 바치는 짐승의 수에 따라 각각의 동물마다 전제물을 “이와 같이 바쳐야” 함을 뜻한다. “그 수대로” – 즉 동물의 수대로, 전제물의 수 또한 그 수에 맞추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13 모든 원주민은 이것들을 하쉠께 기쁜 향기인 사르는 제물로 바칠 때 그렇게 행해야 한다.

 

14 나그네가 너희와 함께 우거하거나 너희 대대로 너희 가운데 있을 때에 그가 하쉠께 기쁜 향기인 사르는 제물을 드리고자 하면 너희가 행하는 대로 그렇게 그가 행해야 한다.

 

15 그 공동체는 너희에게나 우거하는 나그네에게나 한 규례가 있다. 너희 대대로 영원한 규례가 너희와 마찬가지로 나그네에게도 하쉠 앞에서 있을 것이다.

  • 너희와 마찬가지로 나그네에게도(כָּכֶם כַּגֵּר): 이는 “너희가 그러하듯 개종자도 그러하다”는 뜻이다. 히브리어 문체의 특징상 완전한 동일함을 강조하기 위해 “처럼”이라는 단어를 반복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하쉠의 동산 같고, 미쯔라임 땅 같도다(כְגַן ה׳ כְּאֶרֶץ מִצְרַיִם)”(창 13:10)라는 표현은 이집트 역시 하쉠의 동산과 같다는 의미를 내포하며, 또 “내가 너와 같고, 내 백성이 네 백성과 같으며(כָּמוֹנִי כָמוֹךָ כְּעַמִּי כְעַמֶּךָ)”(왕상 22:4)라는 구절도 같은 방식으로 완전한 유사함을 나타낸다.

16 한 토라와 한 법규가 너희와, 너희와 함께 우거하는 나그네에게 있을 것이다."

 

17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18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내가 너희를 데리고 가는 그 땅에 들어가서

  • 그 땅에 들어가서(בְּבֹֽאֲכֶם אֶל־הָאָרֶץ): 이 구절의 ‘들어감’에 대한 언급은 토라에 나타나는 다른 모든 ‘땅에 들어감’이라는 표현들과는 다르다. 다른 경우들에서는 늘 “כִּי תָבֹא” 또는 “כִּי תָבֹאוּ”(너희가 들어갈 때에)라고 표현되므로, 서로 유추하여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경우에 ‘그 땅을 차지하고 정착한 후에야 적용된다’고 명시되어 있다면, 다른 구절들도 마찬가지로 정착 이후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여기서는 “בְּבֹאֲכֶם”(너희가 들어가자마자)이라고 되어 있으므로, 이는 이 땅에 들어가 그 빵을 먹는 즉시로도 할라(떼어 드리는 제사장 몫의 반죽)를 떼는 의무가 발생함을 의미한다.

19 그 땅의 빵을 먹을 때 하쉠께 헌납물을 들어 올려야 한다.

 

20 너희 첫 밀가루로 둥근 빵을 만들어 헌납물로 헌납해야 한다. 타작마당의 헌납물처럼 그렇게 너희는 그것을 들어 올려야 한다.

  • 첫 밀가루로(רֵאשִׁית עֲרִסֹתֵכֶם): 이는 곧 너희가 광야에서 통상적으로 반죽하던 양만큼 반죽할 때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 양은 어느 정도인가? 이는 다음 구절들로부터 알 수 있다: “그들이 그것을 오메르 단위로 쟀더니”(출 16:18), “각 사람을 위하여 오메르 하나씩”(출 16:16)이라 하였으니, 곧 ‘첫 부분’으로부터, 즉 먹기 전에 그 반죽에서 하쉠을 위하여 구별한 하나의 덩어리를 따로 떼어야 함을 뜻한다.
  • 둥근 빵(חַלָּה): 고대 프랑스어로 ‘tortel’(케이크, 덩어리 빵)이다. 
  • 타작마당의 헌납물처럼(כִּתְרוּמַת גֹּרֶן): 이는 십일조에서 떼는 헌납물처럼 고정된 양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일정량 이상이면 얼마든지 자율적으로 드릴 수 있는 헌납물을 말한다. 다만 “하나의 덩어리”라는 표현은 실질적인 양이 있어야 함을 내포하므로, 현인들은 그 최소 양을 일반인은 전체 반죽의 24분의 1, 제빵업자는 48분의 1로 규정하였다.

