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쉬의 토라 주석

미쉬네 토라 서문

베이트 미드라쉬 2025. 2. 25. 08:30

”세상의 주인이신 하쉠의 이름으로(בְּשֵׁם יְיָ אֵל עוֹלָם)”(창 21:33)

"내가 당신의 모든 미쯔보트를 바라볼 때 부끄러워하지 않겠습니다(אָז לֹא אֵבוֹשׁ, בְּהַבִּיטִי אֶל כָּל מִצְוֹתֶיךָ(תהלים קיט, ו))"(시편 119:6).1

 

모쉐(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받은 모든 미츠보트는 그 설명과 함께 주어진 것이며,2 이는 말씀에서 암시되고 있다. “내가 네게 돌판과 토라와 미쯔바를 줄 것이다.”(출 24:12) 여기에서 “토라”는 성문 율법(תּוֹרָה שֶׁבִּכְתָב)을 의미하며, “미쯔바”는 그 설명을 뜻한다. 하쉠께서는 우리가 “미츠바”의 지시에 따라 “토라”를 준수하도록 명령하셨다. 이 (토라의 해설인) “미쯔바”는 구전 율법(תּוֹרָה שֶׁבְּעַל פֶּה)이라 불린다.

 

우리의 스승 모쉐는 죽기 전에 직접 토라 전체를 필사하였다. 그는 각 지파에게 한 권씩 토라 두루마리를 주었으며, 또 하나의 두루마리를 증거로서 언약궤 안에 두었다. 이는 기록된 말씀과 같다. “이 토라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언약궤 옆에 두어라… 그것이 너희를 위한 증거가 될 것이다(신명기 31:26).”

 

토라의 해설인 “미쯔바”는 기록되지는 않았다. 대신, 모세는 이를 장로들, 여호슈아, 그리고 이스라엘 전체에게 구두로 전하였다. 이는,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것을 삼가 지켜라(신 13:1)”에서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그것을 구전 율법이라 부른다.

 

비록 구전 율법이 필사되지 않았으나, 우리의 스승 모쉐는 이를 그의 법정에서 칠십 장로들에게 완전히 가르쳤다. 엘라자르(엘르아살), 핀하스(비느하스), 그리고 여호슈아가 모세로부터 이 전통을 이어받았다. 특히, 모쉐는 그의 수제자인 여호슈아에게 구전 율법을 이어하며 이에 대해 가르쳤다. 마찬가지로, 여호슈아는 그의 생애 동안 구전 율법을 가르쳤으며, 많은 장로들이 그로부터 이 전통을 이어받았다. 엘리는 장로들과 핀하스로부터 이 전통을 이어받았다. 사무엘은 엘리와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다뷛(다윗)은 슈무엘(사무엘)과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실로의 아히야는 이집트 탈출(출애굽)을 경험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레위인이었으며, 모쉐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들었다. 그러나 모쉐 시대에는 그 위상이 높지 않았다. 이후 그는 다윗과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엘리야는 실로의 아히야와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엘리샤(엘리사)는 엘리야와 그의 법정에서 전통을 이어받았다. 제사장 여호야다는 엘리샤와 그의 법정에서 전통을 이어받았다. 즈카르야(스가랴)는 여호야다와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호쉐아(호세아)는 즈카르야와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아모스는 호쉐아와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이사야는 아모스와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미카(미가)는 이사야와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요엘은 미카와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나훔은 요엘과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하바쿸(하박국)은 나훔과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쯔파냐(스바냐)는 하바쿸과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예레미야는 쯔파냐와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바룩 벤 네리야는 예레미야와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3 에즈라(에스라)와 그의 법정은 바룩과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에즈라의 법정 구성원들은 안쉐이 크네세트 하그돌라(대회의 사람들)라 불린다. 이들에는 하가이(학개), 즈카르야, 말라키, 다니엘, 하난야, 미샤엘, 아자랴, 느헤미야 벤 하칼랴, 언어학자 모르드카이(모드르개), 즈룹바벨, 그리고 많은 다른 지혜자들이 포함되었으며, 총 120명의 장로로 이루어졌다.4 이 모임의 마지막 생존자는 쉬몬 하짜딕(의로운 시몬)이었다. 그는 120명의 장로 중 한 명이었으며, 이들 모두로부터 구전 율법을 전수받았다. 그는 에즈라 이후 대제사장으로 섬겼다.

