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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사상(Messianic insight)/쯔비 사단: 숨겨진 빛, 유대 문헌 속 메시아의 이름

헤이(ה) - 호드(הוֹד): 존귀(Honor)

by 베이트 미드라쉬 2025. 5. 7.
(당신께서) 존귀와 위엄을 그 위에 두셨나이다.(시편 21:5)


메시아의 이름으로서 ‘존귀’(hod)을 살펴볼 수 있는 구절은 “주의 구원으로 인해 그의 영광이 크오니 주께서 존귀와 위엄을 그 위에 두셨나이다.”(시편 21:5)이다. 시편 21편에서 ‘그에게’ 존귀와 위엄이 더해진다고 할 때, 먼저 ‘그’가 메시아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기에 앞서, 랍비들은 왜 하나님께서 “영광의 왕”(시편 24:10)이라 불리는지를 질문하였다. 한 가지 해석은 시편 기자가 하나님을 ‘영광의 왕’이라 부른 이유가, 하나님께서 자신을 경외하는 자들과 자신의 영광을 나누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상의 왕이라면 누구도 그의 말을 타지 못하고, 누구도 그의 왕좌에 앉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자신의 왕좌에 앉히셨으니, ‘솔로몬이 주(יהוה)의 왕좌에 앉아….왕이 되고’(대상 29:23)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세상의 왕의 규(笏)는 누구도 사용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규를 모세에게 주셨으니, ‘모세가 하나님의 막대기를 손에 잡았더라’(출 4:20)라고 하였다”(Exodus Rabbah  8:1).

솔로몬에 관한 이 구절은 특히 인상 깊은데, 다시 말해 여기서 다윗의 아들이 처음으로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 왕이 되는 장면이 묘사된 것이다. 이는 곧 메시아가 장차 이와 같은 존귀(honor)를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같은 흐름에서 계속 생각해보면, 메시아는 모세나 솔로몬, 그 외 어떤 인물보다도 더 높은 존귀를 받는 존재이므로, 시편 21편 5절이 메시아를 가리킨다고 결론짓는 것은 지극히 논리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왕관과 규, 의복까지 포함한 모든 위엄을 온전히 입을 자는 오직 메시아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광이 메시아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은 또 다른 미드라쉬에서도 묘사된다:

“세상의 왕의 왕관은 누구도 쓸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왕관을 메시아 왕에게 주시나니, ‘순금 왕관을 그의 머리에 씌워 주시나이다.’(시 21:3)라고 하였도다. 세상의 왕의 옷은 누구도 입을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메시아 왕에게 입히셨나니, ‘존귀와 위엄을 그에게 입히셨나이다’(시 21:5)라고 하였도다. 세상의 왕의 대리인은 왕의 이름으로 불리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메시아 왕을 자신의 이름으로 부르시나니, ‘그의 이름 곧 그를 일컬을 이름은 이것이니 곧 주(יהוה) 우리의 의라.’(렘 23:6)라 불리리라 하였도다”(Midrash Tehillim, 시편 21편).

그러므로 ‘존귀’(hod)는 메시아에게 어울리는 이름이다. “네 존귀(honor) 중 얼마를 그에게 주어”(민 27:20)라는 구절을 히브리어 원문에 따라 ‘권위(authority)’가 아닌 ‘존귀(honor)’로 해석하며, 랍비 유다 바르 나흐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는 여호수아에게 네 존귀의 일부는 주되, 전부를 주지는 말라. 그러나 메시아 왕의 존귀는 위대하도다. 그는 랍비의 존귀와 제자의 위엄을 함께 받은 자이니라”(Yalkut Shim'oni, Pinchas, par. 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