21 너희 첫 밀가루 중에서 너희 대대로 헌납물로 하쉠께 드려야 한다.

  • 첫 밀가루 중에서(מֵֽרֵאשִׁית עֲרִסֹתֵיכֶם): 이 말이 왜 다시 언급되었는가? 앞에서 “반죽의 첫 부분”이라고 복수형으로 기록된 것을 보면, 여러 덩어리의 반죽을 한 번에 반죽했을 때 그중 첫 덩어리 하나만을 떼어내어 헌납하고 나머지는 면제된다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다시 מֵרֵאשִׁית(‘첫 부분에서’)라고 말하였으니, 이는 여러 덩어리 각각에서 조금씩 떼어내야 함을 뜻하고, 전체 한 덩어리를 떼는 것이 아님을 밝히는 것이다.
  • 헌납물로 하쉠께 드려야 한다(תִּתְּנוּ לה' תְּרוּמָה): 우리가 아직 할라(חַלָּה)의 정해진 분량을 들은 바 없으므로, 여기서 “드려야 한다”라고 말하여, 그것이 ‘예물’로 여겨질 만큼의 분량이어야 함을 가리킨다.

22 그러나 만일 너희가 잘못 행하여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신 이 모든 명령을 행하지 못했으면,

  • 만일 너희가 잘못 행하여…행하지 못했으면(וְכִי תִשְׁגּוּ וְלֹא תַֽעֲשׂוּ): 이는 공동체가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을 경우를 말하는데, 앞서 모든 계명을 범했을 경우에 대하여 공동체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바치라고 하였지만(레 4:13), 본 구절에서는 그 일반 규칙에서 우상숭배를 예외로 삼아, 수송아지를 올림제로 바치고, 숫염소를 속죄제로 더하여 드릴 것을 명하고 있다.
  • 너희가 잘못 행하여(וְכִי תִשְׁגּוּ): 이 구절은 우상숭배의 죄를 말하는 것이다. 혹은, 이는 모든 계명 중 어느 하나라도 어겼을 경우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이러한 오해를 배제하기 위하여, 성경은 “이 모든 명령(계명)들”이라고 말하였다. 이는 어떤 한 계명이 있는데, 그것을 어기는 것이 곧 모든 계명을 어기는 것과 같은 중대함을 지닌다는 뜻이다. 모든 계명을 범한 자는 다음의 세 가지 근본 체계를 무너뜨리는 자이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며,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역사적 언약을 배반하며, 그 계명들에 담긴 이성적인 생각을 경멸한다. 그 계명은 무엇인가? 곧 우상숭배이다.
  •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신(אֲשֶׁר־דִּבֶּר ה' אֶל־משֶֽׁה): 이는 우상숭배를 금하는 두 계명, 곧 “나는 네 하나님 하쉠이다…”와 “너는 내 앞에 다른 신들을 두지 말지니라”(출 20:2-3)를 가리킨다. 우리는 이 두 계명을 전능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들었으며, 이것이 “하나님은 한 말씀을 하셨고, 나는 두 말씀을 들었도다”라고 한 바이다. (즉,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처음에는 한꺼번에 발하셨고, 이후에는 첫 두 계명을 따로따로 명확히 말씀하셨다.)(시 62:12)

23 하쉠께서 너희에게 모쉐를 통하여 명령하신 모든 것을 하쉠께서 명령하신 그날 이후로 너희 대대로 행하지 못했으면,

  • 명령하신 모든 것(אֵת כָּל־אֲשֶׁר צִוָּה): 이는 본질적으로 우상숭배를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토라와 선지자들의 모든 말씀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성경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날부터 그 이후로”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24 만일 그것이 실수로 행해져서 회중의 눈에 드러나지 않았다면, 모든 회중은 하쉠께 기쁜 향기인 올림제물로 수소 한 마리를 드리고 법규대로 그 곡식제물과 그 술제물로 드려야 한다. 그리고 숫염소 한 마리도 속죄제물로 드려야 한다.