 

소호의 안티그노스와 그의 법정은 쉬몽 하짜딕과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쯔레이다의 요세 벤 요에제르와 예루살렘의 요세 벤 요하난과 그들의 법정은 안티그노스와 그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여호슈아 벤 페라히야와 아르벨의 닛타이와 그들의 법정은 요세 벤 요에제르와 요세 벤 요하난과 그들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예후다 벤 타바이와 시몬 벤 샤타흐와 그들의 법정은 여호슈아 벤 페라히야와 닛타이와 그들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쉐마야와 압탈리욘, 이들은 의로운 개종자였으며, 그들의 법정은 예후다 벤 타바이와 쉬몬 벤 샤타흐와 그들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힐렐과 샴마이와 그들의 법정은 쉐마야와 압탈리욘과 그들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라반 요하난 벤 자카이와 장로 힐렐의 아들인 라반 쉬몬은 힐렐과 샴마이와 그들의 법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5

 

라반 요하난 벤 자카이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들이 있었다. 위대한 현인들로서 그들은 그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그들은 랍비 엘리에제르 하가돌(위대한), 랍비 여호슈아, 랍비 요세 코헨, 랍비 쉬몬 벤 네타넬, 그리고 랍비 엘라자르 벤 아라크이다.

 

랍비 아키바 벤 요세프는 랍비 엘리에제르 하가돌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그의 아버지 요세프는 의로운 개종자였다. 랍비 이쉬마엘과 랍비 메이르(그 또한 의로운 개종자의 아들이었다)는 랍비 아키바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랍비 메이르와 그의 동료들은 또한 랍비 이쉬마엘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랍비 메이르의 동료들에는 랍비 예후다, 랍비 요세, 랍비 쉬몬, 랍비 느헤미야, 랍비 엘라자르 벤 샤무아, 구두장이 랍비 요하난, 쉬몬 벤 아자이, 그리고 랍비 하난야 벤 테라디온이 포함된다. 마찬가지로, 랍비 아키바의 동료들도 랍비 엘리에제르 하가돌로부터 전통을 전수받았다. 랍비 아키바의 동료들에는 갈릴 출신 랍비 요세의 스승인 랍비 타르폰, 랍비 쉬몬 벤 엘라자르, 그리고 랍비 요하난 벤 누리가 포함된다.

 

라반 감리엘 하자켄(장로)은 그의 아버지인 라반 쉬몬으로부터 전통을 전수받았으며, 라반 쉬몬은 힐렐 하자켄의 아들이었다. 그의 아들 라반 쉬몬이 그로부터 전통을 전수받았고, 그의 아들 라반 감리엘이 또한 그로부터 전통을 전수받았다. 그리고 그의 아들 라반 쉬몬이 그로부터 전통을 전수받았다. 라반 쉬몬의 아들인 랍비 예후다는 “라베누 하카도쉬(우리의 거룩한 스승)“라 불리며, 그는 아버지와 랍비 엘라자르 벤 샤무아, 그리고 라반 쉬몬과 그의 동료들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라베누 하카도쉬는 미쉬나를 편찬했다.

 

모세 우리 스승의 시대부터 라베누 하카도쉬까지, 누구도 구전 율법을 공개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문서를 편찬하지 않았다. 

 

대신, 각 세대의 법정 수장이나 그 시대의 예언자는 자신이 스승들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개인적으로 필기하여 기록하였으며, 이를 대중에게 구두로 가르쳤다.

 

마찬가지로, 각 개인은 토라의 해석, 그 법률, 그리고 구전 전통을 통해 직접 전달되지 않았으나 자신의 능력에 따라 성경 해석의 열세 가지 원칙 중 하나를 사용하여 도출되고 대법정에 의해 승인된 각 세대의 새로운 법적 개념에 대해 들은 내용을 개인적으로 기록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라베누 하카도쉬의 시대까지 지속되었다. 그는 모세 우리 스승으로부터 전해진 모든 가르침, 모든 율법, 그리고 각 세대의 법정에서 전체 토라에 대해 가르친 모든 해설과 주석을 수집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미쉬나의 본문을 편찬하였다. 그는 이를 공개적으로 현자들에게 가르쳤고, 유대 민족에게 공개하여 모두가 이를 기록하도록 하였다. 그들은 이를 모든 곳에 퍼뜨려, 유대 민족이 구전 율법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였다.

