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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Torah)/라쉬의 토라 주석

라쉬 - 레위기 6장

by 베이트 미드라쉬 2025. 4. 9.

파라샤트 짜브(레 6:1-8:36)

 

1(6:8)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2(9) "아하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명령하여라. 이것이 올림제물의 법이다. 올림제물은 제단의 화로 위에 밤새도록 아침까지 있어야 하고, 제단의 불은 거기에서 타고 있어야 한다.

  • 아하론…에게 명령하여라(צַו אֶת־אַֽהֲרֹן): 히브리어 ‘צַו’(명령하라)라는 단어는 항상 ‘촉구하고 독려하는 의미’를 내포하며, 이는 그 지시에 중대한 무게가 실려 있고, 즉시 실행되어야 하며, 또한 미래 세대에도 적용됨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랍비 시몬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경이 이처럼 명령의 성취에 특별히 독려의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던 이유는, 이 명령이 금전적 손실을 수반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 이것이 올림제물의 법이다(זֹאת תּוֹרַת הָֽעֹלָה): 이 단락은 다음 두 가지를 가르친다.제물의 기름과 지체(사지)를 제단 위에서 불사르는 행위는, 그 제물이 도살된 당일 낮 시간뿐만 아니라 그날 밤 동안 언제든지 행해도 유효하다. 실격된 제물(פסולין)에 대해서, 그 제물이 제단 위에 올려졌을 경우 반드시 내려야 하는 경우와, 올려졌을 때에도 그대로 두는 경우를 구분해 준다. 왜냐하면, 성경이 ’תּוֹרַת הָעֹלָה‘(올림제물의 법) 등에서 사용하는 ‘תּוֹרָה’라는 단어가 새로운 법을 도입하는 의미로 쓰이지 못할 때는,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며, 그 결과 이 경우에도 거룩한 제물 전체(실격된 제물도) 모두 동일한 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따라서 여기서는 실격된 제물이라 하더라도, 일단 제단 위에 올려졌다면 그것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 올림제물은(הִוא הָֽעֹלָה): 이 표현은 앞서 언급된 “제단에 올라간 제물은 내리지 않는다”는 일반 원칙에서 예외를 설정하기 위해 추가된 것이다. 수간에 사용된 동물과 같이, 성소 뜰 안에서 자격을 읽은 것이 아닌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부적합 상태였던 제물의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비록 그것이 제단 위에 올려졌을지라도 반드시 내려야 한다.

3(10) 그 제사장은 그의 몸에 모시옷과 모시 바지를 입고 그 불이 제단 위에서 올림제물을 삼키고 남은 그 재를 들어 올려 제단 옆에 두어야 한다.

  • (그의) 모시옷(מִדּוֹ בַד): 이는 제사장의 예복(Tunic, כְּתֹנֶת)을 가리킨다. 그런데 왜 성경은 이를 ’מִדּוֹ‘라고 표현하는가? 이는 우리에게 그 옷이 반드시 ‘그의 치수에 맞게’(מִדָּתוֹ) 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 그의 몸에(עַל־בְּשָׂרוֹ): 즉, 모시 바지와 제사장의 피부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
  • 그 재를 들어(וְהֵרִים אֶת־הַדֶּשֶׁן): 즉, 그는 완전히 타서 재가 된 제단 안쪽의 숯더미에서 한 움큼을 떠서, 제단 경사로의 동쪽 면에 그것을 두었음을 의미한다.
  • 그 불이…올림제물을 삼키고 남은 재: 그리고 그 불이 제물을 완전히 태워 재로 만든 후, 그 재 가운데 일부를 떼어내어 “제단 옆에 두어야 한다”는 규정이 적용된다.
  • 제단 위에서(עַל־הַמִּזְבֵּחַ): 만일 아직 완전히 불에 타지 않은 제물의 일부를 발견한 경우, 제사장은 숯불을 이리저리 고르게 긁어 정리한 후, 제단 가장 안쪽의 재 가운데서 일부를 취한 다음, 그 제물의 남은 부분을 다시 제단 위의 불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제단 위에 올림제물“이라고 기록된 것처럼 말이다. 