  • 만일 그것이 실수로 행해져서 회중의 눈에 드러나니 않았다면(אִם מֵֽעֵינֵי הָֽעֵדָה נֶֽעֶשְׂתָה לִשְׁגָגָה): 이는 ‘공동체의 눈’, 즉 산헤드린의 실수로 인해 이러한 범죄가 저질러졌을 경우를 의미하며, 예를 들어 어떤 특정한 방식의 예배가 허용된다고 오판하여 그것으로 우상숭배(עֲבוֹדָה זָרָה)가 이루어진 경우를 말한다
  • 속죄제물로(לְחַטָּֽת): 이 단어는 원래 있어야 할 א(알렙)가 생략되어 있다. 이는 다른 속죄제와는 다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토라에서 올림제와 함께 드려지는 모든 속죄제의 경우, ‘그 두 번째 것은…올림제물로 드려야 한다’(레 5:10)는 말씀처럼 속죄제를 먼저 드리고 그 다음에 올림제를 드린다고 명시되어 있다. 여기서는 그 순서가 반대로, 올림제를 먼저 드리고 속죄제를 나중에 드리게 되어 있다.

25 그 제사장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고 그들은 용서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실수로 행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하쉠께 사르는 제물로 그들의 제물을 가져가고, 또 그들이 실수로 행한 죄를 위하여 하쉠 앞에 그들의 속죄제물을 가져가야 한다.

  • 그들은 하쉠께 사르는 제물로…가져가고(הֵבִיאוּ אֶת־קָרְבָּנָם אִשֶּׁה לה׳): 이는 곧 이 구절에서 언급된, 올림제인 어린 수송아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 구절에 ‘하쉠께  사르는 제물’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 그들의 속죄제물(וְחַטָּאתָם): 이는 염소를 제물로 바친다. 

26 그러면 이스라엘 자손은 온 회중과 그들 속에 우거하는 나그네가 용서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백성이 실수로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27 만일 어떤 사람이 실수로 죄지었으면 그는 속죄제물로 일 년 된 암염소를 바쳐야 한다.

  • 실수로 죄지었으면(תֶּֽחֱטָא בִשְׁגָגָה): 이는 우상숭배를 저지른 경우를 말한다.
  • 일 년 된 암염소(עֵז בַּת־שְׁנָתָהּ): 일반적인 다른 죄의 경우, 개인은 암양이나 암염소 중 아무 것이나 속죄제로 바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성경이 특별히 암염소를 요구하고 있다.

28 그러면 그 제사장은 하쉠 앞에서 실수로 죄지은 그 사람을 위하여 속죄해야 한다. 제사장이 그를 위하여 속죄하고 그는 용서받을 것이다.

 

29 이스라엘 자손 중 원주민이나 그들 가운데 우거하는 나그네가 실수로 죄를 지었을 때 한 토라가 너희에게 있을 것이다.

 

30 그러나 높이 든 손으로 행한 사람은 원주민 중에서나 나그네 중에서나 하쉠을 모독한 것이니 그 목숨이 그의 백성 가운데서 끊어져야 한다.

  • 높이 든 손으로(בְּיָד רָמָה): 이는 의도적으로 범한 죄를 의미한다.
  • 모독한 것(מְגַדֵּף): 이는 מְחָרֵף와 동의어로, 모욕하거나 욕되게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이는 수치와 모욕(וּגְדוּפָה)이 될 것이다,”(겔 5:15) 또는 “앗수르 왕의 신하들이 모욕한 것처럼(גִּדְּפוּ)”(사 37:6)에서처럼 사용된다. 랍비들은 이 구절에서 신성한 이름을 모독한 자는 케레트(כָּרֵת), 즉 ‘끊어짐’의 형벌을 받는다는 것을 도출해냈다(Keritot 7a).

31 왜냐하면, 그는 하쉠의 말씀을 멸시했고, 그의 명령을 어겼기 때문이다. 그 목숨은 정녕 끊어져야 하고, 그의 죄악이 그에게 있다."

  • 하쉠의 말씀(דְבַר־ה׳): 우상숭배를 금하는 명령이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이 명령이 나머지 계명들과는 달리 전능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들은 것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계명들은 모세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 그의 죄악이 그에게 있다(עונה בָֽהּ): 이는 그가 회개하지 않는한 여전히 죄가 그에게 남아 있다는 뜻이다.

32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샤밧에 나무를 주워 모으는 것을 그들이 발견하였다.