 

라베누 하카도쉬가 왜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지 않고 이러한 혁신을 이루었는가? 그는 제자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새로운 어려움이 끊임없이 발생하며, 로마 제국이 전 세계로 확장되어 더욱 강력해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6 또한, 유대 민족이 유랑하며 세계 각지로 흩어지는 상황을 목격하였다. 따라서 그는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단일한 본문을 편찬하여, 이를 신속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구전 율법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였다. 생애 내내, 그와 그의 법정은 대중에게 미쉬나를 가르쳤다.

 

다음은 라베누 하카도쉬의 법정에 속하며 그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은 위대한 현자들이다. 그의 아들 쉬몬과 감리엘, 랍비 에페스, 랍비 하니나 벤 하마, 랍비 히야, 라브, 랍비 얀나이, 바르 카프라, 슈무엘, 랍비 요하난, 랍비 호샤야이다. 이 위대한 현자들과 함께 수천, 수만의 다른 현자들도 라베누 하카도쉬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비록 위에서 언급된 열한 명의 현자 모두가 라베누 하카도쉬로부터 전통을 전수받고 그의 학술 모임에 참석하였으나, 그들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 당시 랍비 요하난은 비교적 낮은 지위에 있었으며, 이후 랍비 얀나이의 제자가 되어 그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라브는 랍비 얀나이로부터 전통을 전수받았으며, 슈무엘은 랍비 하니나 벤 하마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7

 

라브는 미쉬나의 근거를 설명하기 위해 시프라(Sifra) 와 시프레(Sifre)를 편찬하였다. 랍비 히야는 미쉬나에서 논의된 주제를 해설하기 위해 토세프타(Tosefta)를 편찬하였다.8 랍비 호샤야와 바르 카프라는 미쉬나에서 다뤄진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바라이타(Baraitot) 를 편찬하였다. 랍비 요하난은 성전이 파괴된 지 약 300년 후에 에레쯔 이스라엘(이스라엘 땅)에서 예루살렘 탈무드(Jerusalem Talmud)를 편찬하였다.

 

라브와 슈무엘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은 위대한 현자들에는 라브 후나, 라브 예후다, 라브 나흐만, 그리고 라브 카하나가 포함된다. (랍비, 라브, 라반 등은 같은 의미이다. 하지만 라반은 조금 더 높은 지위를 나타낸다.)

 

랍비 요하난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은 위대한 현자들에는 랍바 바르 바르 하나, 라브 아미, 라브 아시, 라브 디미, 그리고 라브 아빈이 포함된다. 라브 후나와 라브 예후다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은 현자들에는 라바와 라브 요세프가 포함된다. 라바와 라브 요세프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은 현자들에는 아바예와 라바가 포함되며, 이 둘은 또한 라브 나흐만으로부터도 전통을 이어받았다. 라바로부터 전통을 전수받은 현자들에는 라브 아쉬와 라비나가 포함된다. 마르 바르 라브 아쉬는 그의 아버지 라브 아쉬와 라비나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이와 같이, 라브 아쉬부터 거슬러 우리의 스승 모쉐(그의 기억이 복되기를)까지 총 40대에 걸쳐 전통이 이어졌다. 그 계보는 다음과 같다. 1) 라브 아쉬는 랍바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2) 랍바는 라바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3) 라바는 라브 후나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4) 라브 후나는 랍비 요하난, 라브, 그리고 슈무엘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5) 랍비 요하난, 라브, 슈무엘은 라베누 하카도쉬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6) 라베누 하카도쉬는 그의 아버지 랍비 쉬몬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7) 랍비 쉬몬은 그의 아버지 라반 감리엘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8) 라반 감리엘은 그의 아버지 라반 쉬몬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9) 라반 쉬몬은 그의 아버지인 장로 라반 감리엘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10) 장로 라반 감리엘은 그의 아버지 라반 쉬몬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11) 람반 쉬몬은 그의 아버지 힐렐과 샴마이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12) 힐렐과 샴마이는 쉐마야와 압탈리온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13) 쉐마야와 압탈리온은 예후다와 시몬 벤 샤타흐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14) 예후다와 시몬 벤 샤타흐는 여호슈아 벤 페라흐야와 아르벨의 닛타이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15) 여호슈아 벤 페라흐야와 아르벨의 닛타이는 요세 벤 요에제르와 요세프 벤 요하난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16) 요세 벤 요에제르와 요세프 벤 요하난은 안티그노스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17) 안티그노스는 쉬몬 하짜딕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18) 쉬몬 하짜딕은 에즈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19) 에즈라는 바룩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20) 바룩은 예레미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21) 예레미야는 쯔파냐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22) 쯔파냐는 하바쿸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23) 하바쿸은 나훔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24) 나훔은 요엘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25) 요엘은 미카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26) 미카는 이사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27) 이사야는 아모스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28) 아모스는 호쉐아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29) 호쉐아는 즈카르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30) 즈카르야는 예호야다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31) 여호야다는 엘리샤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32) 엘리샤는 엘리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33) 엘리야는 아히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34) 아히야는 다뷛으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35) 다뷛은 슈무엘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36) 슈무엘은 엘리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37) 엘리는 핀하스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38) 핀하스는 여호슈아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39) 여호슈아는 우리의 스승 모쉐로부터 전통을 이어받았다. 40) 우리의 스승 모세는 전능자의 입으로부터 전승받았다.