4(11) 그리고 그는 그의 옷들을 벗고, 다른 옷들로 갈아입고, 진 바깥 정결한 곳으로 그 재를 나가게 해야 한다.

  • 그는 그의 옷들을 벗고(וּפָשַׁט אֶת־בְּגָדָיו): 이는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바람직한 예법이다. 즉, 제사장이 재를 진 밖으로 옮길 때, 제단에서의 정규 봉사를 수행할 때 입는 제사장 옷—심지어 제단 옆에 재를 놓는 행위에도 입는 그 옷—을 더럽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하인의 복장이, 주인을 위해 음식을 요리할 때 입는 옷과, 포도주를 따라 드릴 때 입는 옷이 서로 달라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따라서 성경에서 “다른 옷을 입고”라고 한 것은, 제단 봉사에 사용한 옷보다 더 격이 낮은 옷을 입어야 함을 뜻한다.
  • 그 재를 나가게 해야 한다(וְהוֹצִיא אֶת־הַדֶּשֶׁן): 제단 위에 쌓여 있는 ‘타푸아흐’(תַּפּוּחַ, 사과 모양으로 쌓인 재의 더미)에서 재가 많이 쌓여 더 이상 장작을 정돈할 공간이 없어졌을 때, 그 쌓인 재를 바깥으로 옮겨야 함을 의미한다. 다만, 이 전체 재 더미를 제거하는 일은 매일 해야 하는 의무는 아니었고, 그 대신 매일 아침, 전체 중 일부의 재는 반드시 걷어내야 하는 일과로 시행되었다.

5(12) 그 불은 제단 위에서 타고 꺼지지 말아야 하니 그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들을 그것 위에서 태워야 한다. 그는 그것 위에 올림제물을 정돈하고, 그것 위에 화목제물의 기름을 태워야 한다.

  • 그 불은 제단 위에서 타고(הָאֵשׁ עַל־הַמִּזְבֵּחַ תּֽוּקַד־בּוֹ): 이 구절에서는 불태움에 대한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עַל מוֹקְדָה’-’불더미 위에서’(레 6:2), ‘וְאֵשׁ הַמִּזְבֵּחַ תּוּקַד בּוֹ’-‘제단의 불이 그 위에서 타야 하며’(레 6:2), ‘וְהָאֵשׁ עַל הַמִּזְבֵּחַ תּוּקַד בּוֹ‘-’제단 위의 불이 그 위에서 타게 할지니’(레 6:5), ‘אֵשׁ תָּמִיד תּוּקַד עַל הַמִּזְבֵּחַ’ -‘항상 불이 제단 위에서 타야 한다.’(레 6:6) 이 모든 표현은 탈무드 요마(Yoma 45a)에서 자세히 해석되며, 제단 위에 불더미(מַעֲרָכוֹת)가 몇 개 있었는가에 대해 랍비들 사이에서 견해가 갈렸다.
  • 그는 그것 위에 올림제물을 정돈하고: 즉, 이는 매일 드리는 올림제(상번제, עֹלַת תָּמִיד)가 제단 위에서 가장 먼저 드려져야 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가 ‘올림제’보다 먼저 제단 위 나무 더미에 아무 것도 올릴 수 없음을 알 수 있는가? 이는 성경의 표현 ‘הָעֹלָה’(그 번제)에 있다. 여기서 정관사 ‘ה’는 특정 번제, 곧 ‘가장 첫 번째 번제’를 가리킨다.
  • 화목제물의 기름(חֶלְבֵי הַשְּׁלָמִֽים): 화목제들이 거기에서 드려진다면 화목제물의 기름을 태워야 한다. 그러나 우리 랍비들은 ‘עָלֶיהָ”(그 위에)’라는 표현에서 다음과 같은 법적 원칙을 유추해냈다. 오직 그것 ‘이후에’(즉, 아침 상번제 이후에)만 다른 모든 제물을 완성할 수 있다(הַשְׁלֵם). 따라서 우리는 하루의 마지막 제물인 오후의 상번제(올림제)가 드려진 후에는, 어떠한 제물도 제단에 올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6(13) 불은 항상 제단 위에서 타고 꺼지지 말아야 한다.

