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2 "보라, 내가 예후다 지파 사람 후르의 손자며, 우리의 아들인 브짤렐을 지명하여 불러서
- 지명하여 불러서: 나의 일을 브짤렐에게 맡기기 위하여
3 그를 하나님의 영으로 채우고 모든 일에 지혜와 명철과 지식이 있어
- 지혜(חָכְמָה): 즉, 사람이 다른 이들에게서 듣고 배운 것을 의미한다.
- 명철(תְבוּנָה): 즉, 그가 이미 배운 것들로부터 스스로 추론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 지식(דַעַת): 즉, 신적 영감(רוּחַ הַקֹּדֶשׁ, 성령)을 의미한다.
4 설계를 하고,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고,
- 설계를 하고(לַחְשֹׁב מַֽחֲשָׁבֹת): “짜여진 무늬의 직조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5 보석을 깎아 끼우며, 나무를 조각하는 등 모든 일을 행하게 하겠다.
- 깎아(וּבַֽחֲרשֶׁת): 이는 일반적으로 공예 기술을 의미하는 용어로, 성경에서 חָרָשׁ חָכָם (“숙련된 장인”, 사 40:20)이라는 표현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온켈로스는 여기에서 이 단어를 번역할 때 더 구체적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의미를 차별화하였다. 아람어에서 보석을 다루는 장인은 אֻמָּן(“보석 세공사”)라고 불리며, 목공 장인은 נַגָּר(“목수”)라고 불린다.
- 끼우며(לְמַלֹּאת): 채우다 - 여기에서는 보석을 그 자리에 맞게 끼워 넣어 완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보석받침의 크기와 두께에 맞게 틀을 제작하여 보석이 그 공간을 완전히 채우도록 하는 것이다.
6 보라, 내가 그에게 단 지파 사람 아히사맠의 아들 오흘리압을 붙여주었다. 그리고 모든 지혜자의 마음에 내가 지혜를 더했으니 내가 네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이 만들 것이다.
- 그리고 모든 지혜자의 마음에: 너희 가운데 다른 지혜로운 자들도 내가 브짤렐과 함께 임명하였으며, 내가 지혜를 부여한 모든 자들은 “내가 네게 명령한 모든 것을 만들어야 한다.”
7 회막과 증거궤와 그 위에 있는 속죄판과 그 천막의 모든 기구와,
- 증거궤: 그 안에 증거의 돌판을 두기 위한 목적이다.
8 상과 그 기구들과 정결한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와 분향단과,
- 정결한 등잔대: 정결한 등잔대(메노라)는 순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9 올림 제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대야와 그 받침과,
10 예복들, 곧 제사장직을 수행하기 위한 제사장 아하론의 성소의 옷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들과,
- 예복들(וְאֵת בִּגְדֵי הַשְּׂרָד): 나는 이 구절의 단순한 의미에 따라, 이것이 제사장의 의복을 가리킨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제사장의 의복에 대해서는 여기에서 별도로 “아론 제사장을 위한 거룩한 의복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기 위한 의복”이라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여기에서 말하는 בִּגְדֵי הַשְּׂרָד는 성막의 기구들을 이동할 때 덮는 청색, 자색, 진홍색 양모 천을 의미한다. 이는 성막 기구들의 이동 준비에 대한 구절에서 언급된 것과 같다. 예를 들어, “그들은 그것을 청색 양모 천 주머니에 넣어야 한다”, “그 위에 자색 양모 천을 펼쳐야 한다”, “그들 위에 진홍색 양모 천을 펼쳐야 한다”와 같은 구절들이 그것이다(민 4:12, 13, 8). 나의 해석이 올바름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성경에서는 “청색, 자색, 진홍색 양모로 בִגְדֵי שְׂרָד를 만들어 성막에서 사용하였다”(출 39:1)고 말하며, 여기에는 모시(린넨)에 대한 언급이 없다. 만약 בִגְדֵי שְׂרָד가 제사장의 의복을 의미한다면, 모시도 함께 언급되었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제사장의 의복 중에는 자색이나 진홍색 양모가 포함되면서 모시가 없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 예복들(בִּגְדֵי הַשְּׂרָד): 일부 학자들은 שְּׂרָד라는 단어를 “일” 또는 “봉사”의 의미로 해석하며, 실제로 온켈로스도 이를 לְבוּשֵׁי שִׁמּוּשָׁא (“봉사의 옷”)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 단어가 그러한 의미로 사용된 사례는 없다. 따라서 나는 이 단어가 아람어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온켈로스가 קְלָעִים (그물망)을 סְרָדִין(출 27:9)으로, מִכְבָּר (격자)를 סְרָדָא(출 27:4)로 번역한 것과 유사하다. 또한 בִּגְדֵי הַשְּׂרָד라는 명칭은 이 옷들이 바늘로 뜨개질되어 많은 구멍이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는 고대 프랑스어에서 “lacediz”(그물망 구조)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
11 관유와 성소의 향기로운 향을 내가 네게 명령한 모든 것대로 그들이 만들 것이다."