  •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있을 때…그들이 발견했다(בַּמִּדְבָּר וַיִּמְצְאוּ…וַֽיִּהְיוּ): 이 표현을 통해 성경은 이스라엘의 수치를 드러내고 있다. 즉, 그들이 샤밧의 세부 규정이 주어진 후 처음 맞은 샤밧만 지켰을 뿐, 두 번째 샤밧에는 이 사람이 나와 그것을 더럽혔다는 것이다. 

33 나무를 주워 모으는 자를 발견한 사람들이 모쉐와 아하론과 온 회중에게 그를 데려가니

  • 주워 모으는 자를(הַמֹּֽצְאִים אֹתוֹ מְקשֵׁשׁ): 이는 그들이 그를 발견하고 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후에 여전히 그가 나무 줍는 것을 멈추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34 그들이 감방에 그를 두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그들이 그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כִּי לֹא פֹרַשׁ מַה־יֵּֽעָשֶׂה לֽוֹ): 곧, 그를 어떤 방식으로 처형해야 하는지는 알지 못했으나, 샤밧을 범한 자가 사형에 해당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35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그 사람은 정녕 죽임을 당해야 하니 온 회중이 진 밖에서 그에게 돌을 던져라."

  • (돌을) 던져라(רָגוֹם): 이는 히브리어에서 연속적 행위를 나타내는 부정사 형태로서, 예컨대 עָשֹׂה(행함), 고대 프랑스어로는 “fainant(행함)”에 해당한다. הָלוֹךְ(감)(창 8:3), “aslant(감)”에 해당한다. זָכוֹר(기억함)(출 20:8)), שָׁמוֹר(지킴)(신 5:12)과 같이 지속적인 ‘기억함’, ‘지킴’을 뜻한다.

36 하쉠께서 모쉐에게 명령하신 대로 온 회중이 진 밖으로 그를 끌어내었다. 그들이 그에게 돌을 던지니 그가 죽었다.

  • 그를 끌어내었다(וַיֹּצִיאוּ אֹתוֹ): 여기서 우리는 돌로 처형하는 장소가 반드시 법정으로부터 떨어진 진영 밖이어야 함을 배운다.

37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38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일러라. 그들 대대로 그들의 옷자락 모퉁이에 술을 만들게 하여라. 그리고 그 모퉁이의 술과 함께 청색 줄을 달게 하여라.

  • 그들의 옷자락 모통이에 술을 만들게 하여라(וְעָשׂוּ לָהֶם צִיצִת): 이는 그 끝에 실이 드리워져 있는 모양에서 비롯되어 צִיצִת이라 불리는 것이다. 마치 “그가 내 머리털(צִיצִת)로 나를 붙잡았다”(겔 8:3)는 구절에서처럼이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 술(צִיצִת): 이는 “너희는 그것을 보고 기억하라”(39절)는 계명과 관련되어 צִיצִת이라 불리며, 이는 “창틀 사이로 엿보며(מֵצִיץ)”(아 2:9)에서와 같이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 청색(תְּכֵֽלֶת): 이는 힐라존(חִלָזוֹן)이라는 동물(소라껍질)로부터 추출한 청록색 염료를 가리킨다

39 너희에게 술이 있어서 너희는 그것을 보고 하쉠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여 그것들을 행하고, 음행하는 너희 마음을 따라가거나 너희 눈을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 하쉠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여(וּזְכַרְתֶּם אֶת־כָּל־מִצְוֹת ה׳): “צִיצִית”의 숫자값은 600이다. 각 모서리에 실이 여덟 가닥 있고 매듭이 다섯 개이므로, 총합이 613이 되어 계명 전체를 상징한다.
  • 음행하는 너의 마음을 따라가거나(וְלֹֽא־תָתוּרוּ אַֽחֲרֵי לְבַבְכֶם): “תָתוּרוּ”는 “탐지하다, 정탐하다”는 뜻으로 “מִתּוּר הָאָרֶץ (땅을 정탐한)”(민 13:25)와 유사하다. 마음과 눈은 몸의 ‘정탐꾼’으로, 죄를 가져오는 도구이다. 눈이 보고, 마음이 탐내며, 결국 몸이 죄를 짓게 된다.

40 그래서 너희는 내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행하여 너희 하나님께 거룩해야 한다.

