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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사상(Messianic insight)/쯔비 사단: 숨겨진 빛, 유대 문헌 속 메시아의 이름

베트(ב) - 벤 호림(בֶּן חוֹרִים): 귀족의 아들

by 베이트 미드라쉬 2025. 4. 14.
오 땅이여, 네 왕이 귀족들의 아들이며 네 통치자들이 술 취하려 함이 아니라 힘을 얻으려고 정한 때에 먹으면 네게 복이 있으리로다!


‘귀족의 아들’(ben chorim)이라는 표현은 전도서 10장 17절에서 유래한다. “오 땅이여, 네 왕이 귀족들의 아들이며 네 통치자들이 술 취하려 함이 아니라 힘을 얻으려고 정한 때에 먹으면 네게 복이 있으리로다!“ 말빔은 이 ‘귀족들’을 “왕족의 계열에서 나온 자들이며, 이들 중에서 왕을 선택한다”고 해설한다(말빔, 이사야 34:12 주석). 따라서 ‘귀족들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오히려 ‘왕들의 아들’, 즉 ‘왕손’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그렇다면 이 이름 없는 ‘왕의 아들’이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정한 때에”(ba-et)라는 히브리어 표현이 가리키는 그 ‘정한 때’가 언제인지 규명해야 한다. 그때야말로 한 명의 정당한 왕이 땅을 다스리며 복을 주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정한 때”(ba-et)라는 히브리어 표현에 기반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해석을 찾아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정한 때’란 무엇인가? 이는 미래에 관한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사야 60장 22절에 ‘나 주가 그의 때에(be-itah) 그 일을 속히 이루리라.’고 하였으며, 민수기 23장 23절에도 “이때에(ka-et) 야곱과 이스라엘에 관하여 말할진대,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이루셨느냐! 하리로다.”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송축 받으실 거룩하신 분께서 발람에게 이렇게 말한 것이다. “‘이때’는 네가 살고 있는 그 시대가 아니다. ‘이때‘는 내가 이스라엘을 구속할 때이다.”(Avot deRabbi Natan A, 21)

‘왕들의 아들’(Son of Kings)이 곧 메시아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근거는 히브리어의 다른 판본에서 ‘왕들의 아들’ 대신 ‘자유인의 아들’(בן חורין, ben chorin)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랍비 요세프 테오밈(Rabbi Yosef Teomim)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왕이 자유인의 아들이라면 복이 있도다’—이는 곧 우리의 의로우신 메시아를 가리키며, 그때 ‘그가 사망을 영원히 멸하시리라’(사 25:8)—즉 죽음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Tevat Gomeh, Breshit). ‘왕들의 아들’로 불리며 동시에 ‘자유인’이라 일컬어지는 이는 메시아이며, 다윗 왕가에서 나와 인류를 죽음의 폭정에서 해방시키는 합법적인 왕이다. 이 ‘왕들의 아들’이 다스릴 때는 큰 복이 임하는 때가 될 것이다.

반면, 그 왕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그 땅이 부적절한 통치에 종속될 것이라고 한다. “왕이 아이이며, 방백들이 아침에 잔치를 벌이는 땅이여, 화 있을진저”(전 10:16). 일반적으로 왕의 잔치에는 포도주가 수반된다고 가정되므로, 아침부터 잔치를 벌인다는 것은 무질서를 상징한다. 이는 곧 사람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토라 학습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침 음주는 토라 공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도서 10장 17절은 “네 왕이 귀족들의 아들이며 네 통치자들이 술 취하려 함이 아니라 힘을 얻으려고 정한 때에 먹으면 네 땅이 복이 있으리로다!”라고 말한다. 그 ‘때’란 언제인가? 바로 그녀의 왕(이스라엘의 왕)이 토라 학습에 전념하고 있을 때이다. “그 돌판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요, 그 글씨는 하나님의 글씨로 돌판 위에 새긴 것이더라”는 말씀에 대해, ‘새긴 것’(charut)을 ‘자유’(cherut)으로 읽으라, 이는 온전히 토라 학습에 헌신한 자만이 진정한 자유인(ben chorin)이기 때문이다.”(Numbers Rabbah 10:4)라고 말한다. 이것이 곧 메시아 시대의 잔치가 ‘술 취하려 함이 아니라 힘을 위한 것’이라고 한 말의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