  • 불은 항상…타고(אֵשׁ תָּמִיד): 이는 성경에서 ‘תָּמִיד’(항상, 지속적으로)라고 표현된 불을 가리킨다. 즉, 이는 등잔불(מְנוֹרָה)의 불을 붙이는 데 사용되는 불로, 성경은 이를 두고 ‘לְהַעֲלֹת נֵר תָּמִיד’(항상 등잔불을 켜기 위해)라고 말한다. 이 등잔불은 외부 제단에 있는 불에서 취해 와서 켜야 한다.
  • 꺼지지 말아야 한다(לֹא תִכְבֶּֽה): 이 명령이 반복되는 이유는, 제단 위의 불을 끄는 자는 두 개의 금지 명령(수동적 계명)을 어긴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7(14) 이것이 곡식제물의 법이다. 아하론의 아들들은 하쉠 앞, 곧 제단 앞에 그것을 가져와야 한다.

  • 이것이 곡식제물의 법이다(וְזֹאת תּוֹרַת הַמִּנְחָה): 모든 곡식제물에는 한 가지 동일한 법이 적용된다. 즉, 모든 곡식제물에는 기름과 유향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이스라엘 평신도의 곡물 제사—즉, 곡물을 가져와 거기서 한 움큼을 떼어 바치는 제사—에만 기름과 유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서 완전히 태우는 제사장의 곡식제물도 같은 법이 적용되는 것을 알 수 있는가? 성경은 그런 오해를 막기 위해 여기서 포괄적 표현인 ’תּוֹרַת‘을 사용하였다.
  • 그것을 가져와야 한다: 이는 곡식제물을 제단의 남서쪽 모퉁이로 가져가는 것을 가리킨다.
  • 하쉠 앞: 이는 회막을 향하고 있는 제단의 서쪽 면을 가리킨다.
  • 제단 앞에: 이는 제단의 남쪽 면을 가리키며, 이 면을 제단의 ’얼굴‘(פָּנִים)이라 부른다. 그 이유는 제단으로 올라가는 경사로(כֶּבֶשׁ)가 남쪽에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8(15) 그는 그 곡식제물의 고운 밀가루와 그 곡식제물의 기름 중 한 줌과 그 곡식제물 위에 있는 모든 유향을 들어 올려 제단에서 기쁜 향기, 곧 하쉠께 기억물로 태워야 한다.

  • 그는…중에 들어올려(וְהֵרִים מִמֶּנּוּ): 즉, 이는 곡식제물의 전체 수량인 1/10 에파가 하나의 덩어리로 결합된 상태에서 그릇 안에 담겨 있어야 하며, 제사장이 움켜쥘 한 줌을 떼어낼 때, 반드시 이 통일된 전체량에서 떼어야 함을 의미한다.
  • 한 줌(בְּקֻמְצוֹ): 이는 제사장이 자신의 한 줌에 해당하는 양을 미리 측정하여 따로 그 양만 퍼 담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친다.
  • (곡식제물의) 고운 밀가루와…기름: 여기에서 우리는 제사장이 한 줌을 떼어낼 때, 기름이 많이 스며든 부분에서 움켜쥐어야 함을 배운다.
  • 그 곡식제물(הַמִּנְחָה): 이 제물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하며, 다른 곡식제물과 섞여 있어서는 안 됨을 의미한다.
  • 곡식제물 위에 있는 모든 유향을…태워야 한다: 즉, 제사장은 곡물 제사에서 한 줌을 떼어낸 후, 그 제물 위에 있던 유향을 모아 함께 불살라야 함을 의미한다. 이 규정은 원래 바이크라(레 2:2) 첫 파라샤에서 언급된 특정 곡물 제사에만 명시되었기 때문에, 여기서 이 구절이 다시 반복된 것은, 모든 곡물 제사에도 동일한 법이 적용됨을 포함시키기 위한 것이다.