 

41 나는 너희에게 하나님이 되려고 미쯔라임 땅에서 너희를 나오게 한 너희 하나님 하쉠이다. 나는 너희 하나님 하쉠이다."

  • 나는…하쉠이다(אֲנִי ה׳): 이는 보상에 신실한 자라는 뜻이다.
  • 너희 하나님(אֱלֹֽהֵיכֶם): 이는 징벌을 내리는 데에도 충실하다는 의미이다.
  • 너희를 나오게 한(אֲשֶׁר הוֹצֵאתִי אֶתְכֶם): 이는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너희를 구속하였다는 뜻이다. 곧, 너희가 나의 규례를 받아들이기로 동의한 것이다.
  • 나는 너희 하나님 하쉠이다(אֲנִי ה' אֱלֹֽהֵיכֶם): 왜 이 구절이 다시 반복되는가? 이는 이스라엘이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전능하신 분께서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라고 하신 것은 보상을 받게 하려는 것이 아니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차라리 계명을 지키지 않고 보상도 받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이러한 생각을 배제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나는 너희 하나님 하쉠이다”라고 다시 말씀하신 것이다. 이는 “나는 너희의 왕이며, 너희 의지와 상관없이도 통치자이다”라는 뜻이다. 이와 유사하게, 성경에 “나는 맹세하노라, 강한 손과 내 팔을 뻗어… 너희를 다스리리라”(겔 20:33)라고도 기록되어 있다. 또 다른 설명으로, 왜 이집트 탈출 사건이 다시 언급되는가? 이는 다음을 암시하기 위함이다. 이집트에서 내가 장자의 씨와 장자가 아닌 자의 씨를 구별하였던 것처럼, 장차 나는 실로 염색한 인디고 실을 옷에 달아 놓고 그것이 하늘색 תְּכֵֽלֶת(테켈레트)이라 속이는 자를 찾아내어 벌을 줄 것이다.
  • 랍비 모쉐 하다르샨의 저술에서 발췌한 내용을 덧붙이자면: 왜 샤밧에 나무를 줍는 자에 대한 본문이 우상숭배 본문 곁에 기록되어 있는가? 이는 샤밧을 더럽히는 자가 곧 우상숭배자와 같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이 또한 모든 계명을 어기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스라서에서 “주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사… 주의 백성에게 토라와 계명을 주셨으며… 주의 거룩한 샤밧을 알리셨나이다”(느 9:13-14)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찌찌트(צִיצִת)에 대한 본문도 이들 본문 가까이에 배치된 이유는 동일하다. 왜냐하면 그것 또한 “나의 모든 계명을 행하라”(민 15:40)는 구절에서 보이듯, 모든 계명에 상응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 그들의 옷자락의 모퉁이에(על כַּנְפֵי בִגְדֵיהֶם): 이는 출애굽 사건과 관련된 다음 구절을 암시한다: “내가 너희를 독수리의 날개(כַּנְפֵי) 위에 태웠다.”(출 19:4) 찌찌트(צִיצִת)는 네 모서리를 가진 옷에만 달도록 되어 있으며, 세 귀나 다섯 귀를 가진 옷에는 달지 않는다. 이는 출애굽과 관련하여 언급된 네 가지 구속의 표현—“내가 너희를 이끌어내리라”, “내가 너희를 건지리라”, “내가 너희를 구속하리라”, “내가 너희를 취하리라”(출 6:6-7)는 말씀을 암시하는 것이다.
  • 청색 줄(פְּתִיל תְּכֵֽלֶת): 이는 이집트의 장자들이 죽은 사건을 암시한다. 왜냐하면 “상실”(שִׁכּוּל)이라는 단어의 아람어 번역이 תִּכְלָא로, תְּכֵֽלֶת과 어근이 같다. 장자들은 밤에 타격을 입었으며, 이 תְּכֵֽלֶת 색깔은 유월절 제물이 도살되던 때인 저녁 무렵, 하늘이 어두워질 때의 색을 닮았다. 그리고 그 시간에 이 판결이 위에서 선포되었다. 각 모서리에 달린 여덟 가닥의 실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의 첫 시작 단계로부터 최종적으로 바다에서 노래를 부르며 완전한 구속에 이르기까지 걸린 여덟 날을 상징한다.

파라샤트 슐라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