- 성소의 향기로운 향(וְאֵת קְטֹרֶת הַסַּמִּים לַקֹּדֶשׁ): 성전 건물 안에서 태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그곳은 קֹדֶשׁ(성소)라고 불린다.
12 하쉠께서 모쉐에게 말씀하셨다.
13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반드시 내 샤밧들을 너희는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희 대대로 내가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하쉠인 줄 너희로 알게 하는 나와 너희 사이에 표징이기 때문이다.
-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너, 모세야, 내가 이스라엘에게 성막 건축의 작업에 대해 특별한 방식으로 지시하라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샤밧(안식일)이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샤밧의 노동 금지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 반드시 내 샤밧들을 너희는 지켜야 한다: 즉, 너희가 성막의 완성을 서둘러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더라도—이는 금송아지 사건에 대한 용서를 받았음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그 열정이 샤뱟의 노동 금지를 무시하게 해서는 안 된다. 토라에서 אַךְ 또는 רַק이 사용될 때마다 이는 제한을 의미하며, 여기에서 אַךְ이 추가된 것은 성막 건축이 허용되는 날들에서 샤밧을 제외하기 위함이다.
- 나와 너희 사이의 표징: 즉, 이것은 나와 너희 사이의 위대한 표징으로, 내가 너희를 다른 민족들 가운데서 선택하였다는 증거이다. 이는 내가 나의 “안식”의 날을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어, 너희가 이를 너희의 안식의 날로 삼게 하였기 때문이다.
- 알게 하는: 이로 인해 다른 민족들이 “나 하쉠이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자임을” 알게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14 너희는 샤밧을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희에게 거룩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욕되게 하는 자들은 정녕 죽임을 당해야 한다. 참으로 그날에 일하는 모든 자는 그 목숨이 그의 백성 가운데서 끊어져야 한다.
- 정녕 죽임을 당해야 한다: 이는 범죄 행위에 대한 증인이 있으며, 범죄를 저지르기 직전에 범법자에게 경고가 주어진 경우에 해당한다.
- 끊어져야 한다(וְנִכְרְתָה): 그가 의도적으로 샤밧을 범하였으나 사전에 경고를 받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 욕되게 하는 자들(מְחַֽלֲלֶיהָ): 샤밧의 거룩함을 속되게(חֹל) 대하는 자(일상처럼 평범하게 여기는 자)를 의미한다.
15 육 일 동안 일을 하고 칠 일째는 샤밧 중의 샤밧이니 하쉠께 거룩한 날이다. 샤밧에 일을 하는 자는 누구든지 정녕 죽임을 당해야 한다.
- 샤밧 중의 샤밧: 즉,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평온하고 고요한 안식(쉼)을 의미한다.