9(16) 그중 남은 것은 아하론과 그의 아들들이 먹어야 하니 거룩한 곳에서 무교병으로 먹어야 한다. 그 회막 뜰에서 그들은 그것을 먹어야 한다.

  • 거룩한 곳: 이곳은 어디인가? “회막의 안뜰”이다.

10(17) 발효된 것을 굽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몫을 내가 내 사르는 제물 중에서 주리니 그것은 속죄제물과 배상제물처럼 지성물이다.

  • 발효된 것을 굽지 말아야 한다…그들의 몫을: 이는 곡식제물의 남은 부분(הַשְּׁיָרִים) 역시 발효시키는 것이 금지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 속죄제물과 배상제물처럼: 죄를 위한 곡식제물은 속죄제(חַטָּאת)와 같기 때문에, 만일 제사장이 그 한 줌을 다른 제사로 바칠 의도로 떼었다면, 그 제사는 무효가 된다. 반면, 자원하여 드리는 곡식제물은 배상제(אָשָׁם)와 같기 때문에, 비록 한 줌을 떼는 의도가 다른 제사로 향해 있었다 해도, 그 제사는 여전히 유효하다.

11(18) 아하론의 자녀 중 모든 남자는 그것을 먹어야 하니 이는 하쉠께서 사르는 제물 중 너희 대대로 있을 영원한 규례다. 그것들에 닿는 모든 사람(것)은 거룩해진다."

  • 모든 남자는(כָּל־זָכָר): 이는 신체적 결함으로 인해 성소 봉사에서 실격된 제사장들까지도 포함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구절이 언급된 이유는 무엇인가? 단순히 결함 있는 제사장도 제물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려는 것이라면, 이는 이미 성경에서 명시되어 있다: “그는 그의 하나님의 음식-지극히 거룩한 것을 먹을 수 있다.”(레 21:22) 그러므로 이 구절은 신체적 결함이 있는 제사장도 제사장의 몫을 다른 제사장들과 동등하게 받을 권리가 있음을 포함시키려는 것이다.
  • 그것들에 닿는 모든 사람(כָּל־אֲשֶׁר־יִגַּע): 이는 (제사장 외에 평신도들이 먹을 수 있는 화목제물의 고기 등의) 덜 거룩한 제물의 고기(קָדָשִׁים קַלִּים) 또는 제물이 아닌 일반 음식이 곡식제물과 접촉하여 그 맛을 흡수한 경우를 가리킨다.
  • 거룩해진다(יִקְדָּֽשׁ): 그 곡물 제사와 같은 지위로 전이된다. 만일 그 곡식제물이 무효(פָּסוּל)라면, 그것과 접촉한 음식이나 제물도 마찬가지로 무효된다. 그것이 유효하면 곡식제물과 같은 제약이 적용된 상태에서 먹을 수 있다. 

12(19)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13(20) "아하론과 그의 아들들이 기름 부음 받은 날부터 하쉠께 가져와야 할 제물은 항상 드리는 곡식제물로서 고운 밀가루 십 분의 일 에파다. 절반은 아침에 드리고, 절반은 저녁에 드려야 한다.

  • 아하론과 그의 아들들(의)…제물은: 보통의 제사장들도 제사 직무에 임명되는 날에는 1/10 에파를 곡식제물로 드린다. 그러나 대제사장은 이 제사를 매일 바친다. 성경은 ‘항상 드리는 곡물 제사’, “그의 아들들 가운데 기름부음을 받아 그를 대신하는 제사장이 그것을 드릴지, 영원한 규례로써 드릴지니라.’(레 6:15)라고 기록한다.