 

그러므로 이 모든 사람들의 지식의 근원은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이시다.

 

언급된 모든 현자들은 각 세대의 지도자들이었다. 그들 중에는 예쉬바의 수장들, 유배지의 지도자들, 그리고 대산헤드린의 구성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각 세대마다 이들과 함께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그들의 가르침을 들었다. 라비나와 라브 아쉬는 탈무드 시대의 마지막 세대의 현자들이었다.

 

라브 아쉬는 신아르(Shin’ar) 에서 바빌로니아 탈무드를 편찬하였으며, 이는 라비 요하난이 예루살렘 탈무드를 편찬한 후 약 100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두 탈무드의 목적은 미쉬나의 말씀을 해설하고, 그 깊은 의미를 설명하며, 라베누 하카도쉬의 시대부터 탈무드가 편찬될 때까지 각 법정에서 발전시킨 새로운 법적 사항들을 전달하는 것이다.

 

두 탈무드, 토세프타, 시프라, 시프레에서 전해 내려오는 모든 지식으로부터, 금지된 것과 허용된 것,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 책임이 있는 자와 면제되는 자, 무효한 것과 유효한 것을 판별할 수 있으며, 이는 시내산에 모세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승을 통해 한 사람에서 또 다른 사람으로 이어져 온 것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된 자료들은 각 세대의 현자들과 예언자들이 “토라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한 법령들을 전한다. 이러한 관행은 모세로부터 명확하게 가르침을 받았으며, 이는 “너희는 나의 규례를 지켜야 한다(레 18:30).”는 말씀에서 암시되듯이, “나의 규례를 위해 보호 장치를 마련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탈무드는 모세로부터 직접 전승된 것이 아니라, 후대의 법정들이 성경 해석의 원칙을 바탕으로 도출한 놀라운 판결과 법률도 포함하고 있다. 각 세대의 장로들은 이러한 결정을 내렸으며, 이를 율법으로 확정하였다. 라브 아시는 모세 우리 스승의 시대부터 자신이 살던 시대까지 이어져 온 모든 지식을 탈무드에 포함시켰다.

 

미쉬나의 현자들도 토라의 말씀을 해설하기 위해 다양한 저술을 남겼다. 랍비 호샤야, 라베누 하카도쉬의 제자는 창세기 해설서를 편찬하였다. 랍비 이쉬마엘은 출애굽기(쉐모트, שמות)의 시작인 “이들은 이름들이다(ואלה שמות)“에서 토라의 끝까지 이어지는 해설서를 편찬하였으며, 이는 메힐타(Mechilta) 라고 불린다. 라비 아키바 또한 메힐타를 편찬하였다. 후대의 다른 현자들은 구절들에 대한 해석을 모은 다양한 미드라쉬 문헌을 편찬하였다. 이 모든 저작들은 바빌로니아 탈무드가 편찬되기 이전에 만들어졌다.