- 샤밧 중의 샤밧: 성경이 이중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샤밧에 모든 종류의 노동이 금지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는 음식 준비를 위한 노동조차도 포함된다. 마찬가지로, 욤 키푸르에 대해서도 שַׁבַּת שַׁבָּתוֹן הוּא לָכֶם(“이는 너희에게 샤밧 중의 샤밧이 될 것이다”, 레 23:32)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노동이 금지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모에드(절기)에 대해서는 단순히 בַּיּוֹם הָרִאשׁוֹן שַׁבָּתוֹן וּבַיּוֹם הַשְּׁמִינִי שַׁבָּתוֹן(“첫째 날은 샤밧이며, 여덟째 날도 샤밧이다”, 레 23:39)라고만 언급된다. 따라서 세속적인 노동은 금지되지만, 음식 준비를 위한 노동은 허용된다.
- 하쉠께 거룩한 날: 샤밧의 거룩함을 지키는 것은 나를 위해, 그리고 나의 명령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16 이스라엘 자손은 그들 대대로 영원한 언약으로서 그 샤밧을 행함으로 샤밧을 지켜야 하니
17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그것은 영원한 표징이다. 왜냐하면, 육 일 동안 하쉠이 하늘과 땅을 만들고 칠 일째에 그치고 쉬었기 때문이다."
- 쉬었다(וַיִּנָּפַֽשׁ): 그 의미는 온클로스가 번역한 대로 וְנָח (“그리고 그분께서 안식하셨다”)이다. נפש라는 어근이 포함된 모든 표현은 נֶפֶשׁ(“영혼”)과 관련이 있다. 이는 사람이 노동의 고된 수고에서 벗어나 쉴 때 자신의 영과 호흡(נֶפֶשׁ)을 되찾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그분은 피곤하거나 지치지 않으신다”(사 40:28)고 기록된 하나님께서, 그리고 모든 것을 말씀으로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스스로 안식하셨다고 말한 것은, 우리가 이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18 하쉠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쉐와 말씀하시기를 마치시고 모쉐에게 두 개의 증거판 곧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기록된 돌판들을 주셨다.
- 하쉠께서…모쉐에게…주셨다: 여기에서 우리는 토라가 반드시 정확한 연대순으로 기록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금송아지 사건은 성막 건축 명령보다 훨씬 이전에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탐무즈월 17일에,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숭배하였기 때문에 두 돌판이 깨졌다. 욤 키푸르에, 송축 받으실 거룩하신 분께서 이스라엘과 화해하셨다. 그다음 날부터 백성들은 성막을 위한 헌물을 가져오기 시작하였으며, 성막은 니싼월 1일에 세워졌다.
- 마치시고: 이 단어는 ל 다음에 ו 없이 기록되어 있으며, 마치 כְּכַלָּתוֹ (“그의 신부처럼”)라고 쓰인 것처럼 보인다. 이는 토라가 모세에게 선물로 주어졌음을 나타내는데, 마치 신부가 신랑에게 넘겨지는 것과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모세가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토라 전체를 배울 수 없었을 것이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신부가 이사야서(사 3:18-24)에 언급된 24가지 장식으로 스스로를 꾸미듯이, 토라 학자 또한 성경의 24권을 숙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모쉐와 말씀하시기를: 즉, 파라샤트 “베엘레 미쉬파팀(וְאֵלֶּה הַמִּשְׁפָּטִים)“(미쉬파팀)에 기록된 규례와 법들을 의미한다.
- 모쉐와 말씀하시기를: 이는 모세가 먼저 각 율법을 전능하신 분께 직접 듣고, 그 후에 하나님과 함께 그 율법을 반복하여 학습하였음을 가르쳐 준다.
- (증거) 돌판: 이는 ח 뒤에 ו 없이 기록되어 마치 לֻחַת (“하나의 돌판”)처럼 보인다. 이는 두 돌판이 모든 면에서 동일하였음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토라(Torah) > 라쉬의 토라 주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쉬 - 출애굽기 33장 (0) | 2025.03.14 |
---|---|
라쉬 - 출애굽기 32장 (0) | 2025.03.14 |
라쉬 - 출애굽기 30장 (0) | 2025.03.07 |
라쉬 - 출애굽기 29장 (0) | 2025.03.07 |
라쉬 - 출애굽기 28장 (0) | 2025.03.05 |