14(21) 철판 위에서 기름으로 그것은 만들어져야 하니 잘 섞어서 너는 그것을 가져와야 한다. 곡식제물을 조각 내어서 너는 하쉠께 기쁜 향기로 바쳐야 한다.

  • 잘 섞어서(מֻרְבֶּכֶת): 이는 제물 끓는 물에 필요한 만큼 데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 굽고(תֻּֽפִינֵי): 이는 ‘여러 번 구워진 것’을 의미하며, 즉 먼저 뜨거운 물에 데친 후(חָלוּט), 오븐에 한 번 굽고, 다시 팬에 기름으로 튀기듯이 익히는 방식을 말한다.
  • 곡식제물을 조각 내어(מִנְחַת פִּתִּים): 이는 그 제물이 조각으로 나누어져야 함을 가르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조각냄”이란, 산산이 부수는 것(부스러기처럼 만드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 안에서 한 줌을 떼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절차는 각 빵 덩어리를 세로로 한 번 접고, 가로로 한 번 접어 네 겹이 되게 만든다. 하지만 조각들을 완전히 떼어내지는 않고, 접힌 상태 그대로 제단 위 불에 올려 불살라 드린다. 이 구절은 토라트 코하님에서 이렇게 설명된다.

15(22) 그의 아들 중 그 대신에 기름 부음 받은 제사장이 그것을 행해야 한다. 하쉠께 영원한 규례로서 모든 것이 완전히 태워져야 한다.

  • 그의 아들 중 그 대신에 기름부음 받은(הַמָּשִׁיחַ תַּחְתָּיו מִבָּנָיו): 그를 승계하는 아들 중 기름 부음 받은 자. 
  • 모든 것이 완전히 태워져야 한다(כָּלִיל תָּקְטָֽר): 즉,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그 곡물 제사에서는 한 줌을 떼는 것이 ‘남은 부분을 먹기 위함’이 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그 한 줌과 나머지 전체 모두가 똑같이 불살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모든 제사장의 개인 곡식제물, 심지어 자원제물(נְדָבָה)조차도—“כָּלִיל תִּהְיֶה”(완전히 불살라질지니)라는 다음 구절의 규정에 따른다. 다만, ‘כָּלִיל’(완전히)라는 용어는 그것에서 한 줌도 떼지 않고 곡식제물 전체가 동등한 지위로 하나님께 전적으로 바쳐짐을 나타낸다. 

16(23) 제사장의 모든 곡식제물은 완전히 태워져야 한다. 그것은 먹지 말아야 한다."

  • 완전히(כָּלִיל): 그 전체는 모두 동등한 지위로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져야 한다.

17(24)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18(25) "아하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라. 이것이 그 속죄제물의 법이다. 올림제물이 도살되는 곳에서 속죄제물이 하쉠 앞에서 도살되어야 한다. 그것은 지성물이다.

 

19(26) 속죄제를 드리는 그 제사장은 그것을 먹어야 한다. 거룩한 곳, 그 회막 뜰에서 그것을 먹어야 한다.

  • 속죄제를 드리는 그 제사장은(הַֽמְחַטֵּא אֹתָהּ): 이는 해당 제물을 속죄제(חַטָּאת)로 성립시키는 봉사의 행위를 수행하는 자를 가리키다. 
  • 속죄제를 드리는…그것을 먹어야 한다: 즉, 이는 그 봉사를 수행할 자격이 있는 제사장을 뜻한다. 이는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를 제외한다. 피를 뿌리는 시점에 의식적으로 부정한 상태였던 제사장은 제물의 고기에서 아무 몫도 받을 수 없다. 또한, 이 구절이 피를 뿌린 제사장만이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제한을 뜻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성경은 이에 대해  “제사장들 가운데 모든 남자는 그것을 먹을 수 있다”(레 6:22)고 설명하기 때문이다. 

20(27) 그 고기 살에 닿는 모든 사람(것)은 거룩해진다. 그리고 그 피가 옷에 튀었거든 그 피가 튄 옷을 너는 거룩한 곳에서 빨아야 한다.

