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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사상(Messianic insight)/쯔비 사단: 숨겨진 빛, 유대 문헌 속 메시아의 이름

기멜(ג) - 게디(גֶּדִי): 염소 새끼(Kid)

by 베이트 미드라쉬 2025. 4. 28.
이제 염소 떼에 가서 거기서 염소들 중에 좋은 새끼 두 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라.”(창 27:9)


‘동물의 어린 새끼’(gedi) 또는 ‘염소 새끼’가 메시아의 이름으로 사용되는 것은 다음 말씀에 근거한다. “아론은 그 두 마리 염소를 두고 제비를 뽑되 한 제비는 주를 위하여 다른 제비는 속죄 염소를 위하여 할 것이며.”(레 16:8) 히브리어 원문은 ‘염소’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고대 주석가들은 종종 염소(goat)와 새끼 염소(kid)를 명확히 구별하지 않았기에, ‘새끼 염소’가 메시아를 지칭하는 명칭으로 배정된 것이다. 속죄일(Yom Kippur)에만 두 마리의 염소를 제물로 삼으라는 이 명령은, 주어진 그날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수수께끼 같은 문제로 남아 있다. 그날, 이 두 염소—또는 새끼 염소들—중 하나는 하나님께 바쳐지고, 다른 하나는 광야의 절벽에서 떨어뜨려진다. 이 두 제사에 이스라엘의 속죄가 달려 있었기에, 이 독특한 명령은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 매우 정밀하게 시행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속죄 염소’(희생양, scapegoat)에서 발생한다. 이는 마치 다른 신에게 바치는 제사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번역에서는 이 점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히브리어 원문은 이렇게 말한다. “한 제비는 하쉠(יהוה)을 위하여, 다른 제비는 아자젤(Azazel)을 위하여.” 다시 말해, 다른 신적 존재를 향하는 제사의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신학적 문제를 야기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한 주석가는 리브가가 야곱에게 이렇게 지시한 이유를 질문했다. “이제 염소 떼에 가서 거기서 염소들 중에 좋은 새끼 두 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라.”(창 27:9) 히브리어 원문을 직역하면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좋은’이라는 단어와, 이삭의 식사를 위해 굳이 두 마리의 염소 새끼가 필요했다는 점이 현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해석을 읽게 된다. “랍비 헬보가 말했다. ‘[야곱아] 너에게 복이 있으리니, 이 두 마리 덕분에 네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아들들에게도 복이 있으리니, 이 두 마리로 인해 그들에게 속죄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속죄일에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는 제사가 되리라.’”(Bereishit Rabbah 65:14) 본질적으로, 헬보는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가 레위기에서 명령된 독특한 제사—곧 복을 얻기 위한 제사이자 죄를 용서받기 위한 제사—를 예표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염소 새끼” 중 하나는 속죄 염소(Scapegoat)를 나타내며, 이 제사의 의미를 밝혀내려는 시도 속에서 다음과 같은 해석이 제시된다. 이븐 에즈라(Ibn Ezra)는 이렇게 말한다. “네가 ‘아자젤’(Azazel)이라는 단어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의 비밀과 그의 이름의 비밀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힌트를 주겠다. 네가 서른세 살이 되면 알게 될 것이다”(이븐 에즈라, 레위기 16:8 주석). 람반(Ramban)은 이븐 에즈라의 ‘비밀’을 해석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짓는다. “그 염소가 그들의 모든 죄악을 자기 몸에 지고 갈지니라”(레 16:22)—이것은 에서를 가리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요”(창세기 27:11)라 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털이 많다’(sa’ir)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염소’(se’ir)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람반은 속죄 염소가 에서를 상징한다고 결론내린다. 그런데 이븐 에즈라가 속죄 염소와 관련하여 ‘서른세 살’이라는 나이를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그가 복음서를 엿보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특히 이븐 에즈라가 잘 알고 있었던 사실은, 에서(עשיו - ayin, shin, yod, vav)라는 이름의 철자 순서를 바꾸면 예슈아(ישוע, Yeshua)라는 이름이 나온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