 

따라서 라비나, 라브 아쉬, 그리고 그들의 동료들은 구전 율법을 전수한 이스라엘의 위대한 현자들의 마지막 세대를 대표한다. 그들은 법령을 제정하고, 규범을 수립하며, 관습을 시행하였다. 이러한 법령, 규범, 그리고 관습들은 유대 민족이 거주하는 모든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라브 아쉬의 법정이 탈무드를 편찬하고 그의 아들 시대에 이를 완성한 후, 유대 민족은 더욱더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게 되었으며, 먼 변방과 고립된 섬들까지 이르게 되었다. 세상 곳곳에서 분쟁이 일어났고, 군대들로 이동하는 길이 위험해졌다. 그로 인해 토라 학습이 줄어들었으며, 이전처럼 수천, 수만의 유대인들이 예쉬바에 들어가 학습하는 관행이 사라졌다. 그 대신, 하나님께서 부르신 남은 자들이 각 도시와 나라에서 모여, 토라 학습에 전념하며, 현자들의 저작을 연구하고 그들로부터 율법적 판단의 길(the path of judgment)을 배우는 것에 헌신하게 되었다.

 

탈무드가 완성된 이후에 설립된 모든 법정은, 어느 나라에서 설립되었든지 간에, 해당 지역의 유대 민족을 위해 법령을 제정하고, 규범을 수립하며, 관습을 정하였다. 때로는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도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러한 규범과 관습이 유대 민족 전체에 걸쳐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유대 공동체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고, 지역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각 법정은 개별적인 존재로 간주되었으며, 탈무드가 편찬되기 훨씬 이전부터 대산헤드린(71명의 재판관으로 이루어진 최고 법정)이 해체되었기 때문에, 한 나라의 유대 공동체가 다른 나라의 유대 공동체의 관행을 강제로 따를 필요가 없었으며, 한 법정이 다른 지역 법정이 내린 법령을 반드시 승인해야 할 의무도 없었다.

 

마찬가지로, 어느 한 시대의 게오님(Geonim)이 특정한 방식으로 율법적 판단을 해석하였더라도, 이후 등장한 법정이 같은 사안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적절한 해석을 내렸다면, 반드시 이전의 견해를 절대적으로 따라야 할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첫 번째 견해든 마지막 견해든, 더 올바르게 보이는 입장을 선택하여 따르는 것이 원칙이었다.

 

이 원칙은 탈무드가 완성된 이후에 제정된 판결, 법령, 규범, 그리고 관습에 적용된다. 즉, 이러한 후대의 결정들은 반드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바빌로니아 탈무드에서 언급된 모든 사항은 유대 민족 전체가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모든 도시와 나라가 탈무드 현자들이 시행한 모든 관습을 받아들이도록 강제해야 하며, 그들이 제정한 법령과 유사한 법령을 제정하고, 그들의 규범을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그 이유는 바빌로니아 탈무드에 포함된 모든 내용이 유대 민족 전체에 의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탈무드의 현자들은 규범과 법령을 제정하고, 관습을 시행하며, 법적 판결을 내리고, 특정한 율법적 문제에 대해 가르쳤으며, 이는 이스라엘의 모든 현자들, 혹은 최소한 그 대다수를 대표하는 결정이었다. 그들은 토라의 핵심 원칙들을 세대에서 세대로 전수받았으며, 그 전승은 모세 우리 스승으로부터 시작되어 이어져 왔다.

 

탈무드가 완성된 이후 등장하여 그 지혜를 이해하고, 그 학문적 역량으로 명성을 얻은 모든 현자들은 “게오님(Geonim)“이라 불린다. 이스라엘, 바빌로니아, 스페인, 프랑스에서 등장한 모든 게오님들은 탈무드의 접근 방식을 가르치며, 그 안에 숨겨진 깊은 의미를 밝히고, 그 내용을 해설하였다. 이는 탈무드의 표현 방식이 매우 깊이 있으며, 또한 아람어로 기록되었고, 그 안에 여러 언어가 혼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탈무드가 편찬되었을 당시, 바빌로니아 지역의 사람들은 이 언어를 이해할 수 있었으나, 그 후대의 시대, 특히 게오님 시대의 바빌로니아에서도, 이를 연구하지 않은 사람은 이 언어를 이해할 수 없었다.

 

각 도시의 주민들은 자신들이 살던 시대의 가온(Gaon, 게오님의 단수형)들에게 탈무드에서 어려운 내용들을 해설해달라고 수많은 질문을 하였다. 그들은 이에 대해 자신들의 지혜에 따라 답변을 주었다. 질문을 했던 사람들은 이 답변들을 수집하여 문서로 정리하였으며, 이를 통해 심도 있게 연구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각 세대의 게오님들은 탈무드를 해설하는 저술을 남겼다. 일부는 특정한 할라코트(율법들)만을 해설하였으며, 다른 일부는 그 시대에 어려움을 주었던 특정한 장(章)만을 설명하였다. 또한, 어떤 이들은 전체의 한 소논문(tractate)이나 하나의 대논문(order)을 해설하기도 하였다.

 

또한, 게오님들은 토라 법률에 대한 판결을 기록하는 저작들을 편찬하였다. 이는 허용된 것과 금지된 것, 책임이 있는 경우와 면제되는 경우에 대한 결정들을 담고 있으며, 그 시대에 필요한 주제들에 대해 다루었다. 이러한 저작들은 탈무드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편찬되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이었으며, 탈무드가 완성된 이후부터 현재, 성전이 파괴된 지 1108년, 세계 창조 후 4937년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게오님들이 수행해 온 사명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부가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모두가 경제적 압박을 느끼고, 우리 현자들의 지혜는 사라지며, 이해력 있는 사람들의 통찰도 감춰졌다. 따라서, 게오님들이 편찬하고 충분히 설명된 것으로 간주했던 해설, 법률, 그리고 판결문들이 우리 시대에는 이해하기 어려워졌으며,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를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탈무드 자체(예루살렘 탈무드와 바빌로니아 탈무드) 뿐만 아니라, 시프라(Sifra), 시프레(Sifre), 그리고 토세프타(Tosefta)에 대한 이해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는 허용된 것과 금지된 것, 그리고 토라의 다른 법률들에 대한 올바른 길을 깨닫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지식, 지혜로운 통찰, 그리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 스페인의 모쉐 벤 마이몬(משֶׁה בֶּן מַיְּמוֹן, 마이모니데스)9, 허리를 동이고 결심하였다. 나는 찬송받으실 반석(하쉠)께 의지하며, 이 모든 저작들을 깊이 숙고하였다. 나는 금지된 것과 허용된 것,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 그리고 토라의 나머지 모든 율법들에 대한 결론을 하나의 저작 안에 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모든 구전 율법이 명확하고 간결한 방식으로 정리되어, 각 사람이 의문이나 반박 없이 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논쟁과 이견, 즉 한 사람은 이렇게 주장하고 또 다른 사람은 저렇게 주장하는 식의 혼란 대신, 이 저작은 위에서 언급한 라베누 하카도시의 시대부터 현재까지 내려온 모든 기록과 해설들에서 도출된 판결들에 근거하여 명확하고 정확한 진술을 제공할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율법이 학문적 수준이 낮은 자든 높은 자든 누구에게나 드러나게 될 것이며, 각각의 미쯔바(계명)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현자들과 예언자들이 제정한 모든 규범과 관습 또한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요약하자면, 이 저작의 목적은 어떤 유대 법률에 대해서도 다른 책을 참고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스승 모쉐의 시대부터 탈무드가 완성될 때까지 제정된 모든 구전 율법을 포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법령, 관습, 그리고 규범을 또한 포함하며, 탈무드 이후 게오님들이 편찬한 저작들에서 설명된 내용까지 담고 있다. 즉, 이 저작은 전체 구전 율법을 하나로 집대성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 저작을 “미슈네 토라”(Mishneh Torah, “토라의 두 번째 책”) 라고 명명하였다. 그 목적은 사람들이 먼저 기록된 토라(성문 토라)를 공부한 후, 이 책을 통해 전체 구전 율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하여, 성문 토라와 이 저작 사이에서 다른 책을 따로 연구할 필요 없게 하기 위함이다.

 

나는 이 저작을 주제별로 나누어 각 주제에 해당하는 할라코트를 별도로 정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각 주제 내에서도 할라코트를 장(chapter)으로 나누었으며,

더 나아가 각 장을 다시 작은 할라코트들로 세분화하였다. 이는 각 조항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정 주제와 관련된 할라코트들에 대해 설명하자면,  어떤 할라코트는 하나의 미쯔바에 관한 법률만을 포함한다. 이러한 경우, 해당 미츠바는 전승된 많은 세부 사항을 포함하며, 독립적인 주제로 다루어질 만큼 중요한 계명이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할라코트들은 여러 개의 미쯔바에 대한 법률을 포함하기도 한다. 이는 그 미쯔바들이 동일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저작을 미쯔바의 개수에 따라 나눈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분류하였으며, 이는 독자에게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우리에게 항상 적용되는 미츠바(계명)의 총수는 613개이다. 그중 248개는 긍정 명령(해야 하는 계명)이며, 이는 인간의 신체에 있는 248개의 기관(지체)의 수와 연관되어 있다.10 또한 365개는 부정 명령(하지 말아야 하는 계명)이며, 이는 태양력의 1년(365일)과 연관되어 있다.11

 

참조

  1. 람밤(마이모니데스)은 “미쉬네 토라”의 각 책을 성경의 적절한 구절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그가 전체 저작의 서두에서 이 특정한 구절을 선택한 이유는, 그가 예상했던 비판들에 대한 응답으로 볼 수 있다. 람밤이 자신의 저작을 “전체 구전 율법의 집대성”으로 간주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었다. 따라서 그는 서두에서 자신의 행위가 오만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그가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 그 이유는, 그가 “당신의 모든 미쯔바를 바라볼 수 있는”, 즉 전체 구전 율법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는 그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다. 이는 힐코트 탈무드 토라(Hilchot Talmud Torah 5:4)에서 설명된 원칙과도 일맥상통한다(Yayin Malchut).
  2. 람밤은 시내산 계시에서 미쯔바(계명)가 “그 해설과 함께” 주어졌음을 강조함으로써, 성문 율법(תּוֹרָה שֶׁבִּכְתָב)과 구전 율법(תּוֹרָה שֶׁבְּעַל פֶּה)을 별개의 실체로 볼 수 없으며, 오히려 하나의 완전한 체계의 두 차원으로 이해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 개념은 그의 “미쉬나 주석 서문“에서도 자세히 설명된다. 람밤은 그곳에서 구전 율법이 단순히 후대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시나이에서 성문 율법과 함께 전수되었으며, 토라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임을 논증한다.
  3. 예레미야와 바룩은 1차성전의 파괴를 목격하였다. 예레미야가 세상을 떠난 후, 바룩은 바빌론으로 가서 그곳에 유배된 유대인들에게 토라를 가르쳤다.
  4. 안쉐이 크네세트 하그돌라(대의회 사람들, The Men of the Great Assembly)는 제2성전 시대 초기에 시온으로의 귀환을 주도하였으며, 국가 재건의 기초를 세웠다.
  5. 라반 요하난 벤 자카이는 제2성전의 파괴를 목격하였다.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전에, 그는 제자들과 함께 야브네(Yavneh)로 탈출하였으며, 유대 민족의 영적 성장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였다.
  6. 로마 제국은 자신들의 통치하에 있는 모든 지역에서 체계적으로 토라 학습을 억압하려 하였다.
  7. 라브와 슈무엘은 아모라임(Amoraim, 200 CE-400 CE)의 첫 번째 세대를 대표하며, 이 시기는 토라 학습의 중심이 에레쯔 이스라엘에서 바빌로니아로 이동한 시대였다.
  8. 람밤은 “미쉬나 주석 서문”에서 랍비 히야의 공헌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는 자신의 스승인 랍비 예후다 하나시의 발자취를 따라, 대중을 위한 저술을 편찬하였으며, 그가 보기에 스승의 저작(미쉬나)에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이 저작은 “토세프타(Tosefta)”라 불린다. 그 목적은 미쉬나를 해설하고, 미쉬나에서 직접 도출하기 어려운 개념들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러한 개념들이 미쉬나에서 어떻게 발전되고 추론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9. 람밤은 자신의 다른 저작들에서도 자신의 국적을 명시하는 경우가 있는데(예: 이게레트 하쉬마드(Iggeret HaShmad)), 여기에서도 그렇게 한 것은 특별한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미쉬네 토라”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고 의도하였지만, 당시 아슈케나지 유대 공동체에서는 그와 다른 관습들이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그가 자신의 출신지를 언급한 것은, 그가 기술한 일부 관습들이 스페인과 같은 그의 배경에 속한 유대인들에게 특유한 것일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Yayin Malchut).
  10. 람밤은 “세페르 하미츠보트(Sefer HaMitzvot)”에서 미드라쉬 탄후마(파라샤트 키 테쩨, Midrash Tanchuma, Ki Tetze)를 인용하며, “마치 신체의 각 기관이 ‘나를 통해 미쯔바를 실행하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라고 설명한다.
  11. 따라서, 마치 한 해의 각 날이 ‘나를 통해 죄를 범하지 말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출처: https://www.chabad.org/library/article_cdo/aid/901656/jewish/Introduction-to-Mishneh-Torah.htm#footnoteRef9a90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