  • 그 고기 살에 닿는 모든 사람(כֹּל אֲשֶׁר־יִגַּע בִּבְשָׂרָהּ): 즉, 이는 그 제물과 접촉하여 그 맛을 흡수한 모든 음식물을 가리킨다.
  • 거룩해진다(יִקְדָּשׁ): 즉, 해당 제물이 무효라면, 그 제물의 맛을 흡수한 음식 역시 무효가 되어 먹을 수 없다. 반면, 그 제물이 유효하다면, 그 제물의 맛을 흡수한 음식도 먹을 수는 있지만, 반드시 그 제물과 동일한 제약 조건 하에서만 먹을 수 있다.
  • 그 피가 옷에 튀었거든(וַֽאֲשֶׁר יִזֶּה מִדָּמָהּ עַל־הַבֶּגֶד): 즉, 속죄제의 피가 어떤 옷에 튀었을 경우, 그 피가 묻은 옷의 해당 부위는 반드시 성소 뜰 안에서 씻어야 한다.
  • 튀었거든(אֲשֶׁר יִזֶּה): 즉, 여기서 말하는 것은 ‘뿌려질 것(will be sprinkled)’을 의미하며, 이는 ‘וְלֹא יִטֶּה לָאָרֶץ מִנְלָם’(그 성취가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욥 15:29)에서의 표현과 유사하다. 그 구절에서 ‘יִטֶּה’는 ‘נָטוּי יִהְיֶה’(기울게 될 것이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21(28) 그것을 삶은 모든 토기는 부서져야 하며, 만일 놋 그릇에서 삶았으면 그 놋그릇은 문질러져서 물에 씻겨야 한다.

  • 부서져야 하며(יִשָּׁבֵר): 이는 그 토기에 제물의 맛이나 성분이 흡수된 순간, 그 토기는 즉시 ‘נותר’(노타르, 남겨진 제물)로 간주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그 제물의 먹을 수 있는 유효 시간 내에 (토기에) 흡수된 음식 전체를 소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율법은 모든 제물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 문질러져서(제거, 정화함)(וּמֹרַק): 이 단어는 ‘תַּמְרוּקֵי הַנָּשִׁים’(여인들의 정결을 위해 세정제, 에 2:12)와 관련이 있으며, 고대 프랑스어로 ‘escourment’(세척, 씻어냄)이다. 
  • 문질러져서…씻겨야 한다(וּמֹרַק וְשֻׁטַּף): 이는 그릇에서 흡수한 제물의 맛이나 성분을 반드시 ‘정화’과 ‘씻음’을 통해 제거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토기에 대해서는 성경은 토기는 음식이 그 벽에 스며들면, 그 흡수된 맛을 결코 완전히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부정해진 토기는 더 이상 정결해질 수 없고, 반드시 깨뜨려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22(29) 그 제사장 중 모든 남자는 그것을 먹을 수 있다. 그것은 지성물이다.

  • 그 제사장 중 모든 남자는 그것을 먹을 수 있다: 이로부터 성경에서 ‘הַמְחַטֵא אֹתָהּ’-‘그 속죄제를 드리는 제사장이 그것을 먹을 수 있다’(레 6:19)라고 한 표현은, 다른 제사장들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속죄제의 봉사를 집행하기 부적합한 제사장’(부정한 상태에 있는 것)을 배제하려는 것임을 뜻한다.

23(30) 그러나 성소에서 속죄하기 위하여 회막으로 그 피 중 일부를 가져온 모든 속죄제물은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불에 살라야 한다.

  • 그러나…모든 속죄제물은(וְכָל־חַטָּאת): 이는 성소 밖에서 뿌려져야 할 속죄제의 피가, 만약 실수로라도 성소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그 제물 전체가 무효가 되며 반드시 불태워져야 한다는 율법을 가르친다.
  • 모든(וְכָל): 이 단어는 이 규정이 다른 제사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됨을 포함시키기 